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왜 소중할까요? 왜 소중할까요? 2
리즈 레넌 지음, 마이클 벅스턴 그림, 임유진 옮김, 유은희 감수 / 곰세마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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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빠르게 변화해요.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만이 제대로 된 가족이라고 생각하던 시대는 사라졌어요.

한부모와 사는 아이들도 있고 조부모와 손자손녀가 가족을 이루기도 해요. 서로 다른 피부를 가진 이들이 가족으로 모이기도 하고, 같은 성별을 가진 부부도 있어요. 달라진 형태만큼 가족 구성원의 생각도 많이 달라졌어요. 무조건 어른이라고 복종하고 따라야하는건 아니예요. 아빠는 돈을 벌어 오고 엄마만 집안 일을 도맡아하지도 않아요.

가족구성원들 간에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을 표현해요. 집안 일은 각자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나눠 해요. 서로를 이해하고 다름을 존중하는 게 중요하죠.

'가족, 왜 소중할까요?'는 이렇게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아이들의 질문에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 이야기 해준다. 더불어 어른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물들어 있던 편견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돕는다.

부모자식 간으로 한정 짓지말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린 손주들에게, 이모 삼촌들이 조카들에게, 큰 조카들은 어린 사촌 동생들에게 서로 읽어주며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책이다. 연말에 아이들과 함께 읽으니 가족간에 사랑이 더 돈독해지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가족왜소중할까요 #리즈레넌 #마이클벅스턴 #임유진 #곰세마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가족스타그램 #가족 #사랑을나눠요 #마음을나눠요 #선물하기좋은책 #연말에읽기좋은책 #왜소중할까요 #한해의마지막날은가족과함께 # 초등누리놀이배움지 #함께완성하며새해맞이하기 #사랑을나눠요 #그리운친척들을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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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65일 2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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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365일'그 두 번째 이야기 '오늘'이 출간됐다.

아, 그런데 '365일'에도 빨간딱지가 붙어있었나?!!! '오늘' 책 표지 상단에 딱하니 붙은 '19세 미만 구독 불가' 딱지에 제일 먼저 눈길이 갔다. 생전 처음 빨간 딱지 붙은 책을, 그것도 이렇게 대놓고 공식적으로 읽어보는 것 같다.

오, 역시 시작부터 세다. 너무 리얼해서 오히려 현실감이 안 느껴진다. 마치 블란카 리핀스카 작가님의 환상 속에 들어앉은 기분이다. 작가님의 환타지를 훔쳐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나도 그 환타지 속 한 명 같기도 하다.

성적묘사 뿐만 아니라 마피아 간의 보이지않는 전쟁 수위 역시 1편보다 훨씬 세졌다. 오로지 사랑쟁취를 위해 납치극을 벌였던 '마시모'와 달리 정치적 이유로 '라우라'를 납치하는 스페인 마피아의 킬러 '나초'. 라우라와 나초간의 묘한 감정이 오가는 가운데 이들 모두의 인생을 송두리채 바꿔버린 사건이 일어나고 만다.

아니, 뭐지? 잔인하다. 총격전이 벌어진 건 알겠는데 대체 누가 총에 맞은거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이는 누구?!! 이렇게 끝나면 다음 책 나올때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성적 묘사는 더 리얼해져서 오히려 환상같고, 내용은 더 풍성해져 스릴러를 보는 긴장감이 내내 떠나질 않는데, 총격전 끝에 미스터리를 남기고 이야기가 중단돼 멘붕 옴. 다음 책은 또 언제나 나오려나. 작가님도 출판사도 너무 잔인하다.

#오늘 #365일시리즈2 #블란카리핀스카 #다산북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19금 #19금서 #마피아가주인공이라폭력적임 #그래서19금일지도 #19금딱지붙은책은처음 #자꾸죽이지마세여 #주인공은건들지마십다요 #영화속나초는누가연가하나요 #궁금기대 #마시모의 #미켈레모로네와는또다른매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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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 망가진 책에 담긴 기억을 되살리는
재영 책수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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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책수선'에 대한 같은 수업을 받고 그나마 남은 것이 있다면 내가 아끼는 책을 생활 속에서 좀 더 소중하게 다루는 법이었다.

