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환상의 경계는 어디일까요? 어느 정도 마음의 나이가 들게 되면 일상과 환상의 경계는 명확해 지는 게 당연한 일처럼 받아 들여지지요. 하지만 간혹 일상의 작은 부분에서 환상의 통로를 발견했을 때 가슴 떨리면서 입가가 살짝 올라가지 않으세요?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다 보면 환상의 세계로 통하는 작은 비밀 통로를 발견한 것 같아 아주 기분이 묘해질 때가 있을 만큼 조각이불은 환타지 동화랍니다. 여자아이가 새 이불을 하나 들고 무척 기뻐하면서 잠자리에 들지요. 그 이불은 엄마와 아빠가 만들어주신 여자아이의 어린시절의 소품들로 이루어진 이불이기 때문이에요. 여자아이가 세살 대 입었던 잠옷 하며, 낡은 바지, 작은 웃도리.... 여자아이는 잠들기 전에 이건 언제 입었던 거, 이건 어떻게 사용했던 거 하면서 추억을 더듬어 나가죠. 그런데 문득 보니까 이불이 마치 작은 마을처럼 느껴지는 거에요. 그리고 아이는 잠이 들었죠.어느새 아이는 강아지 샐리를 찾아 여기저기 마을을 뒤지고 있네요. 하지만 아이는 보이지 않는 답니다. 그저 마을의 풍경과 아이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문장들만 보이죠. 하지만 그것 만으로도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니 참 신기하지요? 강아지 샐리는 벼랑 끝에 떨어져 있었어요. 그리고 어느새 침대 밑으로 내려와 강아지 옆에 같이 누워 잘 잤니 샐리? 하면서 행복한 미소를 띄우고 있는 여자아이가 보이네요. 일상과 환상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는 느낌 안오세요?아이들과 친숙한 이불을 소재로 멋진 환상의 세계를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엮어낸 조각이불.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