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제국
이인화 지음 / 세계사 / 199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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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런 소설은 처음이다. <장미의 이름>을 읽는 것같은 그런 느낌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소설이 쓰여질 수 있는줄 몰랐다. 그런데 시작에 비해서 끝은 너무 싱겁고 허망하다. 작가는 비극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같다. 하지만. 왠지 결말은 전개과정에 비해서 겉도는 느낌이다. 마지막 부분은 다시 고쳐 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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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이인화 지음 / 세계사 / 199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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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무얼 말하고자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기억하는 것은 주인공의 사랑이야기인데 사랑에 실패하고서 자살을 해버리다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정말 유치한 연애소설이라고 결론을 내버렸다. 당시 나는 실연한 상태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상처가 별게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실연한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극단적 결혼의 실패가 나오는데 뭐 그렇게까지 불행하게 산다는 건 결혼자체가 잘못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성격문제인 것같기도 하다. 조건보고 결혼해도 잘 사는 사람들은 잘 살던데. 미술관 옆 동물원과 설정이 조금 비슷한 것 같다. 그렇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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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행 1 -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현각 지음, 김홍희 사진 / 열림원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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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아버지께서 이 책을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들고 오셨다. 우리 아버지 취미는 마음에 드는 책을 여러권 사서 여러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인데 나는 이번에도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아버지 다니시는 절에서 가져가고 싶은 만큼 가져가라고 했단다. 그래서 나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신라시대의 원효나 의상, 고려시대의 의천을 생각했다. 아마도 그분들이 환생한 것은 아닌지.. 왜 굳이 종교의 길로 들어섰는지. 줄줄이 설명이 되어 있긴 하지만, 꼭 그래야만 했는지.. 그런데 재미는 있다. 어느 외국인이 한국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유별나게 재미있는 부분이다. 이런 분들을 잘 대접해서 외국에 한국을 알리는데 노력하면 더 좋겠다. 서평하고는 관계없이 삼천포로 빠졌는데. 나는 나름대로 이 책의 매력을 그렇게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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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전쟁 1
김온영 지음 / 세명문화사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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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설이 무언지는 정의할 수는 없지만 비평은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소설이라기보다는 만화대본 같다. 선과 악의 뚜렷함, 흑백논리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작가가 돋보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지만 주인공과 그의 여자 친구에게서 특별한 매력을 발견할 수 없었다.

비난하려고 노력한 악당들 역시 작가의 개인적 증오라는 사실도 쉽게 깨달을 수 있었다.
현대소설의 기법에 노출된 독자들의 작가의 설명도 지루하게만 느껴질뿐. 생략된다 하여도 이해에는 별 영향을 끼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다. 이 소설은 수정을 거쳐야 할 것같다. 적자는 면했다고하니 축하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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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사랑 -상
양귀자 지음 / 살림 / 199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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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에 이 책이 은행나무침대의 원작인 줄 알았다. 그러다가 천상유애가 이 소설에서 모티브를 차용했다고 생각했다. 은행나무침대 천상유애 그리고 천년의사랑 이 셋은 거의 동시에 나와서 빅히트를 기록했다. 아무튼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은 쉽게 밝혀졌지만. 이 소설은 아무래도 양귀자씨의 네임벨류와 제목의 거창함에 비해서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의 졸작인 것같다. 별 내용도 없고 제목이 주는 신비함도 느낄 수 없고 그저 그렇고 그런 한편의 소설일 따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문단이 떠들썩 했던 것은 무엇을 말함인가. 극소수에 의해서 문단이 좌지우지 된다는 사실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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