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 체스 바이블 - 그림으로 배우는 체스의 정석 체험하는 바이킹 시리즈
클레어 서머스케일 지음, 이은경 옮김 / 바이킹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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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천재 여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드라마를 보고서 체스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일단 체스 판을 샀고, 유튜브나 블로그를 검색해서 체스하는 방법을 공부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체스에 대해서 잘 설명해 놓은 곳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체스의 기물들의 움직임 정도를 습득하는 수준에서 한동안 멈춰있었다.

마침 아들도 제가 체스를 두는 것을 보더니, 체스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같은 반에 체스를 잘 두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를 이겨보는 게 목적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일단 내가 알고 있는 체스에 대한 지식을 아들에게 전수했다. 체스의 기물이름과 그것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려줬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게 전부였다.

이런 우리 부자에게 '체스 바이블'은 정말 좋은 책이었다. 일단 이 책을 쓴 사람은 너무나도 체스에 초보인 사람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펴서 읽으면서, 책 속에 그려진 기물들이 너무나 멋졌다. 다른 체스 책에 비해서 너무나 세련된 느낌의 기물들이 등장해서 놀랐다. 다른 체스 책은 일단 정보전달에 목적이어서, 그림은 간단하게 그리고, 글자 수가 많아서 보기에 힘들었다. 그런데 이 책은 기물을 입체적으로 제시하고, 글자 수는 줄여서 꼭 필요한 정보만 담았다. 그래서 한 눈에 책을 보기에 너무나 편했다. 실제로 책에 등장하는 체스판도 3D입체 화면을 담아 놓은 것처럼 실감나게 담았다. 이 책에 담긴 사진들을 보면서, 옆에 체스 판을 놓고 똑같이 기물을 놓았다. 정말 이해가 잘되고, 기물을 다루기도 편했다. 이 점이 다른 체스책보다 이 책이 뛰어난 점이다.

그리고 기초적인 내용을 충실하게 다루되, '마스터 팁'이나 '마스터 챌린지'와 같은 코너를 배치하여, 자신만의 실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즉 체스에 완전 초복인 나 같은 사람도 볼 수 있지만, 체스를 둘 줄만 알고 전략이 약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그래서 이 책은 초급자일 때부터 실력이 일정 수준으로 올라갈 때까지 여러번 보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이 책이 초보자인 나에게 실질적인 전략을 알려줘서 기뻤다. 어제는 아들과 '스콜라 메이트 수비하기'를 연습했다. 물론 이 책에서 다루는 부분이다. 실제로 이 전략을 모르는 경우에는 초반에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수비하는 법을 공부하니 효과적으로 방어가 되어서 재미있었다. 이 책은 초보자도 할 수 있는 이러한 전략들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볼 때는 체스 판을 꺼내서 직접 기물을 움직이면서 하는 게 효과적이다. 하지만 체스 판을 직접 구매해보니 가격이 싸지 않았다. 이 책은 체스판이 없는 사람들에게 1회용 체스 판을 제공한다. 책의 제일 뒷부분에 보면 종이로 된 체스판과 기물들이 부록으로 담겨져 있다. 나는 체스 판이 있어서 이 부록은 만들기만 하고, 게임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종이 2장으로 체스판과 기물을 만든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책 뒤에 넣고 있다고 갑자기 체스 판이 필요할 때 사용하면 아주 유용할 것 같다.

체스를 이제 시작한 사람들이나, 체스를 한동안 두지 않아서 기본이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책이다. 특히 책의 구성이 간결하고, 그림이 눈에 쏙 들어온다. 그리고 체스게임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들을 중심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어서, 이 책 한권만 잘 읽으면 바로 게임을 할 수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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