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뚱이의 시골 생활1-6(전6권)(랜덤선물증정) - 나의고향/우리들의놀이/신기한친구들/흥부네집/거북이내동생/사랑하는아빠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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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깨비 다리를 잡고 인사시키는 짱뚱이의 시골생활 표지를 보면서 우리아이들이 떠올랐다.
어릴때 밖에서 할 수 있는 걸 하게 해주자, 자연에서 놀게하자, 집밖으로 나가자!가 우리부부의 공통된 육아관이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풀만보이면 메뚜기며, 방아깨비를 잡으러 다니는데 한번 땅을 보기 시작하면 해가 지는지 아랑곳 않고 곤충을 잡으러 다닌다.

그계절, 그시기에만 만날 수 있는 자연의 것들을 마음껏 누리게 해주고 싶은 아빠엄마의 마음.
그 마음을 아는지 아이들은 흙, 돌, 물, 나뭇가지 이런 자연물만 있어도 몇날며칠을 지루해하지 않고 잘 놀아준다.

지난주엔 비가 오고난 시골마을에서 가재도 잡아보고, 비온뒤엔 캠핑장 주인 아저씨가 잡아온 미꾸라지도 만져보고, 비그치면 기어나오는 달팽이며 지렁이도 서슴없이 잡아본다. 

아빠와 모기물려가며 밤나무에서 밤송이도 따오고, 도토리 줍다 뱀보고 놀라서 도망도 쳐보고, 메뚜기도 볶아서 먹어보고, 1970년대를 살고있는 짱뚱이와 아빠에게서 2023년을 사는 우리아이들과 아이들의 아빠가 겹쳐보인다. 

짧은 스토리하나하나에 우리아이들의 모습을 다 대입해 볼 수 있어서 더 소중한 책인 것 같다. 시대와 장소가 달라 공감이 안되는 부분도 있을 줄 알았는데, 할머니 우리할머니나 짱뚱이의 겨울, 고무줄놀이에서는 나의 어린시절 모습도 떠올라 추억속에서 한참을 헤어나오지 못했다. 

오늘밤엔 짱뚱이네 처럼 이불속에서 고구마도 쪄서 호호 불며 먹고, 자기전엔 아이들과 그림자놀이도 해봐야지. 장날엔 쌀한줌씩 들고가 뻥이요!하고 튀밥기계도 구경해야겠다.

아이들의 기억속에 티비나 유튜브 영상보다 평범하지만 즐거운일상, 자연에서의 추억이 조금은 더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말에는 남편돠 아이들한테도 한번 읽어보라고 빌려줘봐야겠다.

사계절을 자연 놀이터에서 즐기던 우리 세대, 부모님 세대의 추억이 그리운 사람들.
아이들에게 그런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은 사람들.
아빠엄마 어렸을 때는 어떤 일상이었는지 궁금한 우리 아이들.
모두가 읽어보면 재밌을 소중한 우리의 이야기가 담긴 만화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어보고 쓴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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