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기타 - 당신도 기타와 친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 모른다 아무튼 시리즈 24
이기용 지음 / 위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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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하고 담백한 서술. 기타의 물성과 기타로 인한 여러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 무엇에 매혹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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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만든 사람
최은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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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여성의 섬세한 내면, 성폭력의 경험을 다룬 책으로 정의한다면 의미가 축소될 것이다. 해설의 표현처럼 글 속에서 복잡하게 일렁이는 감정들은 납작하게 정리되어 버린다.
나름대로 분류를 하자면 여성의 평범하면서 복잡 미묘한 관계를 다룬 「보내는 이」, 「여기 우리 마주」. ‘폭력 생존기’ 3부작이라 불리는 「눈으로 만든 사람」, 「나와 내담자」, 「내게 내가 나일 그때」. 토속적이거나 불교적인 분위기가 깔린 「운내」, 「美山」, 「11월행」, 「점등」이 있다. 나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가족들로부터 소외된 소녀들의 관계를 그린 「운내」와 광화문 점등행사를 배경으로 종회의 입사 동기들이 등장하는 한 「점등」이 좋았다. 뚜렷한 서사나 비범한 주인공이 없어도 디테일한 설정들과 탄탄한 문장만으로도 읽는 재미가 있는 작품들이었다.
비록 책 한 권이지만 최근 한국문학의 매력과 탄탄한 작품성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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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기준에 대하여 / 비극에 대하여 외 미학 원전 시리즈 3
데이비드 흄 지음, 김동훈 옮김 / 마티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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흄의 간결하고 명쾌한 문장을 느낄 수 있다. 본문의 에세이들은 짧고, 해설은 자세하다. 당대 철학계의 흐름을 파악하는데도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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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 Philos 시리즈 27
사이토 고헤이 지음, 정성진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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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학자답게 날카로운 시선이 돗보인다. 자본론을 생태, 환경적인 부분에서 조명하는 부분이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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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을 읽다 - 마르크스와 자본을 공부하는 이유 유유 고전강의 2
양자오 지음, 김태성 옮김 / 유유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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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오의 독법은 작가가 활동하던 시기의 문제의식에 접근하는 것이다. 오로지 현재의 관점에서 독해할 때에는 작가의 의도를 오해,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역사학을 전공한 그의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양자오는 19세기 산업혁명의 시기, 철학자의 계보를 잇는 학자로서의 마르크스를 조명한다. 그가 바라본 마르크스는 혁명가라기보다 세심한 지식인이자 철학자다. 공산당 선언은 그의 작품세계에서 번외에 가깝다. 마르크스는 노동자의 입장에 서서 노동가치, 소외를 개념으로 한 새로운 경제학을 창시했다. 그의 본질적인 문제제기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현실에서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고전으로서 생명력을 갖는다.


대만학자로서의 정체성으로 자본론을 읽어내는 부분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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