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박또박 동시 써요 : 사랑해, 동물과 식물 또박또박 동시 써요
젤리이모 그림, 백경민 기획 / 책모종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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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봉아 동시가 뭐라고 생각해? 하고 일곱 살 큰아이에게 물어보니 1초도 쉬지않고

‘노래인데 음은 없고 말로 읽고, 마음으로 부르는 거야.’라고 대답하는데

음이없는 노래를 마음으로 부른다니... 예상치도 못한 대답에 엄마 마음은 괜히 뭉클해지네.


아가때부터 잠자리에 들기전에 노래가사를 지어부르던 아이는 여전히 동시를 좋아한다.

이 책을 처음 받아보고 한참을 읽어보더니 ‘엄마 나도 재미있는 말로도 동시 써보고 싶어.’ 하며 ‘멸치똥’ 동시를 또박또박 정성껏 필사한다. 평소에 글자를 적을 때 어디 날아가려는지 지렁이같이 기어가려는지 구불구불 날려쓰는 아이가 정성들이는 것을 보니 뿌듯하더라.

짧은 시간 아이도 필사로 힐링을 받는 기분을 느끼는 것 같아 엄마도 너무 좋았다.


이 책은 아이들이 좋은 동시를 읽어보고 따라쓰면서 감성도 키우고, 글씨도 또박또박 연습할 수 있는 일석이조인 책인다. 1~3장에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작가의 작품으로 동물과 식물을 사랑할 수 있는 아름다운 동시가 25편이나 실려있다. 뒷부분 4장에는 동물과 식물을 주제로 생각하고 직접 써 볼 수 있게 창작란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해보기에도 참 좋은 구성이다.


티비보기 전 하루 한편씩 써보자고 약속했는데 한편 써보고 뿌듯했는지 티비대신 동시책 한다는 아이. 형아 하는 걸 보고 다섯 살 둘째도 연필을 힘껏 잡아 꼭꼭 눌러 ‘감자꽃’ 한편을 따라 쓰고는 행복해 한다.


아이들이 직접 지은 동시를 보고 괜히 미소가 지어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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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김유준


유찬이랑 고양이는

생선을 좋아한다.


고양이는 바다에서

물고기를.


유찬이는 할머니집에서

생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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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어린이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읽어보고 따라쓰기 좋은 동시 필사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아이들과 읽어보고 엄마가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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