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9 : 지지배배 덩더꿍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9
황석영 지음, 정경아 그림 / 아이휴먼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시대 최고의 이야기 꾼

황석영 작가가 새롭게 쓴 진짜 우리 이야기!

 

아이들과 세 번째로 함께 읽어본 책은 지지배배 덩더꿍

 

책을 받아든 아이가 제목이 재미가 있는지

자꾸 소리내어 읽어본다 지지배배 덩더꿍, 지지배배 덩더꿍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9권에는 재미있는 두가지 이야기가 실려있다.

 

 


첫 번째 이야기 - 지지배배 덩더꿍

옛날 어느 마을에 서른이 되도록 장가를 못가고 머슴살이를 하는 총각이 있었는데,

평생을 일한 댓가로 받은 엽전 세 푼을 새에게 주고 깃털 세장으로 바꾸어버린다.

세 개의 깃털을 코에 쓰다듬으면 걸을 때마다지지, 배배 덩더꿍 하는 소리가 나온다.

꿈에 나타난 월하노인이 새의 깃털을 가지고 장가를 가는 방법을 일러주는 이야기.

 

재미있는 소리로 방귀를 끼는 것 같다고

여전히 방귀 이야기를 제일 좋아하는 여덟살 아이는

내용보다 소리와 그림에 더 흥미를 느끼는 듯.

그것도 그럴것이 19권에 그려진 삽화가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익살스러운 그림이라

낯선 옛 이야기에도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것 같다.

 

옛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붉을실로 인연을 찾아 묶어준다는

월하노인에 대해 아이에게 설명도 해 주었더니

어디선가 읽어본 기억이 난다고 하네.

이야기도 소재도, 등장인물도 어디선가 들어보고 읽어본 것 같은

우리 주변에서 늘 함께하는 민담의 매력을 아이가 점점 알아가는 것 같다.

 

 

두 번째 이야기 -갇힌 이야기

옛날 어느 고은에 박선달이라는 천석지기 부자가 살고 잇었다.

박선달은 옛날이야기를 너무 좋아해서 이야기꾼을 찾아 데려오고,

그것을 들으면서 기록을 한 후 창고에 책으로 묶어 쌓아놓았다.

어느 날부터 박선달집 사람들이 밤마다 꿈에 시달려 늦잠을 자게 되는데,

이유를 찾던 박선달이 책을 쌓아둔 창고를 엿보고 깜짝 놀라게 된다.

 

이야기책을 쌓아놓는 박선달집을 보고

엄마 우리집 같아 책이 많아서 이야기가 너무 많은가봐

하는 아이.

책 욕심이 많아 물려받고, 얻어오고, 사오는 책들이 집안 가득이라

박선달집과 우리집이 비교되며 재미있는 상상이 되었나보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기 읽기에도 무리없는

글자크기와 글밥에

흥미를 더 끌어주는 재미있는 삽화까지.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는 민담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진짜 우리이야기의 재미를 더 알아갔으면 좋겠다.

 

20권이 더 기대되는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새학기에 아이들과 함께 읽어볼 도서로 추천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