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0 : 흥부 놀부 ㅣ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0
황석영 지음, 최명미 그림 / 아이휴먼 / 2024년 9월
평점 :

우리시대 최고의 이야기 꾼
황석영 작가가 새롭게 쓴 진짜 우리 이야기!
아이들과 네 번째로 함께 읽어본 책은 흥부 놀부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라 그런지
아이가 책을 받아들자마자 엄마 흥부놀부야!
흥부놀부도 민담이야? 하며 웃는다.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해보고 읽기 시작한 대망의 20권.
흥부놀부는 유아기에 그림책으로 보여준 적이 있는데다
유치원 시절에 이야기할머니가 오시는 시간이 있어
옛이야기 중에는 아마 제일 익숙한 이야기였을 것인데,
아이의 나이에 맞게 읽기 좋은 줄글로 되어있는 책은 처음인 것 같다.
이야기 글밥이 많으니 더욱더 내용이 풍성해 져서
아이가 더 재미있게 잘 읽어본다.
이쯤 되니 아우, 심술, 고약 같은 생소했던 단어들도
자연스럽게 익힌 듯, 모르는 단어를 물어보는 횟수도 줄어드네.

흥부놀부 이야기는 내용을 소개하지 않아도 다들 아는 이야기라
내용 말고 아이가 재미있어 하던 부분을 소개한다면
놀부의 심술에 대한 노랫말이 가득 적힌 두 쪽.
상상하면서 읽으니 재미있었는지
처음에는 엄마 이래도 돼? 하던 아이가
소리까지 내면 읽어보는데 못된 행동들을 말로 하고
상상해보며 나름 희열을 느끼는 듯 해 보였다.

독서편식이 있는 아이라 옛이야기를 잘 안 고르던 게
신경 쓰였는데 이번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을 읽기 시작하면서
옛이야기도 재미있다는 걸 깨달은 것 같다.
집에 있는 옛이야기 책들도 펼쳐보는 걸 보면.
여기에 평소 접하지 못하는 어휘들을 자연스럽게 익히며
어휘력, 문해력, 배경지식까지 많이 확장되는 것 같아 참 좋았다.
무엇보다 이야기가 재미있다는 게 가장 중요한 점.
최고의 이야기꾼이 쓴 진짜 우리 이야기
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책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기 읽기에도 너무 좋은 글밥에
적당한 글자크기, 장면을 상상하는 데 더 좋은 삽화까지.
아이들에게 꼭 한번은 읽게 해 주고 싶은 민담집!
아이들이 진짜 우리이야기의 재미를 알길 바라며
독서의 계절 가을에 읽어볼 책으로 추천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