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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오트버그의 예수는 누구인가?
존 오트버그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4년 3월
평점 :
이 책에 대한 소감을 한마디로 말 하자면, C.S 루이스와 동등한 저자와 책일 정도다이다.
나는 내가 깊이 좋아하는 기독교 저자 리스트에 올려 놓기로 했다.
그 말은 C.S 루이스 만큼의, 필립 얀시 만큼의 위대하고, 훌륭한 책을 지은이로 인해
나는 큰 감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더불어 그의 다른 책들이 관심이 커진다.
이 책은 예수님은 누구인가의 대 명제에서 시작해서 12가지의 소 주제를 통해
예수님이 누구인가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엮어 간다.
그 주제와 엮어가는 방식이 참으로 깊이 있다.
그 주제는 다음과 같다.
1. B.C.와 A.D. 사이에 서 있는 한 사람
2. 품위라고는 없는 인생을 살았던 고귀한 사람
3. 사랑 때문에 분노한, 이율배반적인 긍휼의 사람
4. 여자의 마음을 안 완벽한 남자
5. 세상의 교육을 바꾼 목수
6. 스스로 노예의 수건을 두른 윗사람
7. 원수를 이웃으로 삼은 용서의 사람
8. 황제의 세계를 허문 식민지인
9. 인간은 누구나 위선자임을 일깨워 준 철학자
10. 열두 명으로 세상을 영원히 바꿔 놓은 한 사람
11. 결혼에 신성을 부여한 독신남
12. 온 세상에 영감을 불어넣은 유대인
이 주제들을 열거한 이유는 각 주제들을 읽어가면서 예수님의 공생애의 메시지와
그의 죽음 후에 이 메시지가 어떠한 결과로 나타났는가를 저자는 소개하고 있다.
나아가 그 여파는 예수가 누구인지를 알려주게 된다.
다시 말하면, 저자는 이러한 예수에 대한 소개를 통해 역사적으로 분석하며 소개를 하며
현대의 우리가 이해하고 싶은 예수에 대한 생각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히는 것 같다.
우리는 아니라고 하지만, 명예와 부를 좋아하고, 남보다 우월적 성공 즉 현대인의 성공을
절대 놓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신앙적으로 그런 것을 추종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런 이중적이면서, 자기 합리적인 기독교인에게 저자가 말하는 예수님의 메시지는
NO!라는 것이다.
12제자가 예수님을 로마에서 이스라엘을 해방할 권력있는 메시아로 이해하고 추종했던 것처럼
현대의 우리도 그러하다는 것이다.
저자의 위 12가지 소 주제들은 기독교를 다시한번 깊이 되새김질 하게 하는 주제들이며,
역사적 근거 제시를 통한 역설이며, 우리에게 다시한번 신앙을 생각해 보라고 하는
저자의 메시지 이다.
나는 출석하는 교회의 목사님 설교를 들을 때, 서기관, 바리새인, 세리 등이 거론될 때 저런 몰지각하고
악한 이들이 어찌 있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신앙 생활을 이어가며, 인생을 살아가는
연수가 더해 갈 수록 그 악한 이가 우리이고, 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은 이후의 역사에서
기독교가 유대인을 박해한 일만 보면 된다.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이 어느 유대인보다도
훨씬 더 심하게 예수를 거부했음을 알 수 있다"라고.
그래서 자문해 보았다.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어떤 모습인가. 무엇을 추종해야 하고,
예수님은 어떤 메시지를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는 것인가.
저자는 '성도의 길'이라는 글로 나에게 답한다.
"성도는 끝 없는 성취 경쟁을 통해 가치를 얻으려 하지 않는다.
성도가 선택하는 궁극적 가치는 자아실현이 아니라 희생적 사랑이다."
이런 저자의 말을 성경에서 찾으면, 우리가 잘 알고, 많이 들어온
'산상수훈'의 말씀이 된다.
나를 포함한 기독교인들은 복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가.
솔직히 1순위 돈, 2순위 나와 가정의 행복 3순위 권력이나 명예 등등으로 순위를 매긴다.
이웃과 남에 대한 순위는 저 아래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불신자들과 다르지 않다.
그럼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하늘 나라의 복은 무엇인가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히 여기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케 하는 자,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듣는 자.
이 말씀은 위에서 나와 우리가 매긴 순위와 정반대가 아닌가.
그럼 우린 기독교인은 예수님을 반대하는 자이고, 예수님을 제대로 믿지 않고 있는 자이고,
천국도 아닌 예수님께도 아닌 어처구니 없게도 반대로만 가는 자들이 아닌가.
이 책은 이러한 본질적 문제를 다시한번 깊이 묵상하게 하는 것 자체로 우리를 복음 앞에
조금은 다가서게 한다고 생각한다.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메시지 앞에 우리의 삶을 조금씩 조금씩 받아 들이자.
그것이 예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