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의 역사 - 평평한 세계의 모든 것
B. W. 힉맨 지음, 박우정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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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고대부터 현재까지의 평평함에 대해 과학예술문화에 대한 모든 내용을 정리한 서적으로 저자는 방대한 자료와 연구를 통해 인류가 평면 혹은 평평함을 어떻게 추구하고 발전시켰는지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많은 정보와 지식을 전할 매우 유익한 서적으로 높게 평가하고 싶다.


이 서적은 총 9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은 우리가 불가피하고 자연스럽게 인식하는 만들어진 평면(콘크리트아스팔트)이 토양의 자연스러운 변화과정을 방해하도록 설계되어 사회적 경제적 효용에 기여한 내용, ‘평평함’ 어원의 정의와 서적에서 다룰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한다.


2장부터 4장까지는 인간이 세상을 보며 평면을 인식하게 된 방식에 대한 내용으로 2장에서는 인간이 30도 이상의 매끄러운 경사를 걷기 어려운 부분과 눈이 무수한 시선을 단순화하여 3차원 이미지를 뇌에 제공하는 것, 3차원 모델이 부적절한 물리학의학철학상상의 세계에 대해 설명한다또 레이저의 사용한 결과 완전한 평면이 존재하지 않으며 평야와 바다의 평면을 측정하는 측지학에 관해 기술한다.

3장은 창조신화에서 우주를 구형으로 규정지었던 오류, ‘우주 원리에서 주장한 내용종교 사상과 창조 신화에서 유래한 지구 평면 설을 21세기까지 일부 종교적 광신주의에 의해 이어진 내용풍경에 대한 서구와 다른 중국과 불교의 우주관과 현대 지형학의 발전의 결과 화성이 태양계에서 가장 표면이 평평하다는 내용을 기술한다.

4장은 인류가 선호한 풍경에 대해 전문가들의 이론을 분석하고 설명한다과거 평평한 풍경이 공허하고 감옥 같아 오랜 시간 산이 풍경에서 선호되었으나 20세기 말부터 평평하고 단조롭고 조금 비어 있는 공간이 인간사 자체가 평범하고 단조롭다는 인식과 명상과 정신안정에 도움을 준다는 주장과 더불어 풍부한 자유의 느낌이 오히려 정신을 안정시킨다고 느끼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5장부터 7장까지는 우리가 물리적 평면을 창조하게 된 방식에 대해 일상생활에서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효율과 수익성에 기여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라 설명한다.

5장은 서적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한 내용으로 인류 역사에서 고지의 풍경이 매력적이라 하면서도 인공적으로 평평하고 매끈하게 만들려고 하는 인간의 역설적인 모습과 대규모 인간 활동은 반드시 지리학적우주론적 맥락에서 오만함을 보여준다는 내용을 설명한다도로공사철로 공사농지 개량부의 표현 방식이었던 잔디 조성높은 건축이 가능한 기단등 물질문명의 발전과 도시화로 인해 창조한 평평함에 대해 기술한다.

6장은 평평한 운동장이 낳은 스포츠인 육상수영경마대부분의 구기종목(특히 크리켓), 보드, VR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스포츠의 기원유래와 목적을 설명하며 평평함의 표준화에 따른 공정한 경쟁에 대해 기술한다.

7장은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평평한 물질들에 대해 설명으로 천연물질직물현대 건축의 기초가 된 콘크리트유리쓰기와 읽기를 위했던 파피루스양피지종이컴퓨터의 평면 스크린포장을 위한 상자에 이르기까지 기술하는 데 가장 놀랐던 부분은 서양의 유리 대신 얇은 종이를 사용한 한국일본에 대한 내용이었다.


8장은 그림지도사진음악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난 평면성에 대한 내용으로 특히 음악 분야와 미술 분야의 유명인의 설명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었다.


