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전
김규항 지음 / 돌베개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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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무리 천하고 막돼 먹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품위 있게 살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하루에도 몇 번씩 악다구니를 쓰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사람이 어떻게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가. 반대로 1년 내내 얼굴 한번 찌푸리지 않고도 충분히 안락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이 굳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품위를 잃을 행동을 할 이유가 있겠는가. 사람은 품위 있는 사람과 품위 없는 사람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과 유지할 수 없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이다." (59쪽) 

이 책은 단순한 예수전이 아니다. 예수의 삶의 의미를 음미하며 저자 김규항 자신의 사상을 위와 같이 개진하고 있다. 같은 발언이라도 예수전의 형식을 빌어 표현하는 이러한 사상 진술 방식에 깊은 감동을 받는다.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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