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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수리점, 마음까지 고쳐드립니다
아마노 유타카 지음, 지소연 옮김 / 모모 / 2024년 11월
평점 :
남들이 보기엔 별 것 아닌 잡다구리지만 나에게는 소중한 물건들.
그런 물건들이 고장나면 어디에서 어떻게 고쳐야 할까?
그런 물건들을 위한 수리점 ‘냐앙’의 이야기,
<묘한 수리점, 마음까지 고쳐드립니다>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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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가 필요한 물건 주인들 앞에만 갑자기 불쑥 등장하는 수리점 ‘냐앙’에는 고양이 점장과 잘생긴 훈남 직원이 있다. 말을 하는 것을 물론이고 엄청난 손재주로 모든 물건을 뚝딱 고쳐내는 고양이 점장! 동시에 손님들이 털어놓는 고민의 본질을 파악, 적재적소에 필요한 조언을 주기까지. 이렇게 말하면 고양이가 아니라 현자인 것 같겠지만 고양이답게 얼빵한 행동을 해대기도! 이를 가지고 놀려대는 훈남 직원과의 티키타카 또한 재미난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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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영화 속으로 들어간 듯 환상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물건을 매개로 하여 손님들의 고민을 해결해가는 것이 이 이야기의 메인 주제다. 고장난 물건도 고치고~ 인생의 고민을 해결하여 내 인생도 고치고~ 살다보면 적절한 타이밍에 나에게 도움을 주는 이들을 만나게 되고 이런 이들을 우리는 보통 ‘귀인’이라 부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손님들에게 고양이 점장님과 훈남 직원은 귀인 그 잡채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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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핸드폰 스트랩, 봉제선이 터져 솜이 튀어나온 인형, 잠기지 않는 가방 지퍼 등 손님들이 수리를 요청하는 물건은 각양각색이다. 이 각각의 사연은 딱히 연속성이 없지만 목도리를 소재로 하는 마지막 이야기에는 나름 숨겨진 반전이 있다. 이 훈남의 정체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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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단지 고양이 발로 톡 밀어드리기만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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