9장은 마지막 장으로 미래의 평면성에 대한 예측으로 저자는 열망의 대상이면서 두려운 것이 평평함이지만 지국에서 인상생활을 결정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서적의 본문 내용이 270페이지 정도이고 서적에서 인용한 각주가 30페이지 달한다이 부분이 모든 부분을 보여준다저자는 평평함’ 에 대한 모든 분야의 방대한 분량의 서적을 연구한 후 일상생활과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평면 또는 평평함에 대해 기술하고 설명한다저자는 객관적 자료를 통해 세상의 모든 평면의 역사를 설명한다특히 놀랐던 부분은 지도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천하도와 창호에 대한 설명이었다특히 천하도는 지도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생소한 지도라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고 생각한 부분이었다평면에 대해 다양한 지식과 상식을 담은 매우 알찬 도서로 많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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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 세계 사랑으로 어둠을 밝힌 정치철학자의 삶,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 누구나 인간 시리즈 1
알로이스 프린츠 지음, 김경연 옮김 / 이화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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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한나 아렌트의 전기로 정치철학자인 한나 아렌트의 생애에 영향을 끼친 주요 인물들의 관계와 그녀의 저작에 드러난 철학사상과 정치철학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알로이스 프린츠의 명성에 걸맞게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그녀의 철학을 모르는 독자들도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쉽게 기술한 문장이 특징인 전기라 하겠다. ‘악의 평범성으로 우리나라의 촛불혁명이후 많은 주목을 받은 한나 아렌트의 생애와 철학을 가장 쉽고 간결하게 파악할 서적으로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독일 유대인 출신의 한나 아렌트는 부유층 유대인으로 독일에 동화된 유대인으로 동화되지 않은 러시아출신 유대인과는 다른 환경에서 성장하였다자신이 특수하다는 자존감이 강했던 한나 아렌트는 고향의 학교에서도 유대인 차별에 항의하고 자퇴했지만 우수한 두뇌광범위한 독서와 높은 학습 성취 율로 동년배 학생들에게 우월감을 느끼고 성격도 강해 어머니가 재혼한 가정에서도 튀는 행동과 반항심으로 통제 불능이었다결국 15세에 퇴학을 당했지만 모친이 모든 인맥을 동원한 로비를 거쳐 졸업시험에서 합격은 물론 금메달까지 받고 졸업장을 받고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유부남이자 스승인 하이데거와 연애를 하다 헤어지려 했지만 그의 지속적인 유혹에 넘어가 그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한다. 1928년 야스퍼스 밑에서 수학하여 박사 학위를 받는다시온주의 운동의 지도자와도 교류하던 한나 아렌트는 같은 동화된 유대인 출신 귄터 슈테른과 1929년 결혼하고 장학금을 받으며 책을 집필한다반유태주의를 주장한 히틀러가 수상이 된 후 불안한 독일에서 정치 선전활동을 하던 한나 모녀는 경찰에 체포되고 일주일 후 한나를 흠모한 형사에 의해 석방되어 프랑스로 도피한다. 2차 대전 발발 후 한나는 하인리히와 두 번째 결혼을 했으나 프랑스의 수용소에 분리 수감되었다 독일의 프랑스 침공으로 허술한 틈을 타고 수용소에서 탈출한 아렌트는 몽테방으로 홀로 걸어간다그곳에서 하인리히와 어머니를 만나 마르세유로 이동한 후 미국으로 떠난다수용소를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은 독일에 협력한 비시정부에 의해 아우슈비츠로 이송되었고 스페인 국경을 넘으려던 발터 벤야민은 국경 차단으로 자살을 하기도 한다.

