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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들
치고지에 오비오마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부커상 후보작으로 나이지리아의 종교, 미신이 담긴 토속적 형기를 품은 소설로 형제들에게 닥친 저주와 재앙에 대해 모든 가족의 이미지를 9살 벤저민의 시각으로 그려낸다. 기독교를 믿지만 정신이상자의 저주로 인해 혼란이 생긴 가정의 불행을 섬세한 심리묘사와 동물에 대한 은유로 아름답게 수놓은 명작이라 하겠다.
15세의 장남 이켄나, 14세 차남 보자, 11세 삼남 오벰베, 9세 4남이며 화자인 벤저민은 중앙은행에 다니는 아버지로 인해 대가족을 이룬 행복한 가족의 희망이었다. 6남매와 아내를 두고 가족을 떠나 아쿠베를 떠나 욜라로 아버지가 전근을 가게된 것이 불길한 징조의 시작이었다.
음험한 소문이 있던 오미알라강에서 방과 후 낚시를 하다 들킨 4형제는 아버지에게 매를 맞고 더러운 늪의 물고기가 아닌 정신을 낚는 어부가 되어야 한다는 충고를 듣는다.
강가를 다니다 우연히 만난 정신이상자 아불루가 이켄나에게 건넨 미래를 예언하는 저주의 말을 정작 본인은 듣지 못했으나 오벰베가 이켄나에게 전하며 과거 아불루가 예언한 일들이 실제로 벌어진 것을 아는 이켄나는 형제 중 누군가 자신을 죽인다는 공포에 휩쓸리며 형제들에게 과격하게 말하며 행동한다. 과거 폭동의 시기 형제들을 위해 목숨까지 걸었으며 학교의 부당함에 반항하며 동생들을 이끌다 야당 지도자 M.K.O 아비올라를 만나 사진도 찍고 장학금까지 받게 해주었던 장남의 듬직함이 사라지고 보자를 저주의 대상자로 지목하고 괴롭힌다. 보자와 이켄나의 갈등이 심해지며 오벰베와 벤저민은 형들이 화해하기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만 두 사람의 갈등은 날이 갈수록 깊어만 간다. 이켄나가 보자를 폭행해 큰 상처를 입히고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돌아오라고 전화를 하지만 연수로 인해 3개월간 교육을 받는 아버지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결국 나이지리아가 올림픽에서 우승한 다음날 방을 빼앗긴 보자가 교회를 가기위한 준비를 위해 문밖에서 장시간을 기다리다 방문을 두드리며 이켄나를 자극하는 고함을 치면서 두 형제의 싸움은 동생들이 말리기 어려운 지경에 처하여 도움을 청하러 집을 비운 사이 큰 비극이 발생한다. 칼에 찔린 이켄나가 살해당하고 보자는 우물에 투신해 자살을 하고 어머니는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고 퇴사하고 달려온 아버지는 누군가에게 눈을 다치는 상처를 입게 된다.
모든 원인이 아불루의 말을 전한 자신에게 있다고 자책하던 오벰베는 벤저민에게 아불루를 죽여 복수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캐나다로 떠나기 전 복수를 완료해야 한다고 벤저민에게 선택을 강요한다. 이미 형 두 명을 잃은 벤저민은 내키지는 않지만 오벰베와는 절대로 멀어질 수 없기에 살인계획에 동참하게 되고 이 계획은 또 다른 비극을 낳게 된다.
이 서적은 많은 국민이 기독교를 믿으면서도 미신에 의해 나약해지는 나이지리아 국민들의 실상을 파악하게 해주며 주인공 벤저민이 모든 주요 인물을 동물이나 사물로 은유하는 섬세하게 묘사한 문장이 특징이라 하겠다. 9세부터 15세 형제들의 끈끈했던 연대와 유대가 아불루의 저주로 인해 깨지는 가슴 아픈 과정과 복수를 감행한 벤저민이 감당해야 무게와 법정에 들어가기 전 아버지가 당한 사고의 진실은 독자들에게 많은 충격과 사유를 단질 것으로 기대된다. 군부독재를 막으려 했던 정치가이며 저항운동가 M.O.K 아비올라의 운명만큼이나 파란만장한 파도를 맞이하는 한 가족의 비극적인 스토리는 가족의 의미에 대한 강한 울림을 던지며 근래에 보기 드문 최고의 명작으로 많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