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인 진동섭 님은 TV프로그램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을 조용조용하게 코칭 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큰 교육관을 갖고 멀리 바라보는 교육자인 것 같아 좋았는데 책이 나와서 더 반갑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언택트 교육이라고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는데요. 부모, 학생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구체적으로 나와서 도움이 되네요.
우리의 학창 시절을 생각해 보면 학생들에게 친절하고 잘 가르치는 좋은 선생님은 참 드물었습니다. 그렇지만 똑같은 교실에서 같은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며 공부한 아이들의 실력은 다들 달랐죠. 같은 선생님에게 배웠는데 왜 다른가 하는 이유는 다들 알고 있을 것입니다. 각자 수업 태도, 열정, 성취감 등에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좋은 선생님에게 배운다고 다 성적이 좋은 것이 아니라 학생 자신에게 달려 있다면, 지금 이 혼란스러운 시대를 탓하기보다는 집에서 원격수업을 하면서도 성실하고 폭넓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자는 엄마가 아이들의 계획표를 짜주고 일일이 간섭하지 말라고 조언하는데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지켜보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아이들의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합니다. 원격 수업이나 등교 수업이나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필기하고 예습, 복습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 부분이지요. 그래서 계획표를 월 단위, 주 단위, 하루 단위로 세우며 그 목표 또한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2028년 대입 수능에 논술형, 서술형 문제가 등장한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우리나라도 드디어 생각의 깊이에 초점을 둔 학교 교육을 할 것 같아 반갑습니다. 이런 문제를 잘 풀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겠지요. 글을 잘 읽는 능력, 시험 문제를 잘 읽는 능력, 조건에 맞는 글쓰기 연습 등이 필요하다고 하니 어릴 때부터 책도 많이 읽고 자신의 생각도 정리하는 경험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네요.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다른 사람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질 텐데 온라인 수업만으로는 선생님, 친구들과 대화 한 번 못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책 뒷부분에는 아이들의 친구 문제, 가정에서 아이와의 관계 등에 대한 조언도 나옵니다. 바람직한 관계 설정, 때로는 관계 끊기가 필요하다는 부분에서는 공감이 되네요. 아이의 학습과 앞으로의 목표 설정 등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데에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