뉴욕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한나는 <전체주의의 기원>을 출판하고 유명인사가 되고 유대 문화재건 위원회의 위원장 일도 의욕적으로 이어간다남편 하인리히는 뉴스쿨에서 강연하며 인기를 얻다 1952년 시민권과 바드 칼리지 교수가 된다한나는 <전체주의의 기원>으로 하버드프리스턴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명성을 쌓으며 유럽을 방문하며 야스퍼스하이데거와의 만남도 이어간다. 1959년 <인간의 조건>을 출판도 하고 <전체주의의 기원>으로 국립 예술문예원 문학상 수상레싱상 수상, <핵폭탄과 인류의 미래>로 독일 서적 평화상을 수상하며 유명인사가 된 한나는 1961년 <뉴유커>의 보도기자로 지원해 아이히만 재판보도를 담당하며 아이히만 재판을 참관한다재판의 아이히만의 진술을 정리하여 신문에 연재하며 한나는 많은 유대들의 공공의 적이 된다. ‘악의 평범성에 대한 그녀의 주장과 나치에 협력한 유대인 평의회를 비판한 그녀는 나치의 만행을 극소화 시킨다고 주장하여 유대인사회에서 비난을 받게 된다. 1970년 남편을 먼저 보내고 1976년 12월 <정신의 삶원고를 마무리하지 못한 한나는 세상을 떠난다.

 

이 서적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보면 한나 아렌트와 남편을 포함한 주변 인물들과의 교류와 관계를 설명하며 표현한 철학의 부분과 서적 집필에 관한 정치 철학 및 사상에 대한 설명이라 하겠다그녀의 저작은 독일인 특유의 장황한 표현과 긴 나열로 한 문장 자체가 워낙 길어 독자들이 집중하지 않으면 파악하기 쉽지 않다하지만 이 서적의 작가가 청소년부터 볼 수 있는 서적을 목적으로 집필해서인지 매우 간략하고 짧게 한나 아렌트의 저작을 설명한다그녀의 생애에 대해 많은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그녀와 평생 우정을 함께하고 항상 그녀의 편에 섰고 마지막으로 <정신의 삶>을 세상에 내놓게 한 편집인이자 소설가 메리 매카시와의 만남에 대한 부분과 메리의 저작과 사회운동에 대한 내용은 메리 매카시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한나 아렌트>는 한나 아렌트의 전기로 능력 있고 우수한 여성의 모범인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그녀의 정치철학과 사상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핵심적인 주제는 정확하게 짚은 서적으로 많은 여성 독자와 정치 철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환영을 받을 서적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P 234 오늘날 사실 악은 언제나 극단적일 뿐 근본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악은 깊이가 없으며 또한 마성도 없습니다악이 전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는 독은 바로 버섯처럼 표피에서 무성하게 자라기 때문입니다그러나 깊은 곳에 있는 것은 선이며언제나 선만이 근본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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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 예찬 - 숨 가쁜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품격 있는 휴식법
로버트 디세이 지음, 오숙은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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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자신의 시간을 가장 멋지게 보낼 기술을 알려주는 서적으로 제목처럼 게으름과 여유의 장점을 예찬하여 현대 자본주의 체제에서 드러난 초과노동과 실업으로 인한 모두의 행복이 불가능한 문제를 지적하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여유를 강조한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저자는 인도의 외곽 호텔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느끼며 동물을 비롯한 인류가 본능인 먹고자는 단순한 일상을 잊어버리고 바쁘게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일상을 비판한다.

서적의 처음 부분인<들어가는 말>에서 하는 일이 적을수록 시간은 천천히 지나가는데 현대의 자본주의는 부의 축적을 위한 욕심으로 인해 스스로 많은 시간을 노동에 할애하고 죽음을 위해 달려간다모든 정치체제는 공통적으로 매우 단순하지만 탐욕적이라 인간들에게 여가를 주지 않으려 한다모든 사람이 조금씩 일을 나누어 하며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만 어떤 이는 많은 시간을 노동에 할애하고 어떤 이는 실업상태에 놓여 모두 비참해질 수밖에 없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여가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발견하고 문명의 뿌리를 찾아야 한다.

 

이 서적의 본문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빈둥거림의 미학으로 여가낮잠독서에서 나타나는 빈둥거림에 대해 우선 설명한다그리고 목적 없이 걷기에 대한 찬양풍경 바라보기바닷가에서 즐기는 여유와 게으름에 대해 찬양한다.

