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킹 - 비주얼 팡팡 초등 국어독해 학습서
김재성.김수진.장진희 지음 / 동아이지에듀(어린이동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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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독해를 위한 문제집이 시중에 참 많이 나와있죠. 그중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문제집을 잘 선별하는 것도 부모의 역할인데요. 국어 독해 전문 주간지 독해킹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어요. 1~18호를 묶은 분량이라 제법 묵직합니다.

독해킹

독해전략연구소

독해킹은 크기가 일반 문제집보다 훨씬 커서 단행본은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역시 크네요. 아이들이 독해 개념 설명과 지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크기예요. 그래서 한 두 장 풀어도 분량은 제법 됩니다. 표지가 재미있네요. 햄버거 그림으로 서론, 본론, 결론을 알려주기도 하고, 긴 문장은 끊으라는 것을 면발을 가위로 끊는 그림으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번 독해킹 단행본에서는 크게 4가지를 배우는데요. 길고 복잡한 문장 읽기, 글의 핵심 기둥 문단 정복하기, 꼭 알아야 할 독해 원리, 정확하고 빠른 독해를 도와주는 스킬입니다. 중심 단어에 컬러가 들어가 있어 알아보기 쉽죠. 각 챕터에 따라 배울 내용들이 오른쪽에 나와있으니 체크하고 넘어갑니다.

큰 챕터 4개는 작은 챕터 18개로 나누어집니다. 이런 챕터들은 또 3개의 파트로 구성되는데요. 독해 레슨, 레슨 적용 독해 연습, 실전 독해 문제 파트로 구분되니 잘 읽고 문제를 풀면서 독해를 이해할 수 있어요.


 

part 1 독해 레슨에서는 그림과 표로 재미있게 독해 개념을 정리합니다. 초등 고학년 이상 수준에 잘 맞는 구성인 것 같아요. 꼼꼼하게 읽으면서 독해의 원리와 스킬을 배워 봅니다.

 

독해 솔루션은 앞에서 그림과 인포그래픽으로 나왔던 핵심 개념 원리를 정리하는 코너인데요. 솔루션 따라잡기는 사례를 보며 이해할 수 있도록 잘 나와있어요. 내용이 풍부하고 설명이 꼼꼼해서 홈스쿨링용으로도 좋은 교재네요.




이제 part 2 레슨 적용 독해 연습으로 넘어갑니다. 앞에서 배운 독해 원리를 적용해 문제를 풀게 되는데요. 지문을 읽고 핵심 문장을 정리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이렇게 핵심 문장을 찾는 연습을 하다 보면 긴 지문을 읽어도 요점을 금방 파악할 수 있겠죠. 어려운 어휘는 따로 정리가 되어있으니 참고하면 됩니다.




part 3 실전 독해 문제는 앞에서 나온 문제보다 지문이 길고 문제가 더 어려워졌는데요. 어려운 어휘는 따로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면서 풀 수 있어요. 수능 출제 유형을 반영한 문제들이니 미리 유형에 익숙해지면 좋겠죠.



수능 국어는 지문도 길고 문제도 어려운데 이렇게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만으로도 수능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여기 나오는 문제만 잘 풀 수 있어도 어떤 국어 문제도 잘 풀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쉬운 문제만 풀기보다는 이런 문제도 풀어보면서 수준을 조금씩 올리면 좋겠습니다.


 



정답 해설서도 자세하게 잘 나와있어요. 문제 해결 TIP도 알려주는데 딱딱한 어투가 아니라 선생님이 조곤조곤 알려주는 말투로 쓰여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어요. 정답을 매기면서 보니 오답이 왜 틀렸는지도 꼼꼼하게 짚어줘서 좋더라고요. 독해를 위한 학원에 따로 가지 않아도 집에서 독해킹으로 수준 높은 지문과 문제를 접할 수 있으니 참 좋네요. 홈스쿨링용으로 추천하고 싶은 문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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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킹 - 비주얼 팡팡 초등 국어독해 학습서
김재성.김수진.장진희 지음 / 동아이지에듀(어린이동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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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부터 수준 높은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 수 있는 원리를 전수해줍니다.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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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장 독해 2권 초등 국어 1-2 (2023년용) - 공부력 강화 프로그램 하루 한장 독해 국어 (2023년)
미래엔 초등 국어 연구회 지음 / 미래엔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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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맞이 우리 아이 공부 방법은 하루에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것인데요. 초등 2학기 시작하자마자 추석이 있었죠. 추석 연휴에도 홈스쿨링으로 꼭 했던 교재가 바로 하루한장 독해 2권입니다. 2권은 1학년 2학기 수준인데요. 학년과 아이의 수준을 잘 생각해서 구입하면 됩니다.

