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님은 어디에나 계셔 - 알수록 쓸모 있는 생활 속 수학 이야기
티모시 레벨 지음, 고유경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이 서적은 수학은 세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의 직관과 한계를 극복하게 도와준다는 저자의 주장이 드러난 서적으로 수학과 인간세계우주에 관한 독특한 주제 12개를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수학이 얼마나 재미있고 매력적인지를 보여주는 서적이라 평하고 싶다.

 

탐색이론에서의 베이즈의 정리알고리듬확률암호학게임이론데이터네트워크등 12장의 주제는 다양하다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빈 라덴 체포 작전에서 이용되었던 게임이론과 최근 7년 만에 상영하는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픽사에 대한 에피소드였다특히 픽사는 스티브잡스가 인수 6000만 달러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빛을 보지 못하다 디즈니와 합병 후 3D 애니메이션에서 B-스플라인이라는 수학곡선을 이용해 부드럽고 둥근 곡선을 선보인 부분이었다.

 

눈길을 끄는 주제는 7장에서 소개한 최적화와 12장에서 소개한 벤포드의 법칙이다최적화는 도로가 늘어나면 오히려 주행시간이 길어진다는 역설에 관한 내용으로 2008년 3명의 브라에스파 수학자 3명 중 2명이 한국수학자들이 있었다는 부분의 자랑스러운 부분이었고 12장 벤포드의 법칙에서 우주에서 가장 좋아하는 숫자를 찾아 1부터 9까지 중 첫 자리확률이 1이 30.1%, 2가 17.6%, 3이 12.5%가 나와 경비를 부정하게 수급한 부정을 찾아낸 내용이었다.(앞자리 1자를 7자나 9자로 고쳐 부정을 저지른 영수증의 조작을 찾아냄.) 앞자리의 수가 2(17.6%)가 나올 경우와 3(12.5%)이 나올 경우를 합치면 1의 나올 확률 30.1%와 같다는 부록(보너스 수학)의 내용을 보며 수학이 얼마나 매력적인가를 알게 되었다.

 

이 서적에는 어려운 공식이나 이론이 나오지 않는다수학을 싫어했던 사람이나 청소년도 쉽게 읽도록 일반적인 내용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고 쉬운 문장의 나열로 가독성이 우수하다수학적인 내용을 설명하면서도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내용이나 질문에 대한 주제를 선정해서 일반 독자들에게 환영을 받을 좋은 서적으로 권하고 싶다역시 수학은 아름답고 매력적이며 현재를 풍요롭게 사는 지혜를 주며 미래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멋있는 학문이라 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보와 빈곤 - 산업 불황의 원인과, 빈부격차에 대한 탐구와 해결책 현대지성 클래식 26
헨리 조지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1879년 출간한 헨리 조지의 경제학도서로서 많은 학자들의 지지를 받던 애덤 스미스멜서스의 이론에 대해 반대하는 경제학 이론을 피력한 서적으로 자본에 대한 저자의 정의는 현재 경제에서도 눈여겨 볼 대작이라 평하고 싶다. 140년 전의 저작이라 현재 그대로 적용되지 않지만 그가 주장한 자본에서의 토지이자이윤임금 듬에 관한 정의는 경제에 관한 기본적 지식을 쌓는 데 큰 도움을 주는 내용이라 하겠다.

 

이 서적은 총 10권으로 나누어져 있다. 1권부터 4권까지는 고전경제학자 애덤스미스와 멜서스의 <인구론>의 문제점을 지적한다임금이 자본이 아닌 노동의 생산물이라고 주장하며 진정한 분배의 법칙의 이상을 제시한 부분과 <인구론>의 주장은 부자인 사람들을 지원하는 학설이라 얘기하며 인구가 서서히 증가하면 사육하는 닭의 수도 크게 증가한다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그리고 조금은 지루하지만 지대이자이윤에 대한 정의 부분도 후반부를 이해하기 위해 중요한 부분이다주요 토지를 소유한 부자들은 노동 없이 지대를 착취하면서 부를 증가시키고 노동자들은 인상되는 지대를 지불하고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다현재 서울의 건물 임대료와 주택 가격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라 몰입하기 쉬운 내용이었다.

