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부자 프로젝트 - 하루 만 원으로 시작하는
채상욱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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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채상욱은 2018년부터 올해 2020년까지 3년 연속 건설 분야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이다. 하나금융투자에서 일하면서 애널리스트로 업계에 명성을 날렸지만 정작 일반인들에게는 부동산 전문가로 더 이름이 높았다. 그런 그가 오랜 동안의 외유를 마치고 본업인 주식에 대한 책을 들고 나왔다. 지금껏 보아온 그의 부동산 관련 글은 명쾌한 논리와 실증적 분석이 돋보였는데 주식 분야에서는 어떨지 궁금했다.


<주식 부자 프로젝트>는 지금이야말로 주식 투자로 자산을 늘릴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그 첫걸음은 관심 있는 종목의 주식을 딱 한 주만 사보는 것이다. 모든 변화는 바로 이 단 한 주의 주식에서 시작한다. 그 한 주가 있음으로 해서 주가의 변동, 수익률 변화, 관련 기업 이벤트 등 많은 것이 새롭게 보이고 또 체감하게 된다는 것이다. 주가의 흐름, 업황의 변화 등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그때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책은 주식 가격을 설명할 때 흔히 쓰는 PER 대신 M(멀티플)에 집중할 것을 강조한다. P(주식가격)=E(주당순이익)×M(멀티플)이라는 것인데, 주가는 이익만의 함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익 수준이 비슷한 데도 업종에 따라 PER가 몇배씩 차이가 나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익의 전망치에 대한 평가이자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밸류에이션)를 의미하는 멀티플(M)은 주가의 이해와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열쇠가 된다. 테슬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시가총액의 변화 추이는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저자는 주식으로 부자가 되려면 지금 급성장하고 있는 성장주 투자가 필수라고 역설한다. 그러려면 텐배거(10배 이상의 수익을 주는 대박 주식)를 찾아야 하는데, 그 방법은 이익이 10배 증가하는 기업을 찾거나 멀티플이 10배 상승하는 종목을 찾으면 된다(혹은 그 교집합을 찾거나). 재무제표 확인은 기본이지만 제조업 기준의 철 지난 잣대로 IT 기업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듯이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적자임에도 돈이 몰리는 쿠팡을 예로 들면서 키팩터와 멀티플의 변화를 토대로 해당 종목의 성장 최대치를 스스로 상상해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채상욱의 하루 만 원으로 시작하는 <주식 부자 프로젝트>는 개인 투자자가 실적 시즌을 직접 겪으면서 키팩터의 내용과 멀티플의 변화를 반드시 확인해 볼 것을 주문한다. 물타기는 그만하고 불타기에 신경쓰면서 마일스톤(성장 경로)의 중요한 지점들을 확인하면서 투자해야 '잃지 않는 투자', 성공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의 1~2장이 주식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투자 원칙에 대한 설명이었다면, 3장은 텐배거로 성장해 큰 수익을 안겨줄 성장 산업과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한 이 책의 가장 핵심적 부분이다. 바이오·반도체·화장품·게임·부동산리츠·엔터테인먼트·자동차·소부장의 8개 영역으로 나누어 분석 제시한 글이다. 새로운 키팩터의 등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기존에 볼 수 없던 멀티플을 만들면서 주가는 날아간다. 각 영역을 대표하는 대장주들의 업황과 차트를 분석하며 새로운 패러다임과 멀티플이 만들어낸 주가의 변동을 설명하고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관련 업황에 대한 이해는 물론 변모된 주식시장에 대한 안목을 일정하게나마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수확이다.


마지막 4장은 ETF 투자 확대로 인해 패시브 자금의 지배력이 확대되는 시장의 변화를 진단한다. 이런 지수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CNN Money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공포·탐욕 지수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절대 잃지 않는 투자를 하기 위한 리스크 분산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헤게모니의 4국면'을 활용한 성장주 투자 3단계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다.


채상욱 님의 <주식 부자 프로젝트>는 시중에서 흔히 만나는 봉과 차트를 이용한 기술적 분석에 치중하는 주식책과는 전혀 궤를 달리한다. 주가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들을 키팩터와 멀티플을 중심으로 분석하며 주식과 주식 시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산업과 구체적 종목을 토대로 설명한다. 주식으로 부자가 되기 위해 필수적인 시장과 경제에 대한 거시적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지혜로운 책이다. 여러번 반복해서 읽으며 그 인사이트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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