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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간의 교양 미술 - 그림 보는 의사가 들려주는
박광혁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1년 9월
평점 :
'60일간의 교양미술'은 그림을 볼 줄 아는 의사의 미국과 유럽박물관 답사기이다. 자신이 방문했던 박물관 중에서 소개하고 싶은 작가를 60명 선정하여 하루에 한 명씩 소개한다. 이 책의 순서대로 책을 읽게 된다면,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독일, 네덜란드 그리고 아일랜드,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위스, 오스트리아, 러시아, 미국 작가를 만날 수 있다. 물론 여기에 나온 나라들과 작가들, 그리고 작품들은 저자의 주관에 의해서 정해졌다. 책에 소개된 작품들도 특정 시대나 양식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게 다루었다. 유명한 작가와 작품도 있고, 처음 듣는 생소한 작가와 작품도 있었다. 하지만 저자가 나름 주관을 가지고 선정한 이유를 쓰고, 작품에 대한 분석과 작가의 생애를 잘 다루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갔다. 나중에는 모르는 작가나 작품이 나오면 기대감도 생겼다. 그냥 저자의 선택을 믿고 읽는 책이 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 소개한 60명의 작가 중에서 프랑스 작가에 16명을 배치했다. 4분의 1의 분량이 넘는 인원이다. 그리고 책의 제일 처음에 프랑스 작가들을 소개했다. 사실 나는 미술사관련 책을 읽으면서 프랑스 작가들에 관심이 있었다. 사실 여기 소개된 프랑스 작가 외에도 다른 나라 작가들과 프랑스와 인연이 많은 작가들이 많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말년에 프랑스에서 시간을 보내고, 모나리자와 같은 걸작을 프랑스에 남기고 갔고, 빈 센트 반 고흐도 프랑스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프랑스 작가와 작품들이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저자의 시선에서 함께 작품을 보고, 작가의 생애를 생각하면서 읽으니 깊은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여성 화가들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지금은 여성 화가들이 많지만, 여성 화가들이 처음 등장할 시기에 겪었던 차별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남긴 작품을 보면서 그들의 예술세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의사인 저자가 본업을 성실히 하면서 이렇게 미술관 전문가로 활동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 노력을 했을 지 생각해보았다. 저자의 직업을 사전에 알지 않고 책을 읽었다면 그냥 미술사 전문교수라고 착각할 수준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수준을 과장하지 않고, 솔직하게 책을 썼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간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을 직접 찾아가서 보고 싶어졌다. 지금 당장 떠나기는 힘들지만, 언제가 직접 유럽과 미국의 미술관을 가서 관람할 날을 기다리면서 이 책을 틈틈이 읽어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