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탄생 -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지음, 박종성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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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지니아 울프의 아버지 이야기도 나온다. 

인문학의 주된 학습법도 실재를 알려주기보다는 의사전달과 분석에만 치우쳐 있어 똑같은 실패가 되풀이 된다. 그 결과 예술가나 작가의 꿈을 가진 학생들이 정신적 불구가 되어버린다. 작가인 버지니아 울프는 아버지에게서 이 같은 실패의 전형을 발견하고 있다. 울프의 아버지인 레슬러 스티븐은 당대에 손꼽히는 걸출한 교양인이었다. 그는 {영국인명사전}의 편집인이었을 뿐 아니라 위대한 문학가가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가 남긴 것은 무미건조하고 분석적인 비평이 전부였다. 울프의 회상에 따르면 아버지 스티븐은 철학자로서도 작가로서도 항상 패배의식을 안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학문적으로 눈부신 성취를 이루었지만 정작 딸에게는 자신이 그저 그런 이류 지성인에 불과했음을 고백했다고 한다. .....

-- 요즘 인터넷 속의 우리는 자신의 문학적, 철학적 글쓰기의 위상을 즉각즉각 확인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즉 요즘에 팔리거나 읽히지 않는 그런 책은 앞으로 먼 훗날에도 읽힐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말해준다는 뜻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아버지도 요즘같은 세상에 살고 있었더라면 자신의 장단점을 즉각즉각 확인하고, 발전시킬 만하면 발전시키고 포기할만하면 좀더 일찍 포기하여 바람직한 자기 인생을 설계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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