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장수풍뎅이 내 아이가 읽는 책 3
다다 사토시 글 그림, 구혜영 옮김 / 제삼기획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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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장수풍뎅이는 자연과학이 약간 가미된 창작 그림동화책 입니다. 장수풍뎅이에 대한 부분도 정확하게 그려져 있겠지만 그 보다는 장수풍뎅이를 친구로 만들어 버리는 아이의 예쁘고 정겨운 마음이 더욱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 입니다.

유진이라는 이 책의 주인공 아이는 곤충을 무척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장수풍뎅이를 아주 좋아합니다. 어느날 숲에 갔다가 아주 커다란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발견한 유진이는 집에 데리고 오지요. 애벌레는 몇 달이 지나 정말 아주 커다란 장수풍뎅이가 되어 하루 종일 유진이와 놀아주는 멋진 친구가 되었어요. 어찌가 힘도 센지 유진이의 친구들 까지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지요. 그렇지만 역시 장수풍뎅이에게는 나무가 필요한가봐요. 유진이는 보내기 싫지만 장수풍뎅이를 위해서 숲에 데려다 주지요.

우선 내 친구 장수풍뎅이에 나오는 장수풍뎅이의 모습이 너무 정겨워서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커다란 몸집에도 불구하고 너무 가벼워서 물에 둥둥 뜨는 귀여운 모습하며 유진이가 나무인줄 알고 열심히 유진이를 껴안는 모습 등등... 그리고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아이들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장점인 환상과 현실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하나의 세계로 만들어 받아들이는 마음을 잘 그리고 있다는 거에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모두 정말 아주 커다란 장수풍뎅이가 유진이와 살다가 숲에 돌아갔다는 걸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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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이불 비룡소의 그림동화 59
앤 조나스 지음, 나희덕 옮김 / 비룡소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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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환상의 경계는 어디일까요? 어느 정도 마음의 나이가 들게 되면 일상과 환상의 경계는 명확해 지는 게 당연한 일처럼 받아 들여지지요. 하지만 간혹 일상의 작은 부분에서 환상의 통로를 발견했을 때 가슴 떨리면서 입가가 살짝 올라가지 않으세요?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다 보면 환상의 세계로 통하는 작은 비밀 통로를 발견한 것 같아 아주 기분이 묘해질 때가 있을 만큼 조각이불은 환타지 동화랍니다.

여자아이가 새 이불을 하나 들고 무척 기뻐하면서 잠자리에 들지요. 그 이불은 엄마와 아빠가 만들어주신 여자아이의 어린시절의 소품들로 이루어진 이불이기 때문이에요. 여자아이가 세살 대 입었던 잠옷 하며, 낡은 바지, 작은 웃도리.... 여자아이는 잠들기 전에 이건 언제 입었던 거, 이건 어떻게 사용했던 거 하면서 추억을 더듬어 나가죠. 그런데 문득 보니까 이불이 마치 작은 마을처럼 느껴지는 거에요. 그리고 아이는 잠이 들었죠.

어느새 아이는 강아지 샐리를 찾아 여기저기 마을을 뒤지고 있네요. 하지만 아이는 보이지 않는 답니다. 그저 마을의 풍경과 아이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문장들만 보이죠. 하지만 그것 만으로도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니 참 신기하지요? 강아지 샐리는 벼랑 끝에 떨어져 있었어요. 그리고 어느새 침대 밑으로 내려와 강아지 옆에 같이 누워 잘 잤니 샐리? 하면서 행복한 미소를 띄우고 있는 여자아이가 보이네요. 일상과 환상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는 느낌 안오세요?

아이들과 친숙한 이불을 소재로 멋진 환상의 세계를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엮어낸 조각이불.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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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Is Monday (페이퍼백 + 테이프 1개)
에릭 칼 글 그림 / philomel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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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그게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죠. 아이때부터 모국어를 접해주듯이 영어를 접해주라고 하지만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2돌도 안된 저희 딸은 우리말 구사 능력이 뛰어난 편도 아닌데 영어로 하면 벌써 거부감을 보인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돋보이는 영어그림책이 아닐까 싶네요. 일단 멜로디가 너무 귀에 쏙쏙 들어오구요 그림도 단순하면서 아이들 눈을 사로잡구요 또 상상력을 키워주기에도 좋은 책인 것 같아요. 각각의 동물들이 음식을 맛나게 먹는다. 그런데 마지막에 보니 아이들이 먹고 있고 동물들은 그냥 액자에??? 이 책을 사시려면 꼭 오디오 테입과 같이 구입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내용은 그냥 단순한 문장으로만 되어 있거든요. 노래가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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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개의 풍선 - 유태 동화 베스트 시리즈 3
오라 아얄 그림, 미리암 로트 글, 박미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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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풍선을 참 좋아하죠? 근데 의외로 풍선이 나오는 동화중에 좋은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더라구요. 근데 다섯개의 풍선은 참 맘에 들어요. 물론 아이도 무척 좋아하구요. 다섯개의 풍선은 풍선을 한개씩 가진 아이들이 그 풍선을 무척 좋아하지만 결국은 풍선을 잃게 된다는 내용이에요. 가시덤불에 떨어트려 터지고 아빠에게 크게 불어 달라고 하다가 터지고 고양이가 가지고 놀다가 터지고 터지지 않게 하려고 조심조심 끌어 안다가 터지고..... 그리고 풍선이 터지는게 싫어 바람에 실려 멀리 날려보내기도 하지요. 그럴 때마다 누군가가 그래요. 슬퍼하지 말라고... 원래 풍선은 그렇게 찢어지는 거라고.

처음에는 단순히 풍선 색깔이 선명하게 눈에 확 들어오는 그림이 시원해 보였는데 자꾸 책을 읽어주면서 마음에 어떤 애잔한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랍니다. 하지만 그냥 슬프지 만은 않아요. 서운한 느낌 뒤에는 다른 풍선이 있을 거라는 책에는 나와 있지 않은 내용들이 숨어 있는 느낌 이거든요. 전 그림도 맘에 들었는데요. 아이들은 펜으로 스케치만 한 느낌이고 풍선만 선명한 컬러로 그려졌거든요. 동그랗고 빨갛고 파랗고 노란 ... 풍선들. 아이들의 모습과 너무나 잘 어울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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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야, 힘내! - 종알종알 말놀이 그림책 5 종알종알 말놀이 그림책 13
조은수 글, 이혜리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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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고릴라야 힘내!를 읽어 줬더니 또, 또를 외치며 고릴, 고릴 합니다. 커다란 몸집에 예쁜 맘을 가진 고릴라가 아이에게도 사랑스럽게 느껴졌나봐요. 고릴라야 힘내!는 종알종알 말놀이 그림책 중에서도 특히나 맘에 드는 책입니다. 자기 자신의 단점만을 얘기하며 다른 동물친구로 바꿔달라고 마술사를 조르던 고릴라가 여러 동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결국 자기 자신의 예쁜 점을 발견하고 자신을 자랑스러워 하게 된답니다.

뭐 이런 얘기책이야 많지 하실지도 모르지만 우선 책의 목적대로 아이들 말 배우기에 참 좋은 책이구요 책을 읽다보면 각각의 사물들이 모두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은연중에 자꾸 깨우치게 되기도 하구요 그림도 참 정겹고 예쁘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읽어주는 재미도 뛰어난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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