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면
백은하 지음, 이주안 그림 / 현암주니어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의 부재를 받아들이는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엄마라면>

 

라면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표지를 보고

글자가 생라면이야! 우리도 라면먹자! 하며 깔깔대다가

그림책을 펼쳐 한 장씩 한 장씩 들여다보다

조금씩 말 수가 없어지네.

 

죽음의 의미를 호국원에 계신 할아버지를 뵈러가며 알려주기 시작했다.

어린 아이들에게 처음 그 의미를 설명해 주려하니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었다.

할아버지는 하늘나라에 먼저 가 계신다고 알고 있는 아이들.

 

아이와 함께 계속 할머니가 등장하는 걸 보고

할머니가 놀러왔나 묻기에 엄마가 없나봐. 하니

그럼 하늘나라에 갔나? 하고 묻는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아이.

엄마 없이 지내는 아이의 일상이 담담하지만 아프게도 그려져 있다.

 

엄마라면, 간지럼을 태우며 깨웠을 텐데요.

엄마라면, 내 걱정을 먼저 했을 텐데요.

엄마라면, 내 볼을 쓰다듬어 주었을 텐데요.

엄마라면, 나를 가만히 안아 주었을 텐데요.

엄마라면, 라면을 끓여 줬을지도 몰라요.

 

일어나기 힘든 아침에.

비가 쏟아지는 무서운 등굣길에.

문제가 어려워 잔뜩 틀린 날에.

속상하고, 힘든 시간에.

엄마라면 이랬을텐데 하며 엄마를 그리워하는 장면에

가슴속이 울렁울렁거리다

할머니, 나 엄마 보고 싶어.”

아이의 이 말 한마디에 울음이 왈칵 하고 터져버렸고.

엄마 왜 울어? 하는 아이들을 와락 안아버렸다.

 

아이들을 재우고 다시 한 번 이책을 넘겨보니

어느 장면에서는 아이가 되기도,

또 어느 장면에서는 아이의 엄마가 되어보기도 한다.

누구가 되던지 줄줄 흐르는 눈물은 멈추지가 않네.

 

엄마가 없으면 어떡할거야? 하고 물으니

엄마가 왜 없어? 하며 웃는 아이들.

아이들이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하긴 했지만

엄마인 나도 나의 감정을 말할 수 없을만큼 아픈 느낌이라

더 이상 묻지않고 잠자리에 들었다.

 

책의 아이가 하늘의 별을 보며 더 밝은 일상을 보냈으면 좋겠고,

날아다니는 나비를 보며 따뜻한 위로를 받길 바라게 되네.

 

우리 아이들도 상실과 이별에 대해 알 수 있었길 바라고,

책의 아이와 같은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도 많이 있다는 걸 알고

그 마음을 같이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엄마가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