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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감정공부 - 감정 때문에 일이 힘든 당신에게
함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7월
평점 :
사회생활 하면서 짜증나는 순간이 많다. 복잡한 아침 출근 전쟁도 피곤하고, 직장에서 상사의 잔소리를 듣는 것도 힘이 든다. 그리고 퇴근 후에 회식자리에 가서 술자리를 지키는 것도 곤욕이다. 특히 퇴근 후에 상사와의 회식자리는 업무의 연속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퇴근 후에 비슷한 고충을 가지고 있는 직장 동료들끼리 모여서 속시원하게 이야기를 한다면 어떨까? 그때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빨리 가는 것 같고, 피곤이 풀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똑같은 회식자리인데 느낌이 아주 다르다.
즉 감정의 문제다. 말이 잘 통하고 소통이 잘 되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상황이 힘들고 몸이 고되어도 크게 힘들지 않다. 반면에 ,맡은 일이 재미있어도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안 좋으면 지옥이 따로 없다. 즉 내가 처한 상황에서 감정을 어떻게 통제하는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감정공부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똑같은 사람이기에 감정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모시는 분'인 상사들도 똑같은 사람이다. 그들의 감정을 탐구할 필요가 있다. 그들도 외로움, 애환, 분노 등이 있다. 이를 이해하고 이를 어떻게 받아낼 것인가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면밀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와 연결되어 있는 관계들을 생각해보고, 내가 가지고 있는 질투의 감정, 나의 공감 능력, 내가 뒷담화에 대처하는 자세, 그리고 주변의 감정과잉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해서 늘 감정적인 에너지 소모가 심한 직장인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아무리 업무에서 내가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해도, 감정으로 인해서 손실된 양을 회복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힘들다. 관계회복을 위한 감정공부가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서 감정회복이 되어야만 즐거운 직장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감정을 공부하는 것 자체에 별 중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일 수록 이 책을 읽고 감정을 잘 다스리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