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티마이오스 헬라스 고전 출판 기획 시리즈 2
플라톤 지음, 박종현/김영균 옮김 / 서광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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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자의로 나쁜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 (kakos hekon oudeis.
프로타고라스 편  "몸의 어떤 나쁜 상태나 교육받지 못한 양육으로 해서 나쁜 사람이 나쁘게된다"는 것은 내용상 소크라테스의 지론(詩論)의 일부이다. 이는 ‘areté는epistémè이다"로 알려져 있는 소크라테스의 주장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것이기에, 먼저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부터 확실히 밝혀 두는 게 옳은 순서일 것 같다. 흔히 "덕은 지식이다"로 번역하는 이 말의 뜻은 이런 식으로번역해서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aretè는 모든 종류의 사물이 그 나름으로 하게 되어 있는 제 구실‘ 또는 제 기능‘ (ergon)을 가장 잘 수행할 수있는 훌륭한 상태‘ (훌륭함: goodness)를 가리키는 말이요(더 자세한 언급은 《국가(政體)》 편 335b 의 각주 및 331c 와 403d 의 각주를 참조할 것), 이와 반대되는 말이 kakia(나쁜 상태, 나쁨: badness)이다. 이 훌륭한 상태‘
(aret)나 ‘나쁜 상태 (kakia)를 사람의 정신적·도덕적 가치에 적용시키면,
‘덕‘ 또는 ‘악‘ (악덕)이 되겠는데, 이는 사람의 ‘훌륭한 상태‘ 또는 사람의
‘나쁜 상태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할 뿐만 아니라 논의의 보편성을 따르는 것이 될 것이다. 비근한 예를 들어 가면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기로하자. 가령 소크라테스가 곧잘 예로 들고 있는 제화공의 경우를 보자. 제화공의 ‘훌륭한 상태는 구두 만드는 일, 구두를 잘 만들 줄 아는 것과 관련되어 있으니, 그의 나쁜 상태는 이와 반대되는 경우의 것이다. 또한 구두를 잘 만들 줄 안다는 것은 구두의 기능이 무엇인지를 알 때나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제화공의 ‘훌륭한 상태‘ (areté)는 구두의 기능(ergon)에 대한
‘앎 (epistémè)과 그것을 제대로 만들 줄(démiourgein) 아는 ‘앎‘ (epistémè)이 있어야만 되는 일이요, 그 반대의 경우, 즉 그의 ‘나쁜 상태 (kakia)는구두의 기능에 대한 ‘무지‘ (amathia)와 그걸 만들 줄 모르는 무지에서 나오는 당연한 귀결이다ㆍ이런 생각을 이제 사람‘구실‘(ergon)과 관련지어 생각해 보기로 하자.사람의 ‘훌륭한 상태‘는 사람 ‘구실‘에 대한 ‘앎‘이 있어야 그 참된 의미에 있어서 가능한 일이요,결국 사람의 ‘나쁜 상태‘는 그것에 대한 ‘무지‘나 그의 부득이한 신체적 조건으로 인해서지, 뉘라서 사람이 ‘자의로‘‘나쁜 상태‘에 있게 되기를 바라겠는가 하는 것이 이런 주장의 요지이다ㆍ

도 혼은 마찬가지로 몸으로 인해 많은 나쁨(山쁜 상태: Kakia)을 지니게 됩니다. 누구의 몸에 있어서건 시고 짜 전에들 및 쓰고 담즙성인 체액들이 몸에서 떠돌아다니다가 밖으로 나가는 공기 구멍을 찾지 못하고, 몸 안에 갇히게 되어, 이것들에서 나온 증기가 혼의 운동과 섞이어 뒤죽박죽이 되면, 그것들은 더 심하거나 덜한,
더 작거나 더 큰 온갖 종류의 혼의 질병을 생기게 하니까요.696) 그리고 이것들이 혼의 세 군데 거처 697)로 옮겨가게 되면, 그것들 각각이침입하는 곳에 따라 온갖 불만과 낙담을 생기게 하는가 하면, 갖가지의 만용과 비겁, 더 나아가 망각과 더딘 배움을 다채롭게 생기게 합니다.69) 이에 더하여, 이처럼 나쁘게 굳어 버린 사람들의 정치 체제b(politeia)들이 나쁘고, 논의들(이야기들: logoi) 또한 이들 나라에 맞게사사롭게든 공적으로든 하게 되며, 699) 더 나아가 이것들을 치유해 주는 학문들도 어떤 식으로건 어린 시절부터 배우지 못할 경우에 나쁜 사람이 나쁘게 되는 것이 이처럼 이 두 가지 것으로 인해서이니,이것들은 자의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나ㆍ이 모든 탓을 자식들보다는 낳은 쪽에 그리고 양육되는 쪽보다는 양육하는 쪽에 언제나 돌려야 합니다ㆍ그렇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대로, 양육과 종사하는 일(활동)들과 학문(배움)들을 통해 나쁨(kakia)은 피하되 그 반대의 것은 취하도록 노력해야만 합니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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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김상욱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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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듐과 칼륨이온이 신경세포의 세포막을 넘나드는 것이 전기신호다.  이들은 그냥 자연법칙에 따라 움직였을 뿐 거기에 어떤 목적이나 의도는 없다. 인간의 사유도 원자로 만들어진 몸에서 일어난 일이다ㆍ
모든 사람은 죽는다. 죽으면 육체는 먼지가 되어 사라진다.
