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완벽하지 않아
마야 마이어스 지음, 염혜원 그림, 이상희 옮김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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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풀어놓고는 틀릴까봐 조마조마

몇 번이나 엄마아빠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첫째.

 

어딘가 비뚤어지고, 크기가 다르다고

그림을 그리다 몇장씩을 구기고 다시 그리는 둘째.

 

틀리면 더 좋은 거라고

다시한번 하게되면 더 잘알게 될거라고 가르치고,

그렇게 그린것도 멋있다고

이상해보이는 게 아니라 특별하게 그린거라고 달래고.

엄마나름 아이들의 속상함을 풀어주려고 노력하지만

잘 안됐다고 이미 기분이 가라앉은 아이들을 끌어올려주는 건 너무 힘들일이다.

기질이 엄마를 닮았는지 완벽주의 성향이 둘다 있는걸 보며

엄마 스스로 평소의 말이나 행동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았다.

 

그럴 수도 있다고, 정해진 건 없다고, 멋지게 해냈다고 말해주어야하는데

이건 할 수 있는건데 틀렸다고, 비뚤지 않게 조금 더 똑바로 그려보라고 했던

엄마의 조언같은 지적질들이 떠올라 아이들에게도 미안했다.

 

뭐든지 잘하려고, 잘하는 것 이상으로 완벽히 하려하는 주인공 도트

도트에게서 엄마는 엄마 스스로의 모습과 아이들의 모습을 보았다.

완벽하기 않다고 속상해 하긴하지만

그래도 그 과정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기특하기도, 안쓰럽기도 했다.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친구의 그림을 보며 느끼는 감정과

완벽하지 않다고 찢어버린 종이로 완성해 낸 그림을 보는 감정.

어떤마음이었을까 우리가 도트가 된 것 마냥

조금음 편안해 지기도 했고, 알 수 없는 희열도 느낄 수 있었다.

 

내용을 더 돋보이게 해주는 따뜻한 그림이

보고있으면 절로 기분이 좋아지게 해주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모든일을 완벽히 해 내고 싶어하는 아이들,

완벽주의 성향으로 힘들어 하는 어른들.

모두가 읽어보고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기를,

완벽함보다는 불완전함 속에서 자존감을 키울 수 있기를.

모두에게 추천해보는 그림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엄마가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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