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에 갇힌 소년

침묵에 갇힌 소년 ㅣ 에프 영 어덜트 컬렉션
로이스 로리 지음, 최지현 옮김 / F(에프) / 2019년 10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1910년부터 1911년까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의사를 꿈꾸는 8세의 소녀 캐티 대처의 시각으로 대처의 가족, 입주 가정부로 대처 집안에서 일한 페기 스톨츠(16세) 집안의 가족, 페기 언니인 넬을 가정부로 고용한 비숍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1910년대 미국 농장지대의 생활상과 인물들에 대한 8세 소녀의 시각으로 묘사한 부분이 우수한 작품으로 평하고 싶다.

1987년 의사가 되어 고향이 남은 캐티는 오랜 과거 친구였던 제이콥이 수용되었던 병원의 자료에서 그의 이름을 찾지 못하며 그에 대한 추억을 회상을 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1911년 아버지가 의사인 캐티의 집은 어머니의 임신으로 인해 입주가정부로 스톨츠 집안의 둘째 딸 페기를 데리고 온다. 캐티는 그곳 2층에서 제이콥을 처음 본다. 캐티는 의사인 아버지와 제분소에 가던 길에서 제이콥을 만나 함께 간 제분소에서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제이콥에 대해 정신지체아가 아닌 남들과 침묵의 세계에 있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이지 지능이 없는 것은 아니란 것을 강조한다.

감성적이고 조용하며 가족을 생각하는 페기와 달리 그의 언니 넬은 외향적이고 시골을 벗어나려는 큰 야망을 지닌 소녀로 쾌활하고 시끄러워 조금은 경박하다는 인상을 준다. 비숍 집안의 큰 아들 폴과 넬의 연애 장면을 목격한 캐티는 두 사람의 행동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생각을 한다. 키우는 가축을 사랑하고 가축이나 동물과 사람보다 더 편안하게 소통을 하는 제이콥은 종종 긴 거리의 대처 집안의 헛간까지 찾아와 말을 보고 돌아가는 행동을 하다 캐티와 가끔 마주친다. 캐티는 제이콤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며 나이차는 나지만 친구라는 인식을 쌓아간다.

페기에게 제이콥이 어미를 잃은 양에게 다른 어미양의 젖을 먹게 하여 생존하도록 노력하는 내용과 번식력이 강해 안락사를 시켜야 하는 상황에 처한 고양이의 새끼를 고통 없이(?) 익사시킨다는 얘기도 들으며 제니콥의 세상을 조금씩 이해하며 다가간다. 어머니의 출산으로 인해 페기의 집을 간 날 제이콥은 캐티가 원했던 이쁜 새끼고양이를 선물 받는다. 제이콥도 말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캐티에게 호감을 표시하면서 들만의 우정을 깊어간다.

캐티의 생일날 비 오는 밤에 폴의 아이를 가져 비숍씨의 집에서 쫓겨난 넬의 영아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그 아이가 캐티의 동생 방에서 발견이 되는 데 캐티와 제이콥이 자주 만나던 헛간에서 제이콥이 발견하고 사망한 유아로 인해 제이콥은 경찰에 체포된다. 제이콥의 행동을 어미 잃은 양을 살리려 다른 양에게 양육을 시키게 만든 행동으로 믿는 캐티의 생각과 달리 어른들의 법정에서는 제이콥을 정신병원 격리를 판결한다.

이 서적은 1910년대 농장지대의 미국 시골 마을의 모습을 보여준다. 8세 소녀 캐티와 13세 제이콥의 우정과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나 초등교육 후 가정부로 돈을 벌어야 하는 스톨츠 집안과 마을에서 최초로 차를 구입하는 비숍과 같은 부유한 집안 등 다양한 과거으 생활상을 보여준다. 동물과의 교감이 강했고 말을 못해도 세상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었던 소년 제이콥과 유일하게 우정을 쌓았던 패티의 시각으로 본 어른들의 편견과 사회의 무지로 인해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고 정신병원에 격리시킨 내용은 매우 안타까운 내용이었다. 우연히 본 사진 한 장으로 이런 스토리를 전개한 저자의 스토리텔링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안타까운 제이콥의 사건은 우리사회에서도 인간의 다양성을 무시하고 편협한 시각이나 편견으로 인해 더 좋은 삶의 질을 누리지 못하는 소외된 사람들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린 시절 과거로의 추억 여행을 떠나게 해주고 사람에 대한 많은 생각을 제공할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동주 다이어리

