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서수빈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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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는 중국어 공부에 대해 지쳐있는 나에게 좋은 지침서였다. 나는 3년 전에 중국어 공부를 인터넷 강의로 시작했고, 기초중국어는 할 수 있는 실력이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어느 순간부터 실력이 늘지 않았고, 나는 중국어에 대한 무기력감은 늘어 갔다. 그래서 지금은 중국어를 잘 하지 않고 있고, 자연스럽게 기초중국어 실력도 무너졌다.

이 책은 이렇게 중국어를 조금 공부했던 사람들이 보면 무척 희망을 갖게 되는 책이다. 저자는 중국어를 무조건 기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힘들고 고통스럽게 공부를 하는 것도 권하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서 중국어가 어렵다는 편견을 벗어 버리고, 중국어를 쉽게 즐겁게 생각하도록 돕는다.

특히 '중국어는 울면서 들어갔다가 웃으면서 나온다'는 말에게 큰 공감이 되었다. 이 책에 비교되는 일본어, 프랑스어를 배웠던 기억을 떠올려보았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문법 규칙 때문에 이 언어들을 기초단계를 벗어나기도 전에 포기해 버렸다. 하지만 내가 중국어는 기초과정을 잘 통화한 것을 보면 확실히 중국어는 쉬운 언어이다. 특히 문법이 단순한 것이 중국어의 가장 큰 특징이다. 다만 내가 어려움을 느꼈던 것은 중국어의 문법이 아니었다. 중국어의 성조와 한자로 된 글자들을 보면서 겁을 먹었던 것 같다. 성조를 다르게 발음하면 다른 소리가 되고, 한자도 우리가 쓰는 한자랑 모양이 달라서 낯설다. , 내가 어려움을 느꼈던 어휘력만 잘 극복하면 나는 기초단계에서 한 걸음 나갈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나의 한계를 넘어보고 싶다는 도전의식이 생겨났다.

이 책의 장점은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현지인들의 언어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쓰기 좋은 상활별 한마디'에 나오는 표현들은 적어두고 보면 좋은 표현들이 많았다. 이러한 표현들은 저자가 중국생활을 하면서 현지인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습득한 유용한 정보들인 것 같다. 저자는 이러한 강점을 살려서 '중국인처럼 말하는 방법이 있나요?'라는 장에서 우리가 실수하기 쉬운 발음들에 대해서 조언을 주고 있다. 이런 조언들이 무척 유용했다. 그리고 저자는 발음듣기가 필요한 부분에는 QR코드도 제시해 놓았다. 아무래도 언어 공부책이라서 이러한 QR코드는 참 유용했다.

이 책에서는 중국어와 운동을 비교해서 공부계획을 추천하고 있다. 중국어와 운동의 공통점은 바로 꾸준함이다. 포기하지 않고 하다 보면 어느새 성장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을 1권 읽는다고 중국어 실력이 급격히 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정신없이 중국어 문법과 발음에만 매달려서, 중요한 것을 잊고 왔던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맨 처음에 중국어를 시작하게 되었던 그 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정말 중국어 공부에 지쳐 있는 나에게 친구 같은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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