2장에서는 길들이기와 단장하기로 새가 둥지를 틀 듯 인간의 길들이기인 음식 준비정원 가꾸기성적 친밀감과 그루밍에 대해 설명하고 장점을 부각시킨다.

3장에서는 놀이의 발견으로 자유롭게 선택한다는 전제하에서의 좋은 놀이에 대해 설명한다하지만 안타깝게도 70억 인구를 지배하는 소수의 엘리트들 때문에 놀이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는 문제도 지적한다특히 TV에서 고도로 훈련된 사람들의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늙어가는 개만도 못한 삶을 사는 현대인들의 문제점을 지적한다심신의 안정과 유익함을 주는 놀이를 대신해 산업이 발전하면서 존재하는 권력은 대중들에게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헬스클럽을 비롯한 전쟁놀이(축구야구 등 경쟁 게임구경에 빠지게 한 프로 스포츠를 비난하면서 시간의 주인이 되는 비결인 유익한 놀이인 악기 연주유물 수집특히 외국어 시도하기를 제안하며 창조적인 놀이를 통해 순간의 시간을 긴 시간으로 만들 것이라 주장한다.

 

저자의 주장이 매우 흥미롭다매체에서 공포를 줘 벌거벗고 다니는 조깅을 비판하고 여성들이 선호하는 쇼핑과 패키지여행은 취미나 여가가 아니라고 비판한다자아를 불러낼 수 있는 느긋한 여행을 권장하고 외국어 시도하기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저자의 주장에 많은 공감하며 이미 그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많은 내용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무엇이 우리는 과잉 노동으로 몰고 가고 있는 지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할 서적으로 높게 평가하고 싶다여유와 게으름을 통해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온 몸으로 느끼며 행복한 삶의 방향을 제시할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P 282 우리는 아직도 고집스럽게 여가를 더욱 많은 수단과 교환하고 있다더 많은 소유물을 손에 넣게 위해서더 큰 집더 큰 냉장고여러 대의 자동차전자 장비들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을 자랑할 방법한마디로 더 큰 장난감을 사기 위해 여가를 기꺼이 내아주고 있다.

 

