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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앉아 있는 게 제일 힘들어요! - 툭하면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딴짓하는 어린이를 위한 생활 동화 ㅣ 팜파스 저학년 책 놀이터 4
신채연 지음, 이은지 그림 / 팜파스 / 2024년 2월
평점 :
가만히 앉아 있는 게 제일 힘들어요!
엉덩이가 가벼운 우리집 둘째와 함께 읽어려고 했던 책인데
막상 책을 보니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째가 읽어보기 더 좋은 초등 저학년 생활동화였다.
초등학교 학부모 공개 수업의 날이라는 엄마도 아이도 생소하고 궁금한 이벤트날에 벌어지는 이야기라 흥미를 가지고 읽어볼 수 있었다.
40분이라는 수업시간이 처음 학교 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는 어찌보면 길고 지루한 시간이 될 수 도 있겠지만, 모두가 지켜야하는 기본적인 학교 생활 규칙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적응하고 노력해야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것들을 아이들의 마음이 되어 함께 공감해주는 다정한 이야기로 알려주는 책이 바로 가만히 앉아 있는 게 제일 힘들어요 인 것 같다.
솔직히 우리집 첫째는 불과 얼마 전 있었던 유치원 졸업식에서도, 초등학교 입학식에서도 단한번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며 허리 펴고 앉아있는 ‘선생님 말씀이 법’이라고 생각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책에 나오는 ‘동준이’와 같은 적극적인 행동은 하지 않지만, 마음속은 아마 ‘동준이’와 같을 것이다. 수업시간에 뽐내고도 싶고, 자기 생각을 말하고도 싶고, 끊임없이 궁금해하고 나름의 일탈도 해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지켜야할 규칙이 있고, 다른사람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 곤란한 상황에서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도 해야한다는 걸 이 책을 통해 함께 이야기 해 볼 수 있었다.
책 뒤편에는 수업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이 수록되어 있어 아이가 한 번 더 읽어보며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 이제 초등학교 적응기간이 끝나고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초등학교 생활이 시작된다. 이책을 읽으며 마음속에 담겨진 생각들을 가지고 더 자신감있고, 더 배려넘치는 초등학교 생활을 해 볼 수 있길 바라본다.
책을 ek 읽고나서도 요리조리 책을 살피던 아이가 책날개에서 얼마전에 읽은 ‘월화수토토토일’을 지은 작가님이라는 것을 찾아내고는 어쩐지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다고 즐거워 했다.
큰 글씨에 적당한 글밥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생활동화인 것 같다.
3월 꼭 한 번 읽어보시라 추천해보고 싶고, 더불어 아이들의 새학기도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