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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 써도 되나요? ㅣ 어린이 나무생각 문학숲 8
송아주 지음, 현숙희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17년 5월
평점 :
서평, 이 기사 써도 되나요? 초등고학년 추천도서
물론 제가 정한 초등고학년 추천도서입니다. ㅋㅋ
작년부터 어마어마한 일들이 있었던 대한민국.
조기대선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가짜뉴스들이 판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가짜뉴스가 아니더라도 공중파에서 잘못된 뉴스가 나오기도 하고,
제가 보기에도 편파적인 내용들이 나오기도 했고요.
뭐 종편들은 더할나위없이 아주...-_-;;
언론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요즘. 아이가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이 기사 써도 되나요 를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잡지사 기자인 아빠의 영향으로 기자가 되고 싶어하는 주인공 김정필 학생.
정필이가 현동초등학교 기자단에 들어가 학교 내의 전교 회장단 선거 부정을
고발하는 기사를 쓰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책인데요.
기사쓰는 법부터 인터뷰하는 방법, 기획아이디어를 뽑는 방법 등을 배우며 기자란 어떤 것인지,
기자정신을 무엇인지, 언론이 해야하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깨달아가는 내용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물론 책인 관계로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학교선생님도 계시고요. ㅎㅎㅎ
현실에선 어떻게 받아들여질진 모르겠네요.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받아들여주는 교육자분들이 훨씬 더 많아져야 할텐데 말이지요.
목차를 보니 신문부에 들어간 정필이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대충 알겠더라고요.
비겁한 선거운동, 기사 바꿔치기와 여론의 힘.
이번 대선을 통해 우리집 꼬마도 몇몇은 보고 듣고 알게된 것들이 좀 있었지요.
신문부 동아리에 들어간 정필이.
하지만 신입기자 정필이의 신문부 동아리 생활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건 아니에요.
기획안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신문부를 나오게 되는데요.
단짝 대영이의 회장단 선거 패배이유가 부정선거 때문이었다는 걸 알게 된 정필이는
이를 기사화하기 위해 다시 신문부에 들어갑니다.
수습기간동안 신문부의 선배들과 함께 기사쓰는 법부터 인터뷰, 기획아이디어뽑기 과정 등을 배우고,
도토리문구점을 지키기 위한 기사를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기자정신에 대해, 언론의 역할에 대해
깨닫게 되는 우리 정필이.
정필이의 부정선거 기사가 신문에 실렸을까요?
결과는 이 책을 꼭 읽어보시라는 의미로 적지 않았습니다.
언론이 진실을 보도해야만 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걸 제대로 행하지 않는 언론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좋은 것만, 자극적인 것만, 혹은 문제를 덮기 위해 다른 걸 내세운다든가 이해관계에 따라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하기도 하지요.
지금껏 우리가 충분히 겪었던 것들이지만, 아직 언론은 정신을 못차린 것 같아요.
미디어의 발전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소문과 괴담, 가짜뉴스가 넘쳐나기에도 아주 좋은 구조를 갖게 된 요즘.
그렇기에 언론의 역할이 더 중요하겠지요.
아이들에게 언론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고, 혹시라도 언론인이 되고자 하는 어린이들이 있다면
언론의 역할, 언론인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