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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 미로 찾기 100 ㅣ 놀면서 똑똑해지는 퍼즐북 시리즈
윌리엄 포터 지음, 나타샤 리밍턴 외 그림 / 길벗스쿨 / 2023년 4월
평점 :

요즘 일곱 살 첫째 아이가 미로찾기에 푹 빠져있다.
좋아하는 미로찾기가 100개나 있다니. 한동안 이걸 핑계로 또 카페 데이트를 자주 할 수 있을 것 같은 엄마의 기대와 함께 책이 도착했다.

처음 받아보니 미로찾기 일러스트와 색감이 알록달록 너무 즐거워 보였는데, 아이들도 보자마자 ‘와 내가 좋아하는 자동차길이네, 화산폭발도 있어. 나는 우주 이거 해 볼래!’ 하며 관심 폭발.

아이들에게 주기 전에 먼저 훑어보니 미로찾기 난이도가 조금씩 달라보였고 다섯 살 둘째도 할 법한 페이지도 있어 보여 원하는 그림을 고르게 해 주었다.
놀이책이라 그런지 쉽게 낱장으로 뜯어져 한 장씩 뜯어주기 수월했다.

막상 시작하니 일곱 살인 첫째에게는 조금 쉬운 미로가 많아 금새 몇장을 뚝딱 해내고는 '이쯤이야!‘라는 듯 표정을 보이며 아빠와 동생에게 자랑하지 바빴고, 다섯 살인 둘째도 조금만 들여다보면 금새 길을 찾을 수 있는 미로가 있어 ‘나도 드디어 해냈다’하는 표정으로 큰 성취감을 얻은 듯 행복해 했다.

무엇보다 형아보다 엉덩이가 가벼운 둘째가 이토록 오래 앉아 있는 걸 보니 미로찾기가 집중력을 높여주는 것 같았고, 잘 해결이 안되면 짜증을 부리는 첫째는 자기가 조금은 쉽게 해 낼 수 있어서 그런지 그림도 이리저리 관찰하고 ‘아 여기는 길이 아니고 넓게 그려져 있지만 벽이네. 다시 읽어보고 해야지. 찻길 반대편으로 다시한 번 돌아가보면 막히려나? 유턴할까?’ 하면 이런저런 상상력도 늘려주는 것 같았다.
모든 페이지가 호기심을 가득 유발하게 해주는 그림들이라 아이들도 정형화된 미로찾기와는 다르게 더 흥미를 느끼고 즐거움도 더 크게 느낀 책이다.

덕분에 아빠도 엄마도 즐겁게 카페에서 커피를 즐기고 아이들과 기분 좋은 시간도 보냈다. 그리고 지난 캠핑에도 몇장씩 원하는 부분을 뜯어가게 하니 챙겨가니 짜투리 시간에 머리를 맞대고 즐겁게 하기도 했다.
앞으로 외출할 때마다 연필이랑 미로찾기 몇장씩 꼭 챙겨서 나가야겠다.


7세는 도와주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어 성취감을 꽤 느끼게 해주기 좋고, 전체적으로는 5~6세가 했을 때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미로찾기 난이도로 보였다.
이제 글을 읽기에 재미를 붙인 둘째는 미로찾기 전에 꼭 물음을 스스로 소리내어 읽어보는데, 읽고 나서 한번 생각해보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참 기특했다. 덕분에 읽기능력, 문해력도 함께 높아지는 것 같았다.

‘머리가 똑똑해지는 퍼즐북’ 시리즈로 《숨은그림찾기1000》, 《뭐가다를까? 다른그림찾기1000》, 《무엇이될까? 점잇기100》이 더 있는데 꼭 아이들과 같이 해봐야겠다.
종이접기, 그리기, 만들기 같은 놀이책도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책인 것 같아 앞으로 길벗스쿨 어린이책과 더 친해질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아이들과 읽어보고 엄마가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