동주 다이어리 - 시인을 만나는 설렘, 윤동주, 프랑시스 잠. 장 콕도. 폴 발레리. 보들레르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바라기 노리코. 그리고 정지용. 김영랑. 이상. 백석.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starlogo(스타로고) / 2020년 1월

이 서적은 한국인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윤동주의 시, 수필을 보면서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5년 다이어리로서 윤동주의 작품 외에 윤동주를 좋아하거나 관련이 있는 유명 작가의 작품 100여 편 수록하고 있어 윤동주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5년간 윤동주와 함께 호흡하며 함께할 동반자 같은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서적의 시작은 유명한 ‘서시’로 시작한다. 앞부분에는 윤동주의 생애를 짤막하게 소개하고 윤동주 관련 사진과 설명으로 장식하고 있다

본문은 날짜를 맨 위에 장식하고 바로 옆에는 윤동주의 시나 수필에서 발췌한 짧은 문장을 나열하여 하루를 정리하면서 윤동주를 생각하며 다이어리를 작성하게 한다. 그리고 한 페이지를 다섯 부분으로 구분해서 연도를 독자가 직접 작성하고 다이어리를 사용하여 과거를 돌아보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10일 이나 15일 간격으로 윤동주의 시, 윤동주를 사랑했던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수록한다. 특히 폴 발레리, 장 콕도, 릴케, 보들레르, 백석의 작품들은 하루를 정리하는 독자들의 감성을 충만해주기에 충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다이어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고 사랑 받는 윤동주의 작품을 매일 접하고 그의 세계에 몰입하게 만들고 유명 작가의 작품을 함께 만나는 최상의 다이어리라 하겠다.

이 서적은 5년 다이어리로 매년 같은 날을 한 페이지 정리하여 한 눈에 들어오게 구성되어 있다. 현재 5년 다이어리와 일상의 핵심만 적는 10년 다이어리를 사용하고 있다. 이 서적에는 없는 정산부분 대신 윤동주의 짤막한 문장이 있어 현재 사용 중인 5년 다이어리를 이어 쓰기에 적당한 서적이라 여겨진다. 희망 사항 한 가지는 매달 2페이지만 추가로 넣어 월 계획을 기록할 공간이 있었다면 금상첨화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루를 정리하며 과거를 돌아보고 희망찬 미래를 위한 다이어리에 윤동주의 작품과 함께 한다는 것은 행복이다. 윤동주의 세상에서 하루를 정리하며 밝은 내일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최고의 다이어리다. 

흔적과 신호

흔적과 신호 - 당신은 어느 흔적에 머물러 사라지는가?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9년 9월

이 서적은 자기소통 상담가인 윤정의 작품으로 정신분석 상담 관련한 자신의 아카데미의 교육자료로 사용하기에 적당한 내용을 담고 있는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서적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10장, 2부 10장, 3부 7장으로 각장의 처음은 저자의 감성적인 에세이를 담은 ‘흔적’이란 제목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다음 ‘신호’와 ‘정보’에서는 철학자, 사상가, 과학자의 생애와 이론을 간략하게 설명하며 저자가 과학이론과 철학이나 사상이론을 접목시킬 부분을 강조해서 설명하며 저자 자의적 해석을 추가한다. 그리고 ‘시선’ 부분에서는 저자의 시적인 문장의 에세이를 작성해 앞의 이론을 강조하거나 감성을 자극한다.

서적에서 가장 좋았던 내용은 대략 40명의 세계사에 큰 영향을 끼친 위인들의 생애와 이론을 설명했던 내용이었다. 한 권의 책에서는 다루기 힘든 유명 철학자들의 이론을 철학을 모르는 독자들이 이해기에 쉽게 단순한 문장으로 정리한 부분은 독자들에게 환영을 받을 내용이었다.

이 서적의 주제는 마지막 3부 7장에 나타난다. 윤정의 정신분석학의 핵심 ‘상실의 주체’네 대한 내용, 엑손과 인트론으로 몸의 병리적인 부분을 분석, 분리하는 내용, 공간철학 관련 내용이다. 현대인 반 이상이 정신질환이나 만성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며 저자의 ‘상실철학’의 장점을 강조하며 인류의 위기를 극복할 방법으로 자신의 주장을 제시한다.

