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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수상한 의뢰 한글 쓰기 퀴즈 백과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일곱 살이 될 때까지 한글교육을 따로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가 혼자서 한글을 읽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서 놀랐다. 한편으로는 때가 되니깐 스스로 공부를 한다고 생각해서 기쁘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본 아이의 한글 읽는 수준은 엉망이었다. 친구들은 한글을 다 아는데 혼자 몰라서 창피해서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분명 도움이 필요했다.
그래서 큰 아이가 공부하던 책을 가지고 한글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에 받침 없는 글자는 조금 아는 것 같더니, 글자가 조금 어려워지자 흥미를 잃었다. 한글공부가 어려워지자 한글공부 책을 펴놓고 딴 짓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런 아이에게 읽기와 쓰기를 한 번에 하기 위한 방법으로 '신비아파트 한글쓰기 퀴즈백과'를 활용했다. 물론 이 책은 읽기 능력보다는 쓰기를 위한 책이다. 그래서 기초적인 한글읽기가 가능한 아이들이 보기에 적합한 책이다.
아이에게 이 책을 선물했더니 일다 무척 좋아했다. 그리고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신비아파트 귀신들을 하나씩 읽기 시작했다. 이 책에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귀신들의 사진과 종류, 크기, 능력이 잘 적혀 있다. 그리고 귀신들의 이름을 정확하게 쓰도록 획순을 글자마다 제시해 놓았다. 여기 제시되어 있는 순서대로 2번씩 연습할 수 있게 편집이 되어 있다.
그리고 각 귀신이 나온 글씨쓰기 제일 아래쪽에는 퀴즈도 있다. 퀴즈도 한 종류가 아니라 다양하다. 단어퀴즈, 추리퀴즈, 그림퀴즈, 숫자퀴즈, 연상퀴즈, 관찰력퀴즈 등 다양한 퀴즈가 나와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해 놓았다.
귀신 하나당 1쪽씩 글씨쓰기가 되어 있고, 각 쪽의 오른쪽 윗부분에는 공부한 날짜도 적도록 되어 있다. 매일 1쪽씩 공부하면 아빠가 확인도장을 찍어준다고 했더니, 정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1쪽씩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의 흥미를 돕기 위해서 유투브로 관련된 귀신이야기를 동영상을 보여주니 더욱 흥미를 가지고 한글공부를 한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귀신 이름만으로는 한글쓰기 공부가 충부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지금 한글 쓰기에 두려움이 있거나, 낯설음을 느끼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처음 받고서 너무 좋아서 아무 거부감 없이 글씨쓰기를 시작한 것을 보면, 충분히 비슷한 또래 아이들도 그럴 거라고 믿는다. 물론 신비아파트 캐릭터를 무척 좋아한다면 말이다.
이 책에는 정말 신비아파트에 나오는 귀신들이 1쪽에 하나씩 계속 등장한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그냥 순서대로 이 책의 처음에 나오는 '장산범'부터 쓰면 된다. 하지만 혹시 좋아하는 귀신이 있다면 그 귀신부터 찾아서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 본 신비아파트 이야기에 등장하는 귀신을 찾아서 글씨쓰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관심도에 따라서 학습이 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수록된 귀신들의 이름을 쉽게 찾도록, 책의 제일 뒤편에는 '찾아보기'가 있다.
아직 아이와 한참 이 책으로 공부하는 중이다. 이제는 내가 공부하자고 안 해도 자기가 먼저
와서 글씨쓰기 하자고 한다. 일단 습관을 형성하는데 는 성공한 것 같다. 신비아파트는 좋아하지만 글씨쓰기는 처음인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