하루한장 독해 2권

미래엔

미래엔은 초등 국어 교과서 발행사죠. 믿고 푸는 하루한장 시리즈예요. 독해는 모든 과목의 기본이 되기에 처음부터 제대로 배워둬야겠죠. 하루에 한 장씩 공부하면 되니 아이도 부담 없이 잘 풀더라고요.





 

이렇게 하루에 한 장씩 풀면 되니 참 좋죠. 펼쳐보면 두 장 분량이지만 4쪽 중에 1쪽과 4쪽은 놀이식이나 개념 설명인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아이가 문제를 푸는 분량은 2~3쪽 정도 됩니다. 하나의 주제로 며칠 동안 공부하도록 되어 있네요. 하나의 주제로 며칠 동안 문제를 푸는 방식이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아이도 한 주제로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을 해보니 좋겠죠. 교과 학습 단계에 맞춘 독해 전략을 익힐 수 있다고 하니 괜찮네요.

지문의 길이와 문제 수가 1학년에게 딱 적당한 수준이죠. 문제를 읽고 천천히 풀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어요. 하단에 앱에 인증하는 QR코드가 있어서 다 풀고 나면 스스로 찍어서 인증합니다.



지문이 길면 어려울 것 같지만 잘 읽어보면 풀 수 있을 정도의 문제가 나옵니다. 지문을 읽고 난 뒤, 문제를 읽으면서 다시 지문으로 돌아가 원하는 부분을 찾는 실력은 금방 길러지지 않겠죠.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점점 실력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는 놀이식이라 더 좋더라고요. 사다리 타기, 다른 그림 찾기 등 재미있는 문제가 많아요. 이렇게 마무리를 하면 공부를 재미있게 끝냈다는 기분이 들어서 참 좋죠.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하루 한 장 독해입니다. 우리 아이 추석 연휴에도 홈스쿨링 교재로 잘 이용했어요.

해설지도 상세하게 잘 나옵니다. 매기는 사람도 쉽게 매길 수 있게 답도 보기 좋게 잘 나오고, 해설도 자세해서 좋네요. 아이에게 설명해 주기도 좋고, 아이가 혼자서 매기기에도 좋습니다. 하루 한 장 독해는 학년, 학기별로 잘 나와있으니 초등학교 다니는 내내 수준에 맞게 잘 풀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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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 드레이크, 다시 시작하다
린다 홈스 지음, 이한이 옮김 / 리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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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 드레이크, 다시 시작하다'라는 제목을 보니 에비가 무엇을 다시 시작할지 궁금해집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라고 하니 얼른 읽어보고 싶은 소설입니다.

표지도 예쁘네요. 턱을 괴고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여인의 모습이 보입니다. 에비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가장 평범한 것들이 그려내는 찬란함에 대하여'라는 문구도 눈에 들어오네요. 우리의 일상이 평범하고 무난하면 좋겠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에비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그 이야기는 마을 사람들이 서로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말과 같죠. 그런 곳에서 살다 보면 좋은 점도 있겠지만 불편함 점도 많겠지요. 남의 시선에 위축되기도 하고 사생활이 침범당하기도 합니다. 에비는 공부는 잘했지만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그런 에비가 집안도 훌륭하고 직업도 좋은 팀과 결혼하자 마을 사람들은 에비가 결혼으로 승진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훌륭한 의사를 남편으로 뒀으니 얼마나 완벽한 삶이냐고요. 하지만 에비는 전혀 행복하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인 팀이 자신에게는 좋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죠.

에비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팀을 떠나려고 합니다. 그렇게 집을 나서다가 팀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됩니다.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에비의 집에 야구선수 딘이 세입자로 들어오게 됩니다. 딘은 운동선수에게 나타나는 증상인 입스를 겪으면서 야구계를 떠나있습니다. 입스는 예전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접했던 증상인데요.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하니 스트레스가 주원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에비와 딘은 서로의 상처를 존중하면서 활력을 찾아갑니다.

