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원히 살아있네
장 도르메송 지음, 정미애 옮김 / 북레시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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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인류의 역사에서 반복적으로 환생하여 역사의 중요한 순간을 곁에서 지켜보는 주인공의 시각으로 그려내며 역사의 흐름을 보여주며 정리한 내용으로 많은 등장인물의 생애와 업적 당시의 문화예술관련 작품이나 유물들을 소개하여 세계사를 간략하게 볼 수 있는 특징을 지닌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역사의 주인공들의 주변인물로 등장하는 화자인 는 바로 역사이다중요인물을 지근거리에서 함께하거나 평범한 사람으로 등장하여 역사의 사건을 해설하는 주인공의 시각이 서적의 특징이라 하겠다.

 

서적은 39편으로 짤막하게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원시시대 불을 숭상하던 족장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주인공은 동굴에 벽화를 그리고 늑대 한 마리를 길들여 늑대인간으로 불린다.

나일강의 풍요로운 영토위에 건설된 이집트문명트로이전쟁에서는 그리스군인과 트로이군인 두 진영에서 환생하고 물리학수학기하학이 발전하던 시기 탈레스와 공부를 함께하며 중국의 공자노자도 언급한다소크라테스의 대화한 후 그의 제자 플라톤과 친해지고 소크라테스의 죽음도 목격한다로마제국의 황금기와 쇠락이슬람 문명의 도래와 팽창가톨릭의 팽창심자군 전쟁칭기스 칸의 유럽 정복무굴제국의 역사메소포타미아 문명안데스 문명신대륙 발견과 인디언 학대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의 흐름을 물 흐르는 가볍게 스치듯 함께한다저자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구텐베르그의 금속활자 발명으로 퍼져나간 문화의 큰 소용돌이인 서적의 보급과 프랑스 혁명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100대 사건 중 1위를 차지했던 인쇄술의 발명을 여기서도 가장 큰 사건으로 기술한다그리고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한 내용은 프랑스 혁명이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된 프랑스 문화의 진보적인 문화 발전과 시민의식부터 프랑스 혁명혁명 후 나폴레옹의 역사와 프랑스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강조한다.

총 39편에서 18장부터 프랑스 언어와 혁명을 다루며 중세 이후의 역사는 저자의 고향 프랑스를 중심으로 다룬다특히 라퐁텐몰리에르부일로라신의 등장부터 시작된 프랑스인으로서의 긍지가 미화를 넘어서 프랑스가 가장 우수한 민족이고 시민정신도 다른 국가들보다 우수하다는 믿음을 갖게 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정치문화철학에서 최고라고 평하며 강조하는 내용은 프랑스 독자들에게만 보내는 편지 같은 느낌이 들어 조금은 불편한 부분이었다.

 

서적의 마지막 부분에는 본문에서 언급한 위인서적그림예술품도시건출물 등에 대해 600여개의 각주를 짧게 해설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서적은 세계의 역사와 프랑스를 위시한 유럽의 위인들과 그들의 작품을 알고 있는 독자에게는 매우 쉽게 내용을 파악하는 게 가능하며 저자를 역사’ 자체로 인식하고 접근을 하면 매우 이해가 빠를 것이다다만 세계사와 위인들에 대한 지식이 바탕에 깔려 있지 않다면 너무 많은 등장인물과 유물을 각주를 보고 파악하는 데 지칠 수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저자가 많은 부분을 할애한 문화의 흐름을 파악하며 서적을 읽으면 정복 전쟁이 주를 이루는 역사서와는 다른 문화예술에 관한 폭 넓은 지식을 터득할 유익한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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