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위한 죽음의 미학 - 죽음을 노래한 불멸의 명작 삶을 위한 노래
이창복 지음 / 김영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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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노래한 불멸의 명작

P35 인간의 생명은 죽음에서 끝난다 인간이 늙는 것, 죽는 것은 임신과 함께 시작한다 생명 자체는 처음부터 죽음을 잉태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는 죽음을 향해 가면서 모든 생명의 종말로서 죽음이 절대로 넘을 수 없는 경계임을 알게 된다 그런데 죽음은 꼭 노인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인생의 한가운데에서도 온다
인간은 언제 어떻게 어디서 죽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죽음의 필연성과 다양한 우발성은 인간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상호간의 삶뿐만 아니라 우리가 우리를 인간으로 경험하는 바로 그 모든 것을 파괴한다

우리는 태어났으니 죽는 것 또한 당연한데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금기시되어왔는 것이 사실이다
요즘 존엄사나 안락사 관련 책들을 많이 읽다 보니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왔다 어떻게 사는 것이 의미 있을까? 하는 '사는 것'에만 관심을 가져왔었는데 어떻게 '죽을까?'하는 '죽음'을 통해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독문학계의 대부 이창복 교수님이 철학, 역사, 종교, 심리, 예술 등 다방면의 문화예술 영역을 아우르며 죽음과 삶의 의미를 통찰한 대작으로 문학적으로 접근하였다 기존의 철학적인 책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가 있는 책이다 '죽음'이라는 어둡고 무거운 주제를 종교, 고대 등 풍부한 학문적 지식으로 폭넓게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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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재주 - 말 한마디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판훙성 지음, 김경숙 옮김 / 다연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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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말재주

P25 주도적으로 인사하면 인사를 받은 사람은 기분이 좋아지고 당신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다 이는 당신의 일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인사는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첫 단계다 인사는 상대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행위의 일종으로, 쌍방이 더욱 가까워지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요컨대 교제의 첫걸음이자 모든 인간관계의 시작이다

사람은 쉽게 감동받는다 때로는 친절한 인사 한마디가 꽁꽁 언 마음을 녹일 수도 있다 그만큼 인사는 인간관계의 윤활제이자 쌍방을 가까워지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P29 윈스턴 처칠에게는 전형적인 손짓, 즉 V자를 그리는 버릇이 있었다 수상이 되었을 때, 연설할 때, 동맹군이 노르망디에 상륙했을 때, 파시즘이 붕괴되었을 때, 그는 항상 둘째손가락과 셋째손가락을 뻗어 당당하게 V자를 그렸다 이것은 현재 세계에서 통용되는 손짓이 되었다 1953년 12월 10일, 그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부인 클레멘타인은 말했다
"암흑 같은 시기에 남편의 말과 이에 상응하는 행동은 세계 각지 수천만의 마음속에 신념과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신체 언어를 합리적으로 운용하면 자신에게 유리한 형세를 만들거나 타인을 리드하는 데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말 한마디로 사랑받기도 하고 미움받기도 한다 외모로 주는 호감은 순간이지만 말로 주는 호감은 그 이상이다 이 책은 단순히 말로만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술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표정이나 제스추어 등의 풍부한 기교까지 유명 인사들의 사례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더욱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다
말재주를 부리는 방법 절대 어렵지 않다 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지금 모두가 읽어 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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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보다 민감한 사람의 사랑 - 더 아프고 더 사랑하는 당신을 위한 단단한 심리 상담
일레인 N. 아론 지음, 정지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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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아프고 더 사랑하는 당신을 위한 단단한 심리 상담

P70 민감한 개체는 행동하기 전에 정보를 처리함으로써 신중하게 확인해서 충동적인 위험을 덜 감수한다 민감하지 않은 개체는 위험을 더 무릎쓴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와 '유비무환'같은 격언이 민감한 이들의 생활신조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대개 '쇠뿔도 단감에 빼라'와 같은 지침을 따른다 상황에 따라 어느 한쪽이 유리하겠지만 두 가지 접근법 모두 삶에 효과적이다

P104 "그는 진정한 남자야" 마치 진정한 남자임을 증명하지 않으면 큰 위기에 처한다는 양, 문화는 남성들에게 짐을 지우고 남성들은 어린 시절부터 진정한 남자임을 증명해야 하는 필요성과 두려움을 느껴왔다 성차별이 이상적인 남성의 행동을 가장 편협하게 정의하는 시기다 그들에게 '진정한 남자'란 강하고 멋져야 한다 무리에 순응하지 않고 다른 생각을 깊이 할 일은 없다는 뜻이다 성찰적이기보다 즉흥적이고 무모하기까지 해야 한다 특히 팀 스포츠에서 경쟁심이 강해야 한다 누군가를 필요로 하거나 연약함을 드러내지 않되 외향적이어야 한다 즉 진정한 친밀함을 추구하지 않는다 또한 진정한 남자는 절대 울지 않으며 특히 두려움이나 수치심, 후회 같은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한마디로 민감성이 강하지 않은 모습이다 이 논리이 따르자면 민감한 남자는 '진정한 남자'가 아니다

심리학계 최초로 '민감함'이라는 문제를 제기한 미국의 심리학자인 저자는 남다른 예민함과 내성적인 성격으로 어린 시절부터 상처받고 고민했던 그는 동료 심리학자 아서 아론과 결혼, 중년의 위기에 관계 회복을 위한 상담 치료를 받는 중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민감한 사람들의 사랑에는 특별한 무언가를 있음을 알고 30여 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밝힌 민감한 사람들의 고민과 상처의 비밀을 밝혔다
까다롭고 유달나다는 등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느껴왔던 민감함, 민감한 나뿐만이 아니라 민감한 타인을 더욱 더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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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 에게해에서 만난 인류의 스승 클래식 클라우드 9
조대호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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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에게해에서 만난 인류의 스승

