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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구멍 ㅣ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이혜리 그림, 허은미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9개월된 아이에게 너무 이르지 않나 싶었는데 막상 읽어주니까 너무 좋아하네요. 요새 물장난에 한참 재미를 붙여서인지 물빠지는 구멍, 물 나오는 구멍 할때는 물과 구멍을 열심히 외치면서 책을 봅니다.
우리 몸속에 생각보다 많은 구멍이 있다는 사실에 저도 좀 놀랐는데요 (아니 그보다는 각각의 신체가 구멍이라는 입구를 통해 기능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에 놀란 것 같아요) 아이도 책을 읽고 나서는 '몸'이라는 것을 좀 구체적으로 느끼는 것 같아요. 구멍으로 구체화 시켜서 말이죠. 그래서 자꾸 제 몸을 찔러 본답니다. 눈 구멍 코 구멍 해가면서요.
무엇보다도 딸아이에게 너를 엄마가 아기구멍을 통해서 낳았어하고 말해줄 때가 가장 기쁘고 뿌듯하답니다. 엄마뱃속에 들어있는 아기를 가리키며 너도 엄마뱃속에 이렇게 있었어 하면 신기한 듯이 한참을 들여다 봅니다. 또 우리 아기도 여자니까 예쁜 아기구멍이 있어하면 좀 우쭐한 표정을 지어요.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또 읽어주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