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딸은 성인입니다. 이 정도 나이의 딸이 있는 여성이라면 살아오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많은 불합리함을 겪은 세대겠지요. 시대가 바뀌면 해결될 것 같았던 그 부분들은 아직도 여전히 남아 많은 여성들을 힘들게 합니다. 저자는 이런 부분도 조목조목 짚어가며 딸에게 불합리함을 참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참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이 책은 저자의 주변 이야기, 평소 저자의 생각, 예화 등을 적고 나서 마지막에 딸에게 쓰는 짧은 편지가 수록되는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방송 작가, 동화 작가 등 계속 글 쓰는 일을 한 저자의 생각과 일상이 담겨 있네요. 저자는 젊은 시절에도 남성과 동등한 경쟁을 하기 위해 화장을 하지 않는 등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는 뚝심이 있었고, 지금의 남편과 6년간의 연애를 할 때도 자신의 삶에 온전히 집중하면서 남편과 행복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이런 저자가 딸에게 당당하게 살고 불합리함을 참지 말라고 조언하는 부분은 아주 현실적입니다.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이기에 20대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부분이 많습니다. 직장 생활을 할 때는 겸손하되 저자세로 나가지는 말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연애를 할 때는 폭력적인 남자, 아픔이 많은 남자, 받기만 하는 남자는 피하고, 결혼 후 맞벌이를 할 때는 가사분담을 나눠서 하는 생활력 있는 남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조언에는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저자는 딸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면서 살기를 바랍니다. 때로는 뻔뻔한 태도도 필요하고 때로는 과감하게 시도해보라고 말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많은 도전과 시행착오도 필요하지만 그 과정을 줄이려면 이런 엄마의 조언도 도움이 되지요. 책을 읽어보니 이 땅의 많은 엄마들이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가득하네요. 20대 여성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