이 서적은 공동체 사회를 살아가는 데 힘들어 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서적으로 유명 위인들의 생애와 이론을 공부하며 바람직한 미래를 위한 개인의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줄 서적이라 하겠다. 저자의 감성적인 글이 여성 독자들에게 공감을 줄 내용도 있어 남성보다는 여성독자에게 공감을 줄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조제프 푸셰

조제프 푸셰 - 어느 정치적 인간의 초상, 전면 새번역 ㅣ 누구나 인간 시리즈 2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정상원 옮김 / 이화북스 / 2019년 9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조제프 푸셰의 전기로 역사에 깊은 이해와 인간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문장으로 유럽 최고의 지성이라 불리던 슈테판 츠바이크의 저작이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조제프 푸셰를 새롭게 알리고 격동의 시기였던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정권시기에 역사의 중심에 있으면서 정치를 귀에서 조종했던 비열한 배신자란 역사의 심판을 받고 있는 한 정치인의 삶을 새롭게 해석한 내용이 독자들을 흥미진진한 세계로 인도할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조제프 푸셰에 관해 프랑스사에서 읽으면 매우 야비하고 비열한 배신자이자 권력을 위해 줏대가 없이 남을 이용하고 정보를 바탕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공작의 직위까지 얻은 파렴치한 인물로 묘사된다. 이 서적은 푸셰에 대한 역사적 평가에 대해 다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푸셰의 생애를 기술하고 있다.

서적은 총 9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1장은 불우한 환경에서의 출생부터 수도사를 거쳐 국민공회의 의원이 된 후 두 정당을 오가며 다수의 편에서 서서 출세를 지향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온건파의 의원이면서 프랑스 혁명 후 루이 16세의 사형에 투표한 후 수도사 출신이면서 기독교를 무자비하게 탄압하며 최초의 공산주의 선언인 <리옹의 훈령>을 공동저자로 집필한다.

2장은 온건파에서 급진파로 노선을 변경한 푸셰는 혁명 후 콜로 데르부아와 함께 리옹에서 왕당파 보수 세력을 도살하고 교회를 약탈한다. 그러다 새로운 바람을 따라 갑자기 온건주의로 노선을 변경하고 학살의 책임을 데르부아에게 책임을 떠넘긴다.

3장은 리옹에서 급진적인 ‘인민위원회’를 억압하고 자코뱅파를 박해한 사실로 고발당하여 급진파 지도자 로베스피에르와의 결전을 벌인다. 다수 위원들에게 공포심을 주어 자기편으로 끌어들인 푸셰는 오히려 로베스피에르를 감옥에 보내는 데 성공하고 난생 처음 다수파가 아닌 산악파의 좌석에 앉는다. 그 후 1년 만에 당통에 의해 처형의 위기에 처하는 데 이번에도 체포를 피하고 해명할 시간을 얻고 목숨을 구한다. 그리고 3년의 은둔생활을 하게 된다.

4장은 푸셰의 은둔의 시기 3년은 빈곤으로 인해 두 아들까지 잃는 몰락한 시간을 시작으로 바라스의 첩보원으로 활동하며 정보의 중요성을 인식한 후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정보를 바탕으로 정제계의 모든 정보를 종합하여 나폴레옹이 등장한 과도기에 경찰청 장관까지 차지하게 된다.

5장부터 8장까지는 나폴레옹시대 나폴레옹에게 충성을 보이면서 막대한 권력을 휘두르기도 하고 나폴레옹의 불신으로 인해 위기를 극복하는 내용으로 나폴레옹과 푸셰의 갈등과 서로에 대한 경계심리가 역사의 흐름에 어떤 영향으로 전개되었는지 보여주며 권력의 정점에 있던 푸셰의 황금기를 보여준다.

마지막 9장에서는 나폴레옹에 등을 돌리고 루이 18세시기를 맞아 권력에 대한 미련으로 인해 몰락하는 말년의 푸셰를 다루고 있다. 적당한 시기 정계를 떠났다면 프랑스 정치사에서 명예를 지킬 수 있었겠지만 권력에 대한 미련 한 조각 때문에 양심이 일도 없는 파렴치한으로 격동의 시기 프랑스역사를 장식하며 쇠락한 마지막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 서적을 읽으면 우리나라 정치사에 철새처럼 움직이는 기회주의자 정치인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배반과 변신을 반복하며 부와 권력을 향해 달려가는 기회주의자 정치인, 관료, 검찰, 국정원, 대기업 등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이 연상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냉혈한인이면서 배신의 아이콘인 푸셰를 객관적이고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설명한 부분과 가족을 사랑하고 다른 정치인과 달리 가정에 충실하고 부인 외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내용은 인간적인 푸셰를 보여준 내용을 보면서 저자가 전기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전기가 독자들에게 영향을 주는 교훈 면에서 본다면 최고의 전기라 평하고 싶다.

