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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부르는 신호 ㅣ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21
윤해연 지음, 홍지혜 그림 / 서유재 / 2025년 11월
평점 :
일곱 가지 우리들의 이야기 안에
각각 다른 용기들이 불러 온 작지만 큰 변화.
우리들의 성장 이야기가
너무도 소중하게 들어 있는 책을 소개해요.
<용기를 부르는 신호>
부끄럼도 많고, 자신감도 많이 없어
어딜가나 뒤로 숨고, 당황하기 먼저 하는
우리집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이야기 많이 나눈 책이랍니다.
이 책에는 어디선가 들어본, 주변에서 직접 본
이야기들이 일곱가지 들어있어요.
물론 모두 용기에 관한 이야기들이지요.
✔️용기가 필요한 순간 틱틱
✔️엉뚱한 발레리나
✔️뽑기의 달인
✔️화해하기 1분 전
✔️빵빵 터지는 봉만이
✔️비밀 편지
✔️나중에 할게
사람들 앞에서면 틱틱!하고 흔히 말하는 틱증상이 생기는 아이, 주인공인데도 먹는 것을 좋아해서 뚱뚱한 발레리나, 엘리베이터도 신호등도 내편이 아니지만 문구점 뽑기 1등은 한 운이 좋은 뽑기의 왕, 절친이었던 친구와 싸워 화해 할 용기를 모으는 아이, 늘 대꾸없는 형과 놀이터 방해꾼 친구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한 데 모으는 아이, 내 언니를 좋아하는 오빠를 좋아하는 편지배달부 아이, 문자로 친구의 험담을 들어주다 나의 마음을 돌아보게 되는 아이까지.
7명의 주인공들의 용기에 대한 이야기들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겪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라
아이도 흥미롭게 읽어보네요.
덕분에 책을 읽고 난 아이와
아이의 친구관계, 일상에 관한 이야기들을 많이 나눠보며
아이의 속마음도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 일곱 개의 이야기는 단순히 용기를 내는 주인공의 이야기이기만 한 것은 아니에요.
마지막 ‘주인공이 없는 뒷이야기’를 읽어보고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주인공 주변의 아이들의 시선에서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주인공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손을 잡아주고 다정하게 바라봐 주고 큰 소리로 응원해 주는
주인공의 친구를 사람들을 조연이라고 말하지.
✏️조연은 주인공 옆에 그냥 서 있는 사람이 아니야.
응원해 주고 다정하게 말하고 같은 편이 되어 주는 것,
그건 또 다른 용기 거든.
늘 주인공이 아닌 뒤에 서있는 우리집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말이
이 책에 적혀 있더라고요.
✏️우린 가끔 우리 마음을 잘 모를 때가 있어.
내 마음인데도 그래.
언젠가는 알 수 있겠지.
지금 당장 모른다고 잘못된 것은 아니야.
‘나도 몰라’를 입에 달고 사는 아이에게 자꾸 네 생각을 표현해야 한다며
닦달했던 엄마도 이 문장들을 읽고 다시 생각도 해 보게 되었어요.
책 시작부터 책을 덮을 때까지
이야기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 마음에 잘 담아두고 싶은!
아이도 엄마도 용기와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소중한 책입니다.
용기는 단순히 보여지는 행동만이 아니예요.
서로를 위해주고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힘!
관계속에서 함께 하는 따뜻한 마음이 용기의 시작인 것 같습니다.
만나면 늘 먼저 인사해 주는 친구들에게
오늘은 내가, 우리가 먼저 손들고 인사해주는
따뜻한 마음의 작은 용기부터 시작해 보기로 약속했습니다.
용기를 내고 마음을 여는 순간
온 우주가 내 편이 되는 기적에 관한 이야기
<용기를 부르는 신호>
용기가 필요한 우리 아이들과 꼭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