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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14년 11월
평점 :
정치에 대해서 깊게 논의하려고 해본적은 없다. 소소한 일상에서의 정치학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는 있다. 매크로한 시선에서의 정치가 우리의 궁핍한 일상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괴로움을 줄 것이라고 진지하게 생각해본적 없다.
대통령이라는 사람의 그 자연인으로서의 소양이 문제가 될 수가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그것이 시스템으로서의 국정에 큰 누가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시스템을 혼자서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적어도 그자리 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보기에 좋던 나쁘던) 보편타당한 국가적 실리를 향해 움직이는 조직과 프로세스를 확립했을거라고 근거없는 (애국적인) 긍정을 해왔다.
그래, 좀 (요즘말로) 짜치지만... 뭐 경제양극화가 좀 더 심화될 수는 있겠지만, 보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기본은 하겠지..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결국 실리가 중요하지 않은가 말이다.
이 정부는 실리를 떠나 기본적인 생존에 대해서 걱정하게만든다. 인류의 역사가 반드시 양의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국가가 통째로 거대한 다윈상 후보가 되어버린것 같은 낙담은 도저히 회복하기 힘들다. 실망하고 비웃고 조소하고 절망한다.
대통령의 인문학적 소양에 대해 걱정한다. 저런식으로 발화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 얼마나 자신의 주관을 전달하고 실무의견을 받아들일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아주 진지하게 나라에 대해서 생각한다. 어떤 개인의 열망을 위해서 국가가 희생되었고 그는 자신의 욕심을 채웠다.
그럼에도...우리는 ˝계속해보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겠지. 차마 그러해서 사랑스럽다고 생각합니다운운은 도저히 언급못하겠지만. 우리에겐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있으니까.
비가 오고 외로운 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