☝읽다가 만 페이지를 접어서 표시하지 말 것_접는 순간 종이의 물성이 변하면서 훼손의 길로 들어선다. ✌ 테이프와 본드 절대 사용하지 말 것_ 나역시 집에서 종종 그 이상의 훼손을 막기 위해 인류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테이프를 아주 잘 활용하곤 했다. 테이프는 일정기간이 되면 특유의 찐덕거림이 약해지면서 책에 누런변색을 남기며 훼손시킨다. 👌책 가까이 음식물을 두지 말 것_복구가 제일 어려운 얼룩의 대표라고 배웠다. 👊책을 펼친 채로 뒤집어 엎어놓지 말 것_특히 떡제본 책 같은 경우 속지들이 한 장 한 장 자유로워지는 데 기여하게 된다. 🖐 책장에서 책을 꺼낼 때 손가락으로 책의 윗부분만 잡아당기면서 빼내지 말 것_아이들 손이 많이 타는 책의 훼손이 제일 많은 경우인데, 반복되는 행위로 책등 윗부분이 뜯겨져 나간다.

열심히 배우고도 실제로 써먹지 못한 기술적인 부분이야 그렇다치더라도 이 때 이후로 책을 좀 더 아끼고 소중히 다루게 됐으니 영 썩힌 것은 아니었나 보다.

사실 이 때도 책에 테이프를 붙이면 안 된다거나 책을 뒤집어 엎어놓지 말라는 가르침을 받으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책을 훼손하고 있었던 것에 적잖이 놀랐다.
그런데 '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을 읽다가 더 놀라운 사실을 알게됐다. 🙀😱🥶 책을 만질 때, 특히 희귀서적을 다룰 때 절대 면장갑을 끼면 안된다는 것이다. 아니 왜? TV나 영화에서 보면 오래된 서적이나 기록본들을 발견했을 때, 혹은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들이 소중한 책을 다룰 때 항상 새하얀 면장갑을 끼는 모습을 봐온터라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기름 성분에 취약한 책을 만질 때 장갑을 끼면 손의 유분이 천에 스며들게 되고 종이에 닿게 된다. 특히나 면은 기름 흡수를 아주 잘하기 때문에 아주 신속하게 손의 유분을 종이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장갑을 끼면 손의 체온이 올라가서 맨손일 때보다 더 많은 땀과 유분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재영책수선님의 설명이다.
하여 책을 만질 때는 손을 비누로 깨끗하게 씻고 핸드크림을 바르지않은 맨 손으로 만지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몰랐던 부분을 하나 더 알게 된 게 좋았고, 대부분의 인친들이 책과 관련된 분들이라 나누고 싶어 꽤 길게, 쉽게 하는 실수들을 적어보았는데 알고보면 이 책은 작가님이 한국에서 작업실을 시작하고 만난 150여 권의 책 중 스무권 여에 대한 인연과 그 안에서 느낀 '책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사연들과 책이 수선되기 전후의 상태를 사진으로 만나면서, 그 안에 의뢰인들과 작가님의 마음이 더해져 새롭게 탄생되는 한 권 한 권의 작품들을 보면서 나역시 책에 대한 사랑을 더 많이 품게 됐다.

#어느책수선가의기록 #재영책수선 #위즈덤하우스 #몽실북클럽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수선 #책관리 #보존 #훼손 #테이프안돼요 #면장갑안돼요 #접어서도안돼요 #깨끗한맨손으로봐야죠 #작업실너무궁금 #구경가고싶은데 #고칠책없나찾아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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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나서 속상해! 샘과 왓슨 마음자람새 그림책 4
기슬렌 뒬리에 지음, 베랑제르 들라포르트 그림, 정순 옮김, 이보연 자문 / 나무말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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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나는 자주 화가 났다. 같은 막내인데 내 단짝친구는 온 가족이 귀여워했고, 특히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다시피 했다. 그런데 나는 늘 몸이 약한 큰언니와 아들인 오빠가 우선인 부모님 밑에서 자랐으며, 심지어 아빠는 심부름을 시킬때만 나를 찾았다. 그땐 어린 마음에 '막내의 권리'를 뺏긴 것만 같아 늘 억울하고 자주 짜증이 났던 것 같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내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늘 같은 사랑을 주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그런데 막상 엄마가 되고 보니 전혀 다른 두 아이의 성향과 상태에 맞춰서 각기 다른 모습의 사랑을 주게 됐다. 물론 그 사랑의 무게는 최대한 공평하게 전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에 따라 전해지는 사랑의 모습이 다르니 각자가 보는 '사랑의 무게'도 받아들이는 것 같다.
특히 큰 아이 입장에서는 아직 손이 많이 가는 어린 동생만 이뻐하는 것 같아 보였는지, 질투도 많이하고 보이지않는 곳에서 나름 해코지도 하고 정도가 심해지면 울면서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생각한 나 역시 상처를 받고 간혹 지칠 때면 그 자리에서 대놓고 '그렇다'라는 답으로 아이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기곤 했다. 나도 엄마가 처음이라 나름 다짐하고 노력했던 부분을 못 알아주니 속상함에 울컥했던건데, 지금도 한번씩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위축되는 모습의 큰 아이를 보면 내 잘못같아서 속이 쓰릴 때가 있다.

