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할아버지 -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중소출판사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호랑이꿈 그림책 7
진보라 지음 / 호랑이꿈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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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세워두고 표지를 보고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그림책.

 

<과일 할아버지>

 

제목을 보고 우리 할아버지네하고

책을 펼친 아이들이

아 우리 할아버지가 아니네.

과일을 파는 할아버지네. 하며 웃어요.

 

책표지에 몽글몽글 놓여있는 과일들 중에서도

기가 막히게 주황을 찾아내는 천혜향 과수원집 손주들.

 

할아버지가 키우신 천혜향이 어떻게 집집마다 가게되는지

이 책을 읽고 나면 알 수 있을 것 같아

아이들과 함께 더 관심있게 읽어보기로 했어요.

 

까만 연필로만 채운 새벽1시의 풍경을

아이들이 무척 유심히 들여다보아요.

좋아하는 자동차에, 핸들을 쥐고있는 손.

여기에 사람 하나 없는 길에 가게 간판들까지.

여기도 애플마트랑 CU가 있네, 태권도랑 피아도도 있어.

 

할아버지가 도착한 과일도매시장에서

윙바디 윙을 열어 지게차로

과일 팔래트와 박스를 실어나르는 시장의 모습까지.

우리집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이

가득 들어있는 도입부가 지나고,

 

이제 할아버지의 아침이 시작되나봐요.

노란 빛깔이 번지는 할아버지의 뒷모습에

과일향기가 은은하게 나는 것 같아요.

 

가장 먼저 계절의 향기를 밭을 수 있는 곳이 바로 과일 시장입니다.’

때마침 찬바람이 잦아든 오늘,

집 앞 오일시장에 고령딸기들이 한가득 나와 있어

온 동네가 딸기향으로 가득 차있었는데

그림에 번진 빨간 색깔들이 오늘 하루를 떠올리게 해주었어요.

수박, 참외, 포도, 귤까지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번져나가는 색깔들이

너무 예뻐서 정신을 못차리리게 할 정도예요.

머릿속에 아는 향기가 가득 차 정말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랍니다.

 

아이들도 저마다 좋아하는 과일을 찾아내느라 부산을 떨어요.

경매장에 가득한 과일상자는

눈에도 너무 익은 것들이라 책에서 보물을 찾듯

아는 박스를 찾아내는데 어찌나 즐거운지 몰라요.

 

경매를 하고 가게에 과일을 진열하고

소매상인들부터 아침을 시작하는 보통의 사람들까지

알록달록 과일을 찾아 행복한 바쁨을 느껴요.

 

사람들이 하루 일과를 시작할 때,

일을 마치는 할아버지한테는

원래의 색깔을 알 수 없는 빛깔들이 가득 묻어 있어요.

하지만 이 책을 함께 읽어 본 친구들이라면

여기저기 묻어났던 향기를 다 찾아낼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 책장을 넘기면 보이는

할아버지의 빈 두 손에

내일을 어떤 색깔이 채워질지 궁금해지는

<과일 할아버지>의 소중한 일상 엿보기.

 

 

 

두 손 가득 담긴 색색깔의 과일들이

비었던 마음을 가득 채워주고

게으름 부리던 나의 아침도 더 빛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제일 많이 눈길이 머무는 식탁옆에 세워두기로 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엄마도 힐링한 그림책.

온가족이 함께 보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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