푸셰의 일생을 알게 된 부분보다 저자 슈테판 츠파이크의 문장의 수려함과 독자를 몰입하게 만드는 기법에 감탄하게 되었다. 비열하고 배반을 일삼는 인물로 평가 받았던 푸셰를 이 전기를 새로운 평가가 가능하게 되었다. 프랑스혁명과 나폴레옹시기 프랑스의 역사와 정치에 관심이 있거나 유럽의 지성 슈테판 츠파이크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가독성이 최고인 선물 같은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나는 영원히 살아있네

나는 영원히 살아있네
장 도르메송 지음, 정미애 옮김 / 북레시피 / 2019년 9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인류의 역사에서 반복적으로 환생하여 역사의 중요한 순간을 곁에서 지켜보는 주인공의 시각으로 그려내며 역사의 흐름을 보여주며 정리한 내용으로 많은 등장인물의 생애와 업적 당시의 문화, 예술관련 작품이나 유물들을 소개하여 세계사를 간략하게 볼 수 있는 특징을 지닌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역사의 주인공들의 주변인물로 등장하는 화자인 ‘나’는 바로 역사이다. 중요인물을 지근거리에서 함께하거나 평범한 사람으로 등장하여 역사의 사건을 해설하는 주인공의 시각이 서적의 특징이라 하겠다.

서적은 39편으로 짤막하게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원시시대 불을 숭상하던 족장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인공은 동굴에 벽화를 그리고 늑대 한 마리를 길들여 늑대인간으로 불린다.

나일강의 풍요로운 영토위에 건설된 이집트문명, 트로이전쟁에서는 그리스군인과 트로이군인 두 진영에서 환생하고 물리학, 수학, 기하학이 발전하던 시기 탈레스와 공부를 함께하며 중국의 공자, 노자도 언급한다. 소크라테스의 대화한 후 그의 제자 플라톤과 친해지고 소크라테스의 죽음도 목격한다. 로마제국의 황금기와 쇠락, 이슬람 문명의 도래와 팽창, 가톨릭의 팽창, 심자군 전쟁, 칭기스 칸의 유럽 정복, 무굴제국의 역사, 메소포타미아 문명, 안데스 문명, 신대륙 발견과 인디언 학대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의 흐름을 물 흐르는 가볍게 스치듯 함께한다. 저자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구텐베르그의 금속활자 발명으로 퍼져나간 문화의 큰 소용돌이인 서적의 보급과 프랑스 혁명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100대 사건 중 1위를 차지했던 인쇄술의 발명을 여기서도 가장 큰 사건으로 기술한다. 그리고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한 내용은 프랑스 혁명이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된 프랑스 문화의 진보적인 문화 발전과 시민의식부터 프랑스 혁명, 혁명 후 나폴레옹의 역사와 프랑스 문화, 예술의 우수성을 강조한다.

총 39편에서 18장부터 프랑스 언어와 혁명을 다루며 중세 이후의 역사는 저자의 고향 프랑스를 중심으로 다룬다. 특히 라퐁텐, 몰리에르, 부일로, 라신의 등장부터 시작된 프랑스인으로서의 긍지가 미화를 넘어서 프랑스가 가장 우수한 민족이고 시민정신도 다른 국가들보다 우수하다는 믿음을 갖게 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정치, 문화, 철학에서 최고라고 평하며 강조하는 내용은 프랑스 독자들에게만 보내는 편지 같은 느낌이 들어 조금은 불편한 부분이었다.

서적의 마지막 부분에는 본문에서 언급한 위인, 서적, 그림, 예술품, 도시, 건출물 등에 대해 600여개의 각주를 짧게 해설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서적은 세계의 역사와 프랑스를 위시한 유럽의 위인들과 그들의 작품을 알고 있는 독자에게는 매우 쉽게 내용을 파악하는 게 가능하며 저자를 ‘역사’ 자체로 인식하고 접근을 하면 매우 이해가 빠를 것이다. 다만 세계사와 위인들에 대한 지식이 바탕에 깔려 있지 않다면 너무 많은 등장인물과 유물을 각주를 보고 파악하는 데 지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많은 부분을 할애한 문화의 흐름을 파악하며 서적을 읽으면 정복 전쟁이 주를 이루는 역사서와는 다른 문화, 예술에 관한 폭 넓은 지식을 터득할 유익한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