고교시절 에비는 팀과 사귀면서 많은 희생을 해야 했습니다. 팀의 분노 조절 장애를 진정시키기 위해 자신의 성적까지 포기하면서 팀을 배려하려고 애썼습니다. 이런 과정이 쌓여온 둘의 관계는 과연 정상적일까요. 에비와 팀의 과거사를 보면 가스라이팅이 떠오릅니다. 남들에게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살아온 세월이 너무 깁니다. 즐거운 추수감사절에 에비는 아버지가 그들이 완벽한 부부였다고 생각하는 걸 보고 분노합니다. 감정 조절이 되지 않은 실수처럼 보이지만 에비가 처음으로 남들 앞에서 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한 부분인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앞으로 에비와 딘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둘은 어떤 감정을 공유하게 될까요.

우리 주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람들과 다양한 감정이 얽혀있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풀어내며 유머도 잃지 않는 따뜻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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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눈물은 닦지 마라
조연희 지음, 원은희 그림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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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을 '지나간 청춘에 대한 고백이고, 그 백발의 청춘에 대한 장례'라고 말합니다. 저자가 살아온 세월은 반짝이는 청춘보다 백발의 청춘에 더 가까운 걸까요. 저자는 자전적인 사실에 상상이 보태진 글이라고 말하니,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상상일지 생각하며 천천히 읽어봤습니다.

흐르는 눈물은 닦지 마라

쌤앤파커스

제목부터가 슬프네요. 책을 읽다 보면 왜 눈물이 흐르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표지를 가만히 보고 있으니 떨어진 눈물이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흔들리는 듯합니다. 이 눈물을 닦아야 할지 저절로 굴러떨어지도록 놔둬야 할지 고민되네요. 암울했던 시대를 살아온 저자의 자전적 고백이 담긴 에세이입니다.



가난한 어린 시절, 불안정한 가정 환경은 저자의 어린 시절에 어두운 영향을 주었죠. 책을 읽고 있으니 저자가 살아온 시대의 흐름과 역사, 서민들이 체감했던 부조리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모와 교사가 아이에게 폭력을 가하는 시대, 군부 독재 시절을 살아온 어둡고 절망적인 나날들 등 책을 읽다 보면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저자가 어린 시절에 살던 동숭시민아파트에 대한 이야기도 안타깝네요. 지금은 공원으로 바뀐 그 아파트 자리는 강제철거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윳돈이 있으면 다른 곳에 살면서 입주권으로 재산을 불릴 수도 있을 테지만 저자의 가족은 그런 여유가 없죠. 입주권을 싸게 팔고 무허가 판잣집으로 이사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가난을 벗어나기 힘든 현실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자는 전기대에 낙방하고 전화위복으로 원하던 문예 창작과에 입학했지만 대학 생활에 즐겁게 적응하지는 못합니다. 이미 유명 작품이나 시를 줄줄 읊어대는 동기들, 저자가 쓴 소설을 공개적으로 혹평한 교수, 짝사랑의 용기를 내어 쓴 편지에 거절의 답을 보낸 그, 글을 잘 쓰고 싶으나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현실 등이 저자를 억누릅니다. 홧김에 삭발을 한 저자를 대놓고 비웃은 교수와 동기들의 이야기 등을 읽으면 저자는 힘든 학교생활을 했을 것 같네요. 저자도 삭발을 했다는 걸 보면 보통 성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젊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기에 저자는 짝사랑도 해보고, 충동적인 관계도 맺는 등 청춘의 나날을 완성해 나갑니다. 물론 친한 친구들도 있긴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는 내내 어둡고, 저자가 원하는 성공은 쉽게 오지 않습니다. 저자는 문학이란 굴레를 뒤집어썼다고도 생각합니다. 여전히 가난한 가족을 위해서 생계형 일이라도 하는 것이 마땅하나 글쓰기를 놓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보며 그때 그 시절, 저자는 스스로를 '비탈길 위에 사는 여자'였다고 말합니다. 그런 자신이 결혼을 결심한 계기는 남자친구가 망가진 구두 굽을 고쳐줬기 때문인데요. 결혼할 때 입는 예복은 상복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 의미심장합니다. 그 청춘은 이렇게 지나갔다고 담담하게 말하는 저자의 산문과 시가 마음이 아프네요. 이런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하다가 절제된 시로 표현하는 대목들이 참 좋은데요. 스스로는 졸시라고 하지만 상당히 멋진 시들입니다. '당신은 나의 막다른 그리움'이라는 저자의 마지막 말이 마음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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