 

5권부터 10권까지는 4권까지 보여 준 문제점을 해결할 해결책과 적용방법효과에 대해 설명한 후 진보의 법칙으로 마무리한다여기서 현재 눈여겨 볼 내용은 정부 비용의 절감노동자 교육의 중요성토지평등권과 과도한 토지를 소유할 수 없도록 지시개입하는 정부노동과 자본의 협동노동자들의 단결이라 하겠다여기서 정부 비용의 절감에서 최저 계층의 개선을 위한 모든 비용을 축소하고 작은 정부와 통제로 저비용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정책이다그리고 노동자들의 단결은 대기업에 한정된 노동조합이 아닌 노동자 전체의 조합이라 하겠다그리고 노동자들의 교육강화를 통해 경제 불평등을 해소할 주장을 자본에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노동자와 자본이 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저자가 가장 강하게 주장한 사유 토지에 대한 토지가치세만 남기고 모든 세금을 없애자는 내용은 무리가 있지만 당시 자본가들이 독점한 토지에서 들어오는 지대의 상황에서 충분히 주장할 만한 근거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한 조금은 극단적인 저자의 주장(자본가가 노동자 이윤 착취해 이윤의 차액으로 자본을 축적하고 노동자의 임금은 올리지 않고 기계와 건물을 사들여 자신의 것으로 하는 것)이 현재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내용이라 많은 내용이 독자의 공감을 주는 부분이라 하겠다물론 상위 1%에 속하는 부를 지닌 사람들은 불편할 수도 있다하지만 지금과 같은 빈부격차는 국민 전체의 불행과 사회의 재앙이라 하겠다.

 

약 600페이지의 <진보와 빈곤>을 읽으면서 1990년대 초에 읽었던 서적이 완역본이 아닌 일본서적을 축약한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깨달았다당시 400페이지 미만의 세로로 출판한 서적을 읽으면서 토지에 대한 세금과 합리적 분배를 위한 해결책에 대한 내용이 당시 사회초년생의 입장에서 많이 공감하고 감탄했었다. 30년 전보다 더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국민의 행복수준이 떨어진 현재의 상황이 대마불사라는 정치경제 환경이 우리를 이런 지경으로 몰고 왔다고 생각한다. 10조원 이상 국민 세금이 투입된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에 현금 한 푼 받지 않고 주식으로 받고 넘겨주는 산업은행별도회사를 만들어 상속세 없는 승계를 하려는 현대중공업실제 대부분의 노동을 했던 하청 노동자들은 생계마저 어려운 지경으로 몰렸지만 대우 노조는 실사를 반대하고 자신들의 위치를 지키려하는 현재의 상황은 국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주고 있다게다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한진 그룹 가족들에 대한 재판 결과와 기업 승계를 위한 업무 복귀는 우리나라 대기업 일가와 150년 전 대지주들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 생각하게 된다.

 

더 이상 대기업이나 특정 계층의 부를 늘리는 정책을 없애고 기업 토지와 건물이나 고가주택의 보유세를 대폭 인상하고 취득세양도세임금 노동자들의 세금을 대폭 축소하는 국가의 강력한 정책이 나오길 기대하며 경제에 대한 시야를 넓혀 줄 경제학 고전인 <진보와 빈곤>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술관에 간 화학자 2 - 명화에 담긴 과학과 예술의 화학작용 미술관에 간 지식인
전창림 지음 / 어바웃어북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적은 2007년 출간 후 대단한 호평과 찬사를 받았던 <미술관에 간 화학자>의 저자 전창림 선생의 두 번째 작품으로 화학자의 눈으로 본 미술품에 대해 해박한 미술사신화화가의 일생을 가미해 유명 작가의 미술품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전해 줄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서적은 총 4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은 신과 인간, 2장은 선과 색, 3장은 이성과 감성, 4장은 빛과 어둠으로 되어 있으며 총 40명의 화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1편 엘그레토의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에 대해 그림을 그린 배경과 물감의 재료에 대한 화학 성분 분자구조를 설명한 후 화가의 생애를 설명한다.

이렇게 작가는 그림에 대한 미술사해설과 배경을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할애하고 화학 또는 과학관련 부분을 간략하게 설명하거나 생략하기도 하고 설명의 이해를 위해 다른 그림도 소개한 후 화가의 생애를 각 편 마지막 부분에 설명하는 형식으로 마무리한다.

 

 


몇 개의 편이 끝난 후 부록으로 미술관에 나누는 과학토크에서는 당시 시대상에 관한 기초 상식에 속하는 과학관련 내용을 설명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유명 화가와 관련된 서적을 많이 접한 독자들에게는 복습한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 많지만 틴토레토 회화의 특징을 원근감과 단축법으로 설명한 부분은 색다르다 하겠다제리코의 그림에서 역청안료를 사용해 흑변 현상이 나타나는 문제글레이징 임파스토 기법(두껍게 물감을 칠하는 기법)으로 인해 변색과 균열이 생기는 현상은 그림을 보고 무심코 지나쳐 간 독자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전하는 분이었다.

