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스나이퍼 2003-10-10  

사과전쟁 작가였던 사람입니다. 날카로운 평 감사드립니다.
님이 2001년에 쓰신 서평을 이제야 보았습니다. 소설과 오랫동안(어쩌면 영원히) 이별하리라 생각했기에.. 관심을 끊고 지냈더랬습니다. 이유는 문단에 대한 환멸 절반, 내 자신에 대한 환멸 절반이었습니다. 내 자신에 대한 환멸은 님께서 지적하신 바대로 내가 쓴 소설이란 것이 실상은 만화스토리와 같다는 것, 그리고 내 인격이 아직 남에게 글을 내보이기 부족하다는 것.. 등등이었죠. 요샌 그동안 밟아왔던 길과는 외형으로는 전혀 다른 직업에 종사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가치관도 많이 변해서 요샌 사과전쟁같은 스토리와 인물과 내용을 왜 만들었나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전국의 책을 모두 수거해서 없애버리고 싶은데.. 독자와의 약속을 배신?하고 속편을 쓰지 않았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지요..그건 그렇고 궁금한 것 하나.. 저를 잠깐 어디서 보셨다고 쓰신 것 같은데(예쓰24에) 아는 분인가 해서 메일 드립니다.
부디 누구라고 얘기해 주세요.. 궁금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