이 책은 독자에 따라 각각 서로 다른 장르로 다가 올 것이다. 작가의 꿈을 꾸지만 일상에 밀려 점차 꿈을 잃어가는 이에게는 불꽃을 선사할 시크릿 같은 책이 될 것이고, 작가가 되리라 다부진 마음을 먹고 머리끈 동여맨 이에게는 친절하고 재미있는 일주일 짜리 문화센터 강의 같은 책이 될 것이다. 등단을 목표로 창작의 고난을 겪고 있는 이에게는 경외감과 부러움을 느끼며 읽는 성공지침서가, 막 등단에 성공한 작가에게는 다시금 기초를 다질 수 있는 마음을 무장시킬 선배작가와의 대화와 같은 책. 그리고 같은 작가들이 읽기에는 한 편의 수필과도 같은 책이다. 독자와 작품 속의 주인공과 끊임 없이 대화하고 그 둘과 진정한 마음의 교감을 하며 하나하나 알아가고 밀당을 통해 베프가 되는 길을 걷는 것이 바로 작가의 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 여정이 지루하지 않고 한 편의 에세이를 읽은 기분이라 가볍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