 

 

 

가장 놀랐던 부분은 임파스토 기법이 대단히 화학적인 기법이라는 부분으로 입체감을 통해 모로의 <헤롯 앞에서 춤추는 살로메>의 팜 파탈을 표현한 부분과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의 노란색이 갈색으로 시들어 가는 원인이 크롬 옐로 물감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었다제라늄 레이크(적색)와 크롬옐로의 변색으로 인해 해외 전시가 금지된 부분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하겠다.

 

 

 

저자는 화학자이기보다 미술사관련 전문 큐레이터에 가까운 설명을 독자들에게 하여 40명의 화가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그림에 관한 설명이 차원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미술관에 간 ....>시리즈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이유가 책을 보면 이해하게 될 것이다.

서적의 마지막 부분의 <작품 찾아보기>에는 화가와 서적에 소개된 작품 일체를 색인으로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도움을 줄 부분이라 하겠다.

 

유명화가의 생애미술에 대한 전문지식눈이 호강할 그림과 과학적인 내용은 근래에 만난 서적 중 가장 가독성이 좋은 서적으로 영국과 프랑스의 유명 미술관을 해박한 지식을 지닌 해설자의 설명을 들으며 둘러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유명 미술품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는 독자들에게는 많은 정보와 지식을 채워 줄 선물 같은 서적으로 일독을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는 우리의 하늘이었다 아르볼 N클래식
패트릭 네스 지음, 로비나 카이 그림, 김지연 옮김 / 아르볼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고래 삼등항해사 밧세바를 주인공으로 전설적인 배 토비 윅을 사냥하려는 알렉산드라 함대의 전투를 그린 내용으로 <모비 딕>에서 모비 딕에 의해 불구가 된 에이허브 선장이 모비 딕을 쫒았다면 토비 윅에 의해 작살이 꽂혔다 믿는 알렉산드라 선장의 복수심과 유사한 의지를 보여준다. <모비딕>의 인간시각과 정반대인 고래의 시각으로 본 바다에서의 피 비린내 나는 전투가 독자들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해 줄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수많은 전투에서 살아남은 알렉산드라 선장과 항해사들은 토비 윅을 쫒는다과거 전투에서 작살을 맞고 음파 탐지능력을 잃은 선장과 세 마리의 항해사는 난파한 배와 시체를 발견한다마치 <모비 딕>에서 이스마엘을 제외한 모든 선원이 전멸했듯 유일한 생존자 드미트리우스를 포로로 잡고 밧세바가 통역을 하며 토비 윅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한다포로 드미트리우스와 대화하며 밧세바는 원래 자신이 사냥을 싫어하고 토비 윅은 실제가 없는 신화 같은 얘기라 생각한다다만 엄마가 인간들에 의해 살해된 것이 분해 복수심에 삼등항해사로 인간 사냥에 나섰을 뿐이다.

정보와 흔적을 찾는 중 발견한 구멍만 배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선체 안을 탐색하던 일들 항해사 트레져는 폭발과 함께 사망한다폭발 후 다시 나타난 아크투르스 함대의 도발에 막강한 알렉산드라 선장의 공격에 알렉산드라 함대에게 항복을 고하고 떠났다드미트리스에게 더 이상 정보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 선장은 밧세바에게 사살을 명하지만 어머니의 원수인 인간을 죽이고 싶지 않은 밧세바는 갈등한다.

세 개의 산이 있는 부근에서 나타난 토비 윅에 의해 이등항해사 월렘과 드미트리우스는 죽음을 당하고 밧세바가 공격당하다 마지막이라 생각하는 순간 알렉산드라 선장이 항유고래(백경)토비 윅의 중앙부위인 배를 꿰뚫었다피비린내 나는 바다에서 토비 윅알렉산드라의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밧세바는 상어를 피해 목숨을 건지고 인간과 고래사이의 평화는 수십 년을 이어간다갑자기 새로운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토비 윅이 돌아왔다는....

 

밧세바는 토비 윅 같은 악마의 존재는 우리가 만들어 냈다고 믿는다인간이나 고래가 어둠속에 존재하는 악마를 가공하고 최악의 상황을 만들려 한다는 외침에 귀 기울여야 한다자연과 인간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인간이 도를 넘지 않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 다면 많은 동물들이 남아 지구를 더욱 아름답고 풍요로운 영역으로 만들 것이다.