P295 시간은 사실 그 안에서 행복해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이 웅덩이에서 한가롭게 지낸 뒤 저 웅덩이에서 느긋하게시간은 그 안에서 인간성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요그 안에서 당신 존재의 무한성을 즐기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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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진 하늘
루크 올넛 지음, 권도희 옮김 / 구픽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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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뇌종양에 걸린 아들 잭을 둔 부부의 아픔갈등화해의 과정을 아버지인 롭 모리스의 시각으로 표현한 소설로서 시한부 판정을 받은 가족의 큰 아픔과 상실감을 세밀하게 묘사한 부분이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게 할 소설로 평하고 싶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컴퓨터 천재로 통하는 롭은 회계회사에 취직 준비 중인 여학생 애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애나의 부모는 아프리카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아버지가 여신도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하여 영국으로 추방당한 아픈 기억을 지니고 있다애나가 런던의 회계회사에 취직하자 롭은 애나와 함께 런던에서 동거를 하면서 현재의 구글 지도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런던 이주 9개월 후 150만 파운드에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케임브리지 대학교 선배가 사장인 심테크란 회사에 스카웃된다. 3년간의 동거 후 아이를 갖기로 결심하지만 두 번의 유산 후 세 번째 아이인 잭을 얻는 데 성공한다세 가족은 행복하기만 한 생활을 하던 중 잭이 다섯 살 되던 해 뇌종양을 발견하고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고 확신하고 수술을 했지만 몇 개월 후 교아종이 발견되면서 잭은 1년의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된다그날 저녁 시한부 판정을 받은 가족들의 사이트인 호프의 집에 글을 남긴 롭은 메일을 보면서 대부분의 내용이 잭이 죽는 다는 것을 단정하는 위로의 글과 남은 시간을 소중히 하라는 충고로 넘쳐나자 분노한다심지어 주변의 지인들과 장모까지 잭과 가족을 대하는 말이나 태도에서 긍정의 메시지를 얻지 못하자 한 가닥의 희망의 불씨라도 찾으려 노력한다회사마저 중국으로 매각하려는 사장의 의도에 동력을 상실한 롭에게 호프의 집에서 알게 된 네드란 사람이 보낸 프라하의 스라브로브스키박사의 면역치료에 대해 문의한다네드는 자신의 아들이 교아종 판정 후 그 병원의 치료로 완치했다면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보내주어 잭을 살릴 유일한 방법이 면역치료라고 확신한다병원의 화학 치료로 인해 몸이 더욱 약해지는 잭의 모습을 보면서 아내 애나에게 그 병원의 얘기를 꺼내지만 애나는 그 병원의 부정적인 글도 다수 있다는 사실을 들며 절망에 빠진 부모를 노리고 큰돈을 목적으로 한다고 반대한다평소 애나가 부정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했던 롭은 아내가 장모의 심장마비로 집을 비운 사이 잭을 데리고 프라하의 병원으로 가서 고가의 치료를 단시간에 두 차례 받는다잭이 조금이나마 건강한 모습을 보이지 기뻐하던 롭은 며칠 후 사실을 알게 된 애나가 경찰까지 불러 그 병원에서의 치료를 중단하게 하여 귀국한다첫 발병 다음 해 겨울 말도 못하고 잠만 자던 잭은 세상을 떠나고 매일 술만 마시던 롭은 애나에게 잭을 돕지 않은 죄책감을 느끼라고 말을 하여 상처를 준 후 이혼을 당한다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그 프라하 병원의 사기행각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고 롭은 호프의 집에 글을 남기고 네브를 추적한다결국 만난 네브는 아들 조쉬가 그 병원에서 치료 받다 죽었으며 그 병원에 진 빚 때문에 감옥에 갈 위기였고 혼자 남겨질 어린 아들이 걱정되어 병원의 제안을 받아 들였다는 사실을 듣고 돌아선다. ‘호프의 집에 글을 남기며 다른 가족들의 위로와 격려를 통해 술을 끊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롭은 애나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용서 받으려 노력한다.

 

