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의 추천만 믿고 인터넷에서 책을 구입한 후 처음 책을 폈을 때는 솔직히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냥 대충 그린 듯한 그림에 글이라고는 good nignt과 동물들 이름밖에는 없었거든요. 아기가 어리니까 그나마 다행이다 생각하면서 위로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진가는 우리 아기가 먼저 알아봤어요.
아기가 하루에도 몇번씩 읽어달라고 해서 보다보니까 참 재밌는거에요. 책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물론이고 작은 달, 풍선 까지 모두가 정말 정성스럽게 그려져 있더라구요. 동물들 표정과 동물원 아저씨 아내의 표정도 넘 재밌고 특히나 고릴라의 능청스러운 표정은 보면 볼 수록 정이 가데요. 첨엔 그려져 있는 지도 몰랐던 날아가버린 풍선을 발견 하고는 뭐 다른 건 없나 싶어서 자세히 보게 되고, 쥐가 왜 바나나를 힘겹게 들고 다니는 지도 자세히 보면 너무 재밌어요.
아기가 제게 알려준 goodnight gorilla의 재미 꼭 아이와 느껴보세요. 저처럼 섣불리 실망하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