 

저자는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한 전력에 걸맞게 짧고 가독성이 용이한 문장으로 고래의 시각이라는 기발한 발상으로 내용을 서술했다매력적인 그림과 큰 활자가 어우러져 표현한 밧세바의 심리묘사와 내면의 소리는 아동들이 보고 이해하기에도 무리가 없는 부분이며 감상은 넓은 연령층의 독자에 따라 다양한 사유를 도출할 수 있는 우수한 서적으로서 많은 분들에게 자녀와 함께 읽고 대화하기 좋은 서적으로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평생을 야생동물 연구를 하던 저자가 일흔 살 무렵에 처음 낸 소설로서 야생 전문가의 연륜이 드러나는 습지 생태계의 다양한 지식을 배경으로 주인공 카야의 청춘 로맨스, 살인 미스터리, 법정 스릴러 세 분야를 아우른 소설로서 독자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줄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2차 대전 참전 후 부상을 당하고 제대한 아버지는 전쟁 트라 우마 때문인지 알콜 중독자이다. 1952년 술만 마시면 벌어지는 가정 폭력으로 인해 어미니, 두 언니, 오빠, 바로 위의 조디 오빠까지 떠나고 카야는 아버지와 둘만 남는다. 노스캐롤라이나 아우터뱅크스 습지의 판잣집에서 7살의 카야는 외로움을 습지의 생물들에게 위로 받으며 지낸다. 학교에 하루 갔다 놀림감이 되자 다시는 가지 않고 복지공무원을 피해 다니며 홀로 먹는 것을 해결한다. 한동안 아버지의 비위도 맞추며 보트를 타며 낚시도 배우며 지내던 카야는 어머니 가출 1년 후 어머니의 편지가 오던 날 다시 술을 입에 덴 아버지가 떠나자 혼자만의 생활을 하게 된다. 홍합을 잡아 흑인 점핑에게 판매하고 식료품을 구입하고 카야를 불쌍하게 생각한 점핑의 아내 메이블이 구해 준 헌옷이나 신발, 중고 생활용품으로 간신히 연명한다.

 

습지에서 길을 잃다 우연히 만난 테이트는 카야에게 글도 가르쳐 주고 책도 빌려다 주고 습지를 함께 다니며 습지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조류, 어류, 갑각류, 곤충, 동물등)들의 습성과 표본을 수집하며 기록하면서 둘의 사랑은 깊어진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한 테이트가 약속을 지키지 않자 다시 외로움에 빠진 카야는 바람둥이 체이스를 만나며 관계가 깊어진다. 체이스의 계획적인 접근으로 동정을 잃고 체이스의 감언이설에 결혼의 꿈에 빠져 있던 카야는 지역신문에서 체이스의 약혼소식에 좌절하고 자신만의 공간인 습지와 판잣집만 전전한다.

 

대학원 졸업 후 연구소에 근무하게 된 테이트는 카야를 찾아와 용서를 빌며 카야의 집에 있는 조개표본으로 책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액의 인세로 인해 더 이상 홍합을 딸 필요가 없는 카야는 더욱 습지 생물을 조사하러 다니며 조류관련 두 번째 서적까지 집필한다.

습지에서 우연히 만난 결혼한 체이스에게 무차별 폭행과 강간의 위기에서 벗어난 카야는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체이스의 만행을 아는 점핑과 테이트는 분노하지만 마을에서 멀리하는 존재인 카야 자신의 상황을 알기에 카야가 강하게 만류하여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집착이 강한 체이스를 벗어나야 하는 카야가 196910월 말 출판사의 초청으로 마을을 떠난 사이 체이스가 시체로 발견된다. 아무런 흔적이 없는 현장에서 체이스 엄마의 주장으로 마녀 사냥하듯 카야가 용의자로 몰려 구속이 되고 증거는 없고 동기만 있는 재판에 카야는 다시 혼자만의 싸움을 시작한다. 증거가 없어 무죄로 풀려난 카야는 첫사랑 테이트 결혼해 여러 권의 책을 내며 습지 오두막에서 조디 오빠 가족과 왕래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과연 체이스의 범인은 누구일까? 독자는 마지막 페이지에 가서야 범인을 만나게 된다.

등장하는 시를 눈여겨본다면 독자는 범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초반부 홀로 습지에 남겨진 카야는 습지가 성장시키고 테이트가 지식의 키를 열어주었다. 죽는 순간까지 습지를 떠나지 않았던 카야의 일생을 그린 내용에 등장하는 시와 습지, 자연에 대한 섬세한 묘사는 실로 경이롭다 하겠다. 이토록 아름다운 문장은 작가의 연륜이 빛을 발한 부분이라 느꼈다. 다양한 부분에 재미와 만족을 줄만한 보기 드문 명작의 탄생이란 생각에 연령을 초월해 많은 분들에게 소장할만한 서적이란 생각이 들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서적으로 일독을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