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 몰래하는 직장인 경매의 기술
조장현 지음 / 페이퍼로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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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월급을 딱 쓸 만큼만 준다." 책의 첫 머리에 붙여진 제목이다. 이 문장은 우리가 투자에 나서야 하는 이유를 잘 말해준다. 프롤로그에서 저자 조장현은 직장을 베이스캠프 삼아 은퇴 후의 삶과 경제적 자유를 준비할 것을 역설하고 있다.



<부장님 몰래하는 직장인 경매의 기술>은 저자의 경매 입문 스토리를 먼저 이야기한 후, 직장에 다니면서 경매를 해야하는 이유를 5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직장에 있어야 대출이 편하고, 대출 이자 감당에 유리하며, 안정적 수입으로 조급하지 않게 지속적으로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경매야말로 직장인에게 최적화된 투자 방법이라는 것!


저자에 따르면 경매는 낙찰과 동시에 수익이 보장되고, 원금을 잃을 확률이 현저히 낮으며, 소액(500만원)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경매 시장에 나와 있는 물건은 95% 이상이 쓰레기이고 나머지 5%는 사람들이 몰려 시세에 근접해 낙찰되니 이 역시 쓰레기라서, 경매는 쓰레기더미 속에 숨어 있는 진흙 묻은 진주를 찾는 일이라고 한다. 경매를 대하는 저자의 자세가 잘 드러나는 구절이다.


권리 분석은 고려할 사항이 많으나 경매 초심자는 말소기준 권리, 인수하는 권리, 소멸하는 권리, 전세권 확인, 임차인 분석하기의 5가지가 핵심이라고 한다. 그러나 권리 분석보다 중요한 것은 물건 분석이니, 물건 분석을 습관화해야 경험치가 축적되어 물건 보는 눈이 생긴다고 조언한다.



초수의 실전 사례로 아파트 물건에 대한 예를 3가지 들어 설명한다. 감정가는 시세가 아님을 명심하고, 경매 초기에는 적은 수익률이라도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면서 경험을 늘리고 투자자로서 자리를 잡을 것을 충고하고 있다. 월세를 받고 있으면 매도 시기 결정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팁도 알려준다.


중수의 실전 사례로는 상가 물건을 예로 든다. 스크린골프장에 대한 내용인데 예상수익률과 실제수익률을 제시한 도표의 내용('월세 임대시')이 앞선 페이지의 텍스트와 일부 불합치하는 것은 아쉬운 장면이다. 미납관리비 처리에 대한 지침이 좋았고, 상가 경매시 현 임차인과의 재계약 체결이 갖는 장점도 언급한다. 특히 협상은 '함께 잘사는 방향으로' 하자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고수로 가는 실전 사례로는 지분경매, 법정지상권, 분묘기지권, 유치권 등 특수 물건에 대해 말한다. 지분경매에 있어서 2가지 출구전략에 대한 설명이 좋았고, 특수 물건을 다룰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소송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가짐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경매 절차 중 가장 어렵게 느낀다는 명도에 대해서도 유용한 실전 팁을 알려준다. 잔금 납부 후 당당히 소유자로 나서 협상할 것, 잔금 납부와 동시에 인도 명령, 이사 협의와 동시에 강제집행 절차 진행 등이 그것이다. 처음부터 강제집행에 대한 준비를 병행하며 협상을 하라는 것이 포인트!



<부장님 몰래하는 직장인 경매의 기술>은 저자가 실전에서 습득한 직장인 경매 노하우를 솔직히 풀어놓은 책이다. 초수에서 고수로 이끌수 있는지는 잘 몰라도 경매 입문서로는 흠잡을 곳이 없다. 경매를 배우는 비용을 아깝게 여기지 말 것, 직장인에게는 시세 차익보다 월세 세팅이 먼저이니 우선 임대 소득 확보에 중점을 두고 추후 여유가 있을 때 시세 차익을 병행하라는 충고가 가슴에 와닿는다.


'직장인 경매 십계명'은 직장인 경매 투자자의 처세와 마음가짐이고, 책 말미의 8권의 추천 도서에 붙인 간단한 코멘트는 길잡이 역할로 좋다. '경매 투자 매뉴얼'은 임장 및 계약시에 들고 다니며 작성하고 참고해야 할 실전노트 양식으로 좋은 참고가 된다.



카페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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