P14 눈에 보이는 자연현상 가운데 아리스토텔레스가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이 있을까? 그는 밤하늘의 항성과 행성, 물ㆍ불ㆍ흙ㆍ공기 같은 기본 물질의 운동과 변화, 유성과 은하수, 구름, 비, 눈, 우박, 바람, 해류, 지진 등을 관찰하고 기록했다

그가 동물과 인간에 대해 펼친 이야기들은 마치 아크로폴리스 위 파르테논처럼 지난 2400년 동안 영욕을 겪었지만, 그 안에는 여전히 21세기의 뇌과학이나 진화생물학이 대체할 수 없는 통찰이 있다

P187 아리스토텔레스는 '에피스테메'(인식)만큼 '파이데이아'(교양)를 중요하게 여겼다 기하학이나 천문학 같은 체계적 지식이 에피스테메인데, 이런 지식은 전문가의 몫이다 반면, 파이데이아는 대중이 가질 수 있는 넓은 의미의 교양이다 에피스테메가 능동적인 지적 활동의 산물이라면, 교양은 그것을 듣고 판단하는 수동적인 지적 활동의 기반이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일반적 교양ㅈ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분명히 의식하고 있었다 모든 사람이 전문 지식을 가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모든 인간은 본성덕으로 알고 싶어 한다"(<형이상학>I 1)는 말이 사실이라면, 그들 모두에게 교양 지식을 갖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을 실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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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뛰어난 지식이라도 다수 대중이 그것을 외면하거나 거부한다면 어디에서 설 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대중이 전문가가 개진하는 의견을 듣고 그것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P189 아리스토텔레스는 실용성을 따지지 않고 사람이 알 수 있는 모든 것을 연구하려고 했다

사람은 '필요와 상관없이 그 자체로' 앎을 얻는 데서 즐거움을 느낀다

P259 결국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정치학과 윤리학은 하나의 연장선 위에 있다 윤리학이 개인적 수준의 행복을 다룬다면, 정치학은 국가 수준에서 행복의 조건을 찾는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어떤 사람도 국가라는 정치 공동체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는 한 개인의 행복은 이 공동체를 떠나서 실현될 수 없다

모든 서양 학문의 출발점에 있었던 아리스토텔레스, 자연과 인간에 대한 관찰과 연구로 논리학, 윤리학, 시학, 형이상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심리학, 기상학까지 거의 모든 분야의 학문에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
마케도니아왕국 어의의 아들로 태어나 아테네에서 20년 동안 유학, 그의 스승 플라톤의 죽음 이후 아테네와 마케도니아의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 속에서 아소스로 레스보스섬으로 이주해 물고기와 새를 연구하고 그 뒤 마케도니아의 왕자 알렉산드로스의 가정 교사, 다시 아테네로 돌아온 아리스토렐레스가 뤼게이온을 세우고 그의 철학과 학문을 완성했다 그의 죽음과 유언장에 얽힌 이야기는 유일한 그의 사적인 기록으로 가족에 대한 사랑과 배려, 주변인들을 챙기는 그의 세심함이 잘 드러난다
아테네 사람도, 마케도니아 사람도 아니었던 아테네에서 시민권이 없는 거류민으로 격동의 시대를 산 국외자의 모습과 자연 관찰자로서의 삶 2400년 전 그의 발자취를 좇는 여행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필립포스 살해 후 알렉산드로스의 가정 교사가 되어 호메로스를 가르치는 부분, 관심 분야라 더욱 재밌었다
아리스토텔레스를 읽는 가장 쉽고 재밌게 읽는 방법 '클래식 클라우드'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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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마라 - 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에 단호해지는 심리 수업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한윤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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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에 단호해지는 심리 수업

그가 그렇게까지 최악일까? 내가 그를 나쁜 사람으로 만든 건 아닐까?

P270 건강한 나르시시스트라면 자존감에 상처 받는 일이 생겨도 지나치게 자기 비하를 하거나 과시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병적인 나르시시스트라면 극단적인 감정 기복을 보인다 악성 나르시시즘에 빠진 사람은 기분이 좋을 때면 손이 하늘 꼭대기까지 닿을 만큼 크게 만세 열창을 하다가도 사소한 일에 죽을 만큼 괴로워 한다

P280 부모가 아이에게 일부러 부정적인 감정을 숨기면, 아이는 타인은 물론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해보지 못한 아이는 슬픔 혹은 좌절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공감할 수도 없다 공감 능력이 부족할뿐만 아니라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하는 것이 나르시시즘의 특성이다 나르시시즘에 빠진 사람들은 자아 성찰을 가능케 하는 자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서 늘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관계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을 40년간 치유해온 바르데츠키 그 동안의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연인 관계의 소냐와 프랑크가 만나 사랑에 빠지고 상대를 구속하고 집착하고 상처 뿐인 관계가 되어서도 헤어지지 못하고 수 년간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사례를 보여주며 심리학적 분석을 덧붙여 이해를 돕고 해답을 제시해 준다
주변에서 아무리 조언을 해주고 뜯어 말려도 상처뿐인 관계인 걸 알면서도 그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사람들 많이 봤는데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살며시 이 책을 선물하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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