이 서적은 아이의 시한부 판정 후 가정과 인간이 서서히 파괴되고 편협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되는 일반인들의 자연스러운 과정을 보여준다이성적이고 자신이 똑똑하다는 사람도 실오라기 같은 희망의 끈이라도 잡기 위해 이성적이 아닌 긍정적인 면만 보려하고 그것이 가장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타인의 생각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내용은 독자들에게 강한 공감을 준다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두려움을 이용해 사기를 치는 인간들의 모습에 분노하고 가정에 파괴되는 부분은 안타깝게 다가왔다마지막 부분에 잭이 찍은 사진을 보면서 잭이 남긴 추억을 희망으로 삼아 다시 살아가려는 주인공들의 노력과 치유는 인생에 대해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한다이 서적으로 가족의 죽음을 준비하는 다양한 가치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고 주변의 이야기가 당사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는 지 깊게 생각하게 만든 서적으로 특히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에 대해 울림을 줄 서적으로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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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
로웅 웅 지음, 이승숙 외 옮김 / 평화를품은책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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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아버지가 캄보디아의 헌병대장으로 근무하며 부유한 가정에서 성장하던 5살 소녀 롱웅 웅의 자전적인 수기로서 1975년 4월부터 베트남에서 태국으로 밀항하는 1979년까지의 기록을 담고 있다잔인하고 참혹했던 킬링필드 학살의 현장에서 부모와 가족을 차례로 잃는 과정과 5살 소녀가 크메르루주 치하의 수용소에서 살아간 비참한 내용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어 크메르루즈의 잔혹성과 캄보디아 내전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1975년 당시 수세식 변기를 사용하는 넓은 아파트에서 9가족이 프놈펜에서 행복하게 살던 시기 헌병대장으로 근무하던 아버지로 인해 부족함 없이 살던 가족은 4월 17일 크메르루즈 군이 프놈펜에 입성하면서 그날 저녁 피란 준비를 하고 바로 프놈펜을 떠난다외삼촌이 사는 크랑트루오프의 작은 집에서 17명이 2개월가량 거주하다 어머니가 중국혈통이고 아버지의 직업이 탄로 날 것을 두려워하여 산골마을로 이주했으나 식량 부족현상으로 인해 그해 11월 로레아프로 이주하여 신 인민으로(이주 인민생활한다노동력이 있는 두 오빠와 큰 언니는 수용소로 끌려가 군인들을 지원하는 노동을 담당하고 남은 가족은 감시를 받으며 농사를 지으며 부족한 배급을 받으며 생활한다처음에는 킴오빠가 촌장집의 아들들의 비위를 맞추며 놀아주며 식량을 구해 오지만 그마저도 끊기고 많은 이주민들은 독이 든 음식을 먹거나 굶주려 생을 마감한다. 1976년 8월 이질로 인해 수용소에 끌려갔던 케아브 언니가 사망하고 그해 12월 아버지가 처형을 당한다다음해 5월 어머니의 결정으로 킴오빠초우언니로웅은 고아라고 속이고 고아들만 받아주는 수용소로 들어가게 된다몸이 약한 언니에 비해 성격이 강하고 체력도 뛰어났던 로웅은 병사를 양성하는 수용소로 다시 이송되고 군인들의 사기진작으로 위한 춤노래를 하는 댄스부대로 들어간다. 1978년 5월 몸이 부어 몇 시간 거리의 병원을 걸어가니 병원에는 남은 가족 모두가 영양실조로 와 있어 눈물겨운 가족 상봉을 하게 되는 데 그것이 어머니와 여동생 게악과의 마지막 만남이 된다베트남의 공격으로 킴오빠초우언니와 프루사트시에 있는 난민 수용소로 피란을 떠나 그곳에서 위탁할 가정을 만나 두 오빠들을 기다린다그곳에서도 크메르루주군의 공격으로 많은 난민들이 사상을 당하고 마침내 1979년 4월 멩오빠와 쿠이오빠를 만나 식량을 모은 후 외삼촌댁으로 이동한다그곳에서 결혼한 큰오빠 멩 아내의 가족이 베트남으로 피란 갔다는 소식에 멩오빠 부부는 베트남으로 먼저 가고 며칠 후 돌아 온 멩오빠는 밀항에 필요한 돈이 부족해 세 명만 밀항이 가능하다며 로웅을 데리고 베트남을 거쳐 태국으로 밀항한다그곳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오빠와 함께 미국의 후원자의 지원으로 미국 버몬트주로 이주하며 킬링필드 학살의 현장을 떠나게 된다.

 

저자는 크메르루주 학살의 만행을 세계에 고발하기 위해 글을 썼다고 한다캄보디아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200만 명이 사망한 크메르루주의 정권 장악그 학살의 원인이 되었던 미군의 폭격으로 인한 100만 명의 사망과 크메르루즈와 북베트남 공산당과의 동맹이 깨지며 나타난 중국과 소련의 대리전격의 국지전으로 발발한 베트남의 침공으로 캄보디아는 처절하고 참혹한 시간을 보냈다그 충격적인 내용이 1985년 대학시절 봤던 영화 <킬링필드>의 장면과 서적의 내용이 오버랩 되어 더욱 생생하게 전달되었다정권욕과 강대국의 이해타산에 의해 동남아시아 약소국의 아이들을 비롯한 죄 없는 국민들은 무차별적인 학살을 경험하였다그 잔인한 학살을 교훈 삼아 다시는 지구상에서 전쟁이란 단어가 사라지길 기원한다.

이서적은 크메르루주의 만행과 잔인한 학살을 고발하며 지구의 모든 국가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하는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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