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소녀와 우주소년 EBS 꿈틀동화 3
안오일 지음, 이로우 그림 / EBS BOOKS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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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여전 멀리서 귀국한 친구와 아이들을 만나러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 제주에 갔었던 일이 있었다. 너무 즐거웠던 이틀을 보내고 아쉬워 찾은 우리 어렸을 적 소풍 장소인 송악산에 들러 한참을 놀고선 아이들과 송악산 앞바다에 내려갔는데,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해안가에 쌓여 있던 쓰레기를 보고 부끄러움과 분노와 슬픔, 어이없어 울컥하기까지. 말이 안나올 정도의 바닷가 모습에 놀랐던 기억이난다.




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은 아이들 덕분에 가족들 모두 플로깅도 하고, 환경문제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로 종종 이야기도 나누고, 환경관련 서적을 함께 읽고 생각하는 게 익숙해져 있어서 아이들도 관심있게 읽어보았다. 여섯 살 아이가 읽기에는 조금 글밥이 많았지만, 그래도 관심이 있는지 꾸준히 읽어나가 함께 완독을 했다. 바다쓰레기, 우주쓰레기, 환경지킴이, 지구온난화, 바다이용료 같은 단어들이 나오면  나눌 이야기 거리가 많아서 몇 번이나 멈추었는지 모른다.



얼마전 시작된 일본의 원전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되었다. 바다를 좋아하고, 바다에서 나오는 먹거리들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던 날 뉴스를 보며 울먹거리기까지 하며 바다를 걱정하고, 스스로를 걱정했다.




“이대로 가다간 어쩌면 바다가 죽을지도 몰라.”

책에 나오는 이 문장이 마음에 사무치던 날이었다.

부레가 없어 끊임없이 움직이지 않으면 가라앉는 상어처럼 우리도 환경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발버둥을 쳐야하는 현실을 모두가 알았으면 한다.




지구에 사는 소녀 서아와 우주에서 온 소년 라이가 만나 바다에 대해 소통하며 환경오염에 대해 같은 걱정을 하고 노력하는 마음들을 함께 알아가면 좋을 책. 아이들의 순수한 사랑도 마음 한켠에 꽃밭처럼 펼쳐지는 책. 제주 관광지 소품샵에 걸려 있을 것 같은 예쁘고 감성적인 일러스트가 마음을 더 아프게 하는 책.

초등학생까지 읽어보면 좋을 환경도서이고, 우리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위해 부모님들도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어본 후 엄마가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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