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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우리의 하늘이었다 ㅣ 아르볼 N클래식
패트릭 네스 지음, 로비나 카이 그림, 김지연 옮김 / 아르볼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고래 삼등항해사 밧세바를 주인공으로 전설적인 배 토비 윅을 사냥하려는 알렉산드라 함대의 전투를 그린 내용으로 <모비 딕>에서 모비 딕에 의해 불구가 된 에이허브 선장이 모비 딕을 쫒았다면 토비 윅에 의해 작살이 꽂혔다 믿는 알렉산드라 선장의 복수심과 유사한 의지를 보여준다. <모비딕>의 인간시각과 정반대인 고래의 시각으로 본 바다에서의 피 비린내 나는 전투가 독자들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해 줄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수많은 전투에서 살아남은 알렉산드라 선장과 항해사들은 토비 윅을 쫒는다. 과거 전투에서 작살을 맞고 음파 탐지능력을 잃은 선장과 세 마리의 항해사는 난파한 배와 시체를 발견한다. 마치 <모비 딕>에서 이스마엘을 제외한 모든 선원이 전멸했듯 유일한 생존자 드미트리우스를 포로로 잡고 밧세바가 통역을 하며 토비 윅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한다. 포로 드미트리우스와 대화하며 밧세바는 원래 자신이 사냥을 싫어하고 토비 윅은 실제가 없는 신화 같은 얘기라 생각한다. 다만 엄마가 인간들에 의해 살해된 것이 분해 복수심에 삼등항해사로 인간 사냥에 나섰을 뿐이다.
정보와 흔적을 찾는 중 발견한 구멍만 배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선체 안을 탐색하던 일들 항해사 트레져는 폭발과 함께 사망한다. 폭발 후 다시 나타난 아크투르스 함대의 도발에 막강한 알렉산드라 선장의 공격에 알렉산드라 함대에게 항복을 고하고 떠났다. 드미트리스에게 더 이상 정보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 선장은 밧세바에게 사살을 명하지만 어머니의 원수인 인간을 죽이고 싶지 않은 밧세바는 갈등한다.
세 개의 산이 있는 부근에서 나타난 토비 윅에 의해 이등항해사 월렘과 드미트리우스는 죽음을 당하고 밧세바가 공격당하다 마지막이라 생각하는 순간 알렉산드라 선장이 항유고래(백경)토비 윅의 중앙부위인 배를 꿰뚫었다. 피비린내 나는 바다에서 토비 윅, 알렉산드라의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밧세바는 상어를 피해 목숨을 건지고 인간과 고래사이의 평화는 수십 년을 이어간다. 갑자기 새로운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토비 윅이 돌아왔다는....
밧세바는 토비 윅 같은 악마의 존재는 우리가 만들어 냈다고 믿는다. 인간이나 고래가 어둠속에 존재하는 악마를 가공하고 최악의 상황을 만들려 한다는 외침에 귀 기울여야 한다. 자연과 인간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 인간이 도를 넘지 않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 다면 많은 동물들이 남아 지구를 더욱 아름답고 풍요로운 영역으로 만들 것이다.
저자는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한 전력에 걸맞게 짧고 가독성이 용이한 문장으로 고래의 시각이라는 기발한 발상으로 내용을 서술했다. 매력적인 그림과 큰 활자가 어우러져 표현한 밧세바의 심리묘사와 내면의 소리는 아동들이 보고 이해하기에도 무리가 없는 부분이며 감상은 넓은 연령층의 독자에 따라 다양한 사유를 도출할 수 있는 우수한 서적으로서 많은 분들에게 자녀와 함께 읽고 대화하기 좋은 서적으로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