책 제목을 보자마자 큰 아이 생각이 나서 서포터즈 신청을 했는데, 나도 왓슨처럼 큰 아이의 말에 공감해주고 인내심을 갖고 아이의 속상함을 들어줬더라면 좀 더 자존감 있는 아이로 성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몇 년만 더 빨리 이 책을 만나 왓슨의 속상한 상황을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이해해주고, 더 나아가 왓슨이 스스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작은 길라잡이가 되어줬으면 아이가 덜 상처받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계속 머리속을 맴돈다.

성인이 되고 난 언젠가 오래된 가족사진첩에서 아빠가 아주 어린 날 안고 있는 생소한 투샷을 보며 조금은 마음의 위로를 받았던 것처럼 내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느끼게 되길 바란다. 나 또한 이보연 소장님의 조언처럼 사소한 것이라도 잊지말고 칭찬해주고, 아이의 장점이나 노력에 대해 말해주는 엄마가 되야겠다. 아이의 말과 행동을 경청하고 관심을 보여줘야겠다. 뭐든 다 쉽지않을때면 그저 꼭 안아주기라도 해야겠다.

#질투나서속상해 #기슬렌뒬리에 #베랑제르들라포르트 #정순 #나무말미 #나무말미출판사 #신간그림책 #그림책육아맘 #책육아맘 #그림책출판사 #샘과왓슨시리즈 #서점 #도서관 #질투 #인성그림책 #마음자람새그림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엄마인성부터챙기자 #이런엄마라서미안해 #너가최고야 #너는나의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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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 - 손으로 만든 표정의 말들 딴딴 시리즈 1
이미화 지음 / 인디고(글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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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담출판사의 문학에세이 브랜드 인디고에서 '딴딴시리즈'를 기획했다. 먹고 사는 일이나 단순한 취미 이상의 그 무엇_스스로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무해한 딴짓, 딴생각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을 계획인가 보다. 시작부터 5편의 라인업이 소개됐는데, 평소 관심있던 분야도 있고 궁금했지만 잘 모르던 분야도 있어 벌써부터 기대감 상승 중이다.

어린시절 지역동아리 공연에서 마주한 '수어'에 선망과 동경의 마음을 품었던 영화 에세이스트 저자가 우연히 읽게 된 만화책 한 권 덕분에 본격적으로 '수어'를 배우며 알게된 새로운 세상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건 새로운 문화에 들어가게 된다는 의미와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모든 언어가 그렇듯 농인들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익히는데서부터가 시작이다. 덕분에 내가 경험하지 못해서, 내가 인식하지 못해서 알게 모르게 그들을 향해 저질렀던 잘못들을 깨닫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사실 사회초년병 시절, 집근처 복지관에서 수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나역시 초급반 이수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저자와 마찬가지로 평소 표정변화가 많지 않았던지라 온 얼굴 근육을 이용해 언어를 표현하는 게 어려웠던 기억이 떠올랐고, 격하게 공감하며 그 에피소드를 읽었다. 또한, 한국어와 한국수어가 같은 언어가 아니라는 저자의 말처럼 2단계 문장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느낀 나머지 나는 결국 '수어'배우기를 포기하고 말았는데, 이사를 한 이후에는 배우고 싶어도 장소와 시간을 맞출 수 없어 두고두고 후회로 남았다.

하여 글을 쓰며 먹고 살기 위해 많은 일을 벌이고 수습하고 완료하는 과정 속에서도 수어 공부하는 걸 놓치않고, 농인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서 크고작은 활동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니 진심 존경스럽다.

개인적으로 살면서 다양한 차별해 직면하며 살아온 나역시 그저 읽는것에 그치지 않고 내가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을 유심히 살펴 '한글자막을 달아달라'는 댓글달기부터 실천해봐야겠다.

#수어 #이미화 #인디고 #딴딴 #딴딴시리즈 #손으로만든표정의말들 #글담출판사 #아독방 #아직독립못한책방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읽는내내얼굴근육과씨름한1인 #농인과청인 #한국어와한국수어 #문화는같지만언어는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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