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는 어린이 참 잘했어요
김여진 지음, 김종이 그림 / 킨더랜드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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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개학날까지 방정리를 다 해놓겠다고 약속한 아이가

하루만 더 일주일만 더 하며 미루더니

3월이 벌써 이만큼이나 지났는데도 방꼴이 그대로예요.


이젠 잔소리가 듣기 싫은지 제방문을 닫아놓고요.

물건을 쓰고나면 그대로 그 자리에.

간식을 먹고나도 그대로 몸만 일어서는 아이.

하나하나 정리해야 할 것을 이야기 하지 않으면

물건들은 제자리를 찾아가지 못해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 결국에는 필요로 할 때

그 물건을 못찾아 엄마! ~ 어디있어? 로 마무리가 되지요.


그때그때 정리하랬잖아!

제 자리에 안두면 어떻게 찾아?

엄마가 니 물건이 어딨는지 어떻게 알아?

덕분에 잔소리만 잔소리만 하는 엄마가 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정리 습관을 들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만난 김여진 선생님의 생활습관 동화책.

정리하는 어린이

다른 공부보다 더 중요한 공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공부가

바로 이 생활습관 공부가 아닐까해요.

물건을 자꾸 잃어버려 그림대회에 낼 그림도,

아끼는 열쇠고리도 잃어버리고 속상한데

엄마의 꾸중까지 들어 눈물이 나는 주인공 ‘루미’

루미 앞에 나타난 정리요정 ‘깨말이’와 함께

정리하는 비법을 알아보는 루미.

때마침 열리는 정리의 신 대회에도 나가게 된다는

재미있는 스토리.

이야기 중간중간에 알찬 정보와

스스로 해 볼 수 있는 페이지가 들어 있어요.

정리의 개념부터 정리의 필요성도 알아보고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하루 10분씩 정리할 곳을

미리 계획해 볼 수 있는데

우리집 아이처럼 미루는 아이들에게 너무 좋은 방법인 것 같았어요.


여기에 물건을 잘 잃어버리지 않는 방법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대처하는 자세 같은

일상에서 필요한 것들을 배워 볼 수도 있고요.


당연히 알겠거니 하고 가르쳐주지 않았던

서랍, 책장, 학교 사물함, 책상서랍, 가방, 필통 정리하는 방법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친절히 알려준답니다.

엄마도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 힘든 마지막 내용.

내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 생각해 보기.

불필요한 물건은 버리기.

엄마도 함께 읽고 밑줄을 그으며 또 한 번 배워보았답니다.

‘엄마, 하루 10분이면 해 볼만 할 것 같아!’

미뤄둔 방정리에 막막해 하던 아이가 웃으며 말해요.

오늘부터 아이와 하루 10분 정리하기!

꾸준히 해보려고 해 볼게요.


<정리하는 어린이>를 읽고

내 물건과 내 공간을 소중히 여길 줄 알고

더 나아가 나를 소중히 아끼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아직 정리가 어려운 우리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에게

새학기에 읽을만 한 책으로 추천해 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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