어린 시절 죽음이 가장 두려운 상상이었던 이유다. 하지만 원자론의 입장에서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흩어지는 일이다. 원자는 불멸하니까 인간의 탄생과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것과 다르지 않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너무 슬플 때는 우리 존재가원자로 구성되었음을 떠올려보라. 그의 몸은 원자로 산산이 나뉘어 또 다른 무엇인가의 일부분이 될 테니까. 모든 것이 원자의 일 이라는 말에 허무한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허무함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그 순간에도 이 모든 일은 사실 원자들의 분주한움직임으로 이루어진다. 모든 것은 원자로 되어 있으니 원자를 알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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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사를 바꾼 위대한 과학 - 만유인력.원자 구조.상대성 이론.빅뱅.진화론.유전 법칙.DNA
아놀드 R.브로디.데이비드 엘리엇 브로디 지음, 김은영 옮김 / 글담출판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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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인슈타인에게 물리학과 수학 서적을 소개하며 잠재되어 있던 재능에 불을 지핀 사람은 뮌헨 대학의 의대생이던 아인쉬타인의 가정 교사였다. 그는 아인슈타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ㆍ슈타인의 수학적 재능은 너무나 높은 수준이어서 나조차도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 후로 우리 둘 사이의 대화 주제는 주로 철학이 되었다ㆍ 아인슈타인에게 칸트를 읽어보라고 권했다ㆍ철학에 관심을 가진  아인슈타인은 데이비드 흄 David Hume,에른스트 마흐,(1838~1916) 등의 책을 읽었다.
물리학의 세계에 열두 살 무렵의 아인슈타인은 많은 것을 강요하는 독일의 군대식 교육에 굉장한 비판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아인슈타인은 물리학의 세계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물리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점점 다듬어 갔다.
그러던 중 획일적인 교육에 복종하기를 거부하다가 열다섯 살에는 그만 학교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아인슈타인을 가르치던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 "교실에 네가 있는 것 자체가 수업을 망가뜨리고 다른 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준다." 그 후에 아인슈타인은 밀라노에 머물던 가족들에게로 갔다. 아버지가 사업에 또 실패하면서 가족들 모두 독일에서 이탈리아로 이주한 상황이었다. 그 이듬해, 아인슈타인은 이탈리아의 시골 마을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문득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 발견을 낳는 질문을 떠올렸다.‘ 만약  빛을 타고 이동한다면,빛의 속도로 움직인다면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 ‘그 질문은 훗날 우주에 대한 인간의 시각을 뿌리부터 바꿔 놓았다.
아인슈타인은 스위스의 일류 대학인 취리히 공대에 입학해 물리학과 수학을 계속 공부하고 싶었다. 그러나 1895년에 그의 나이는 열여섯 살에 불과했기 때문에 입학 연령이 18세 이상으로 규정되어 있던 취리히 공과 대학에 입학할 수가 없었다ㆍ그래서 아인쉬타인은 훗날 상대성 이론의 전조가 되는 전자기 이론에 관한 논문을 써서 삼촌인 체사르에게 보냈다ㆍ체사르는 지인을 통해 논문을 취리히 공대의 학장에게 전달했고 결국 아인슈타인은 입학을 허가 받았다ㆍ당시 그의 목표는 수리물리학 교수가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대학에서 미적분과 도형 기하학,해석 기하학, 대수 기하학, 정적분 등을 배웠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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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숨겨진 지혜들 - 영성으로서의 성경
리처드 로어 지음, 정준화 옮김 / 한국기독교연구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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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성경 본문과 정말로 씨름하고 있는가~?물론 그것은 언제나 대단히 흥미진진한 일이다. 그러나 성경과 당신자신을 바라보는 당신의 방식에 나는 도전할 것이다.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거나 또는 예레미야가 저렇게 행했다는 구절의 상황을 알기 위해서, 성경인물들의 행동들 배후의 이유를 깊이 파고들어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종종 성경 본문이 얼마나 혁명적이며 직관에서 어긋나는지를 깨달을 것이다ㆍ변화될 준비를 하라ㆍ내가 설명할 성경본문은,근본주의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처럼, 당신으로 하여금 그 본문의 낚시 바늘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올바른 낚시바늘에 걸리도록 만든다.
 알버트 아인슈타인과 카를 융 두 사람 모두는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인간의 가장 본질적 질문은 "우리가 무한한 어떤 것에 연결되어있는가, 아닌가?" 라는 질문이라고 말한다. 나는 남성의 성년식(initiation rite)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의미의 우주적 알(cosmic egg)‘의 한 부분인가? 우리는 이 황홀한 세계의 한 부분인가? 아니면 그저 우리 자신의 사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작고 절망적인 탐구 속에갇혀있는가?" 성경의 계시는 우리가 필연적으로 어떤 무한한 것에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사실, 우리가 우리보다 훨씬 더 큰 태피스트리(tapestry)5)의 작은 가닥임을 알아차릴 때까지는, 우리가 인생의 온전한 의미를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오늘날 천체물리학자들과 사회생물학자들도 똑같은 것을 말한다ㆍ전에 없이 진리가 하나로 통합되고 있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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