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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일 수 있다면 - 제1회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임고을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11월
평점 :
외기 영하 217도 서진과 서리외에 모든 것은 다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그 둘은 천재과학자인 할머니가 마련해 둔 아지트 덕분에 살아있지요.
그와 동시에 해동기, 튜브, 슈트 등 이 세상을 녹일 수 있는 물건들과 권한도 이들에게만 주어졌지요.
둘은 자매지만, 상당히 다른 성격입니다.
언니인 서진은 진중한 성격인 반면 동생 서리는 운동을 좋아하고 활발한 성격입니다.
따라서 할머니는 처음에는 신중한 서진에게 해동기의 권한을 주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서리가 편지 한 통을 써둔 채로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언니가 자기를 찾아 녹여줄 것을 기대한다는 편지.
서진은 처음으로 슈트를 입고 튜브에 해동기와 먹을 것 등 필요한 것들을 챙겨 서리를 찾으러 나갑니다.
그리고 서리라고 생각했고 해동기를 처음 작동했지만, 그것은 서리가 아닌 서리의 친구 혜성이었지요.
그리고 업데이트 되어 해동기에 접근 권한이 생긴 서리가 처음으로 찾아 녹인 사람은, 다름아닌 언니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유진이었어요.
녹아서 서진 앞에 나타난 유진때문에 언니가 놀라 뛰쳐나가 얼게 될 줄을 몰랐겠죠.
우여곡절 끝에 서진과 서리, 혜성과 형 태양, 그리고 유진 이렇게 다섯 명의 사람들이 살아 아지트에서 함께 지내게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누굴 녹일 지 함께 의논해요.
하지만 언 사람들이 누군지 확실하게 알 수 없기에 서리 대신 혜성을 치과의사 대신 할머니를 녹이게 됩니다.
선량하고 착한 사람들을 녹이고 싶어했지만, 인간은 그렇게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끝끝내 서진에게 사과를 하지 않고 그 상황들을 모면하려는 유진을 보면서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그런 비겁한 유진을 똑바로 마주하면서 서진은 이제 유진과 폭력때문에 얼어버린 시간을 녹이게 됩니다.
만일 녹일 수 있는 권한이 나에게 주어진다면 누굴 선택할까요?
그리고 내가 언 상태라면, 나를 선택해 녹여줄 사람은 누가 있을까?도 한참 생각해봤어요.
역시 가족밖에는 없을 것 같아요.
서진과 서리, 그리고 혜성이 그랬던 것 처럼.
이 책은 #현대문학출판사 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서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