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팀즈로 소통하고 오피스 365로 만드는 미래수업 - 수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에듀테크 입문
김병찬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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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 느닷없이 닥친 코로나 팬데믹 후 학교의 수업은 온오프를 병행하는 블렌디드 수업으로 자리잡았다. 그중 온라인 수업은 기존 영상을 활용하는 콘텐츠 수업에서 교사의 녹화 수업으로, 녹화 수업에서 다시 실시간 수업으로 진화되어갔다. 지금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대세가 되었지만, 그속에서 학생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집중을 유지하는 건 여전히 큰 과제다.


학교마다 사용하는 플랫폼은 다르지만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ZOOM이다. 문제는 그간 교육용으로 한시적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던 ZOOM이 하반기에 유료화된다는 것이다. 10학급 기준으로 연 600여 만원이 조금 넘으니 30학급이 기본인 중고등학교에서는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교육청은 줌 사용료를 단위 학교에 지원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MS 팀즈, 구글 미트, 네이버 웨일온 등이 검토될 수 있을 듯하다.


대부분의 시도 교육청은 오래 전부터 학생과 교사에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365(이하 MS 365) 계정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해왔다. 클라우드 기반의 MS 365는 설치형 오피스에 비해 일부 기능이 제한되지만,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해 사회에 진출해서도 만날 수밖에 없는 필수앱이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일찌감치 MS Teams의 화상회의 솔루션을 온라인 수업 도구로 선택한 학교의 선택은 지혜롭다.


만약 줌을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 된다면, MS 팀즈를 허브로 MS 오피스를 사용하는 학교 그룹과, 구글 클래스룸을 허브로 구글 미트와 구글 오피스를 사용하는 학교 그룹으로 나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화상회의를 별도의 도구 없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MS 팀즈와, 다양한 수업 퍼포먼스가 가능한 MS 365의 조합은 환상적이다. 《MS 팀즈로 소통하고 오피스 365로 만드는 미래수업》을 읽고 나서야 범용성과 편의성 면에서 MS 팀즈가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책은 온라인 수업에서 우리가 기대하고 실행하고자 하는 수업에 대한 실질적인 답안이 실려 있다. 저자 본인이 학교 현장에서 교사로, 교육청의 선도 교원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현장에 밀착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Chapter 5. 사례별 팀즈 & 오피스 365 활용 방법은 학급을 운영하는 담임교사, 수업을 실행하는 과목교사, 단위학교의 온라인 수업을 총괄하는 관리교사에게 제공하는 실질적인 솔루션이다. (ex. 비밀번호를 분실한 학생의 암호 재발급)


MS 팀즈가 구글 클래스룸 등 다른 플랫폼에 비해 강점을 가지는 부분은 상단 탭을 활용하여 다양한 자료를 공유하고 학습 활동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PDF,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파일은 물론 웹사이트의 URL을 활용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과제와 평가, 협업 문서 만들기 또한 MS 365 도구를 이용하면 뚝딱뚝딱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다. 출석부 만들기와 상담 노트, 온라인 설문지 등은 자연스레 얻는 덤이다.


일선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는 교사가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가장 큰 불편함은 접속하지 않는 학생에게 연락을 취하는 일이다. 아침조회 시간 담임교사의 상당수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학생들에게 모닝콜을 건다. 교과 수업 시간 교사들은 학년 전체의 비상연락망을 공유하거나 별도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문자나 전화를 한다. MS 팀즈는 이 불편함을 클릭 한 번으로 해결해 준다. 팀즈 내에서 음성 통화나 화상 통화를 즉시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142~144쪽)


MS 팀즈로 소통하고 오피스 365로 만드는 미래수업》은 MS Teams와 Office 365를 활용해 할 수 있는 온라인 수업에 대한 친절한 매뉴얼이다. 팀즈로 수업 공간을 만들고 자료를 공유하거나 실제 활용하는 장면을 하나하나 단계별로 나누어 보여주는 것이 좋았다. 교사가 만드는 화면과 학생이 접속해 보는 화면을 비교 설명함으로써 수업을 듣는 학생 시각에서 화면 구성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학교 현장에서 코로나 예방 백신의 접종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교육부는 7월부터 고3 학생과 초중고 교사의 접종을 시작으로 2학기에는 전면 등교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상황에 따라 온라인 수업은 언제든 다시 시작될 수 있고, 설사 전면 등교가 이루어진다 해도 온라인 수업에서 경험했던 유용한 도구들은 학교 현장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MS Teams와 Office 365의 조합을 통해 다양한 퍼포먼스와 교육적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수업은 이제 더이상 미래수업이 아니라, 지금 현재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현실이다. 《MS 팀즈로 소통하고 오피스 365로 만드는 미래수업》을 지금 읽어야 하는 이유다. 보다 의미있고 효과적인 온라인 수업을 기획하고 있는 학교 교사, 강의와 수업으로 활동하는 교육 계통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특히 단위 학교의 온라인 수업을 총괄하는 분이라면 매뉴얼 삼아 한 권씩 소장할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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