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나서 속상해! 샘과 왓슨 마음자람새 그림책 4
기슬렌 뒬리에 지음, 베랑제르 들라포르트 그림, 정순 옮김, 이보연 자문 / 나무말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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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나는 자주 화가 났다. 같은 막내인데 내 단짝친구는 온 가족이 귀여워했고, 특히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다시피 했다. 그런데 나는 늘 몸이 약한 큰언니와 아들인 오빠가 우선인 부모님 밑에서 자랐으며, 심지어 아빠는 심부름을 시킬때만 나를 찾았다. 그땐 어린 마음에 '막내의 권리'를 뺏긴 것만 같아 늘 억울하고 자주 짜증이 났던 것 같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내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늘 같은 사랑을 주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그런데 막상 엄마가 되고 보니 전혀 다른 두 아이의 성향과 상태에 맞춰서 각기 다른 모습의 사랑을 주게 됐다. 물론 그 사랑의 무게는 최대한 공평하게 전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에 따라 전해지는 사랑의 모습이 다르니 각자가 보는 '사랑의 무게'도 받아들이는 것 같다.
특히 큰 아이 입장에서는 아직 손이 많이 가는 어린 동생만 이뻐하는 것 같아 보였는지, 질투도 많이하고 보이지않는 곳에서 나름 해코지도 하고 정도가 심해지면 울면서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생각한 나 역시 상처를 받고 간혹 지칠 때면 그 자리에서 대놓고 '그렇다'라는 답으로 아이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기곤 했다. 나도 엄마가 처음이라 나름 다짐하고 노력했던 부분을 못 알아주니 속상함에 울컥했던건데, 지금도 한번씩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위축되는 모습의 큰 아이를 보면 내 잘못같아서 속이 쓰릴 때가 있다.

책 제목을 보자마자 큰 아이 생각이 나서 서포터즈 신청을 했는데, 나도 왓슨처럼 큰 아이의 말에 공감해주고 인내심을 갖고 아이의 속상함을 들어줬더라면 좀 더 자존감 있는 아이로 성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몇 년만 더 빨리 이 책을 만나 왓슨의 속상한 상황을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이해해주고, 더 나아가 왓슨이 스스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작은 길라잡이가 되어줬으면 아이가 덜 상처받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계속 머리속을 맴돈다.

성인이 되고 난 언젠가 오래된 가족사진첩에서 아빠가 아주 어린 날 안고 있는 생소한 투샷을 보며 조금은 마음의 위로를 받았던 것처럼 내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느끼게 되길 바란다. 나 또한 이보연 소장님의 조언처럼 사소한 것이라도 잊지말고 칭찬해주고, 아이의 장점이나 노력에 대해 말해주는 엄마가 되야겠다. 아이의 말과 행동을 경청하고 관심을 보여줘야겠다. 뭐든 다 쉽지않을때면 그저 꼭 안아주기라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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