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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학교혁명 ㅣ 학교혁명 1
켄 로빈슨.루 애로니카 지음, 정미나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옛 선현들은 교육을 ‘백년지대계’라고 했다.
백년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워야 되는 것이 교육이라는 의미로, 각 민족과 나라, 그리고 전세계의 미래는 그들이 꿈꾸는 미래와 꿈을 이루기 위한 교육에 달려있다는, 그만큼 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권력자들과 그들을 추종하는 이들에 의해 교육이 좌지우지되고 있다.
독재자는 자신의 독재를 정당화하기 위해 교육을 이용하고, 정당과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정책이 옳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단기적인 정책들을 통해 수치로 보여주려고만 한다.
결국 교육은 장기적인 계획이 아닌 연속적인 단기적 미봉책들로 연명해가게 되고, 아이들의 교육과 미래는 점점 암울해져 가게 된다.
“한 마디로 현재 우리의 교육 방향은 교육의 주인공인 아이들의 행복도를 낮춘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비용 낭비적이고 소모적이며 시대 착오적이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개인적, 사회적 비용 낭비를 개선하기 위해, 또 변화된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교육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 - P. 395.
교육학을 공부했기에 교육의 정의에 대해서 대학 첫 강의때 듣게 되었고, 생각해보게 되었었다. 하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과연 교육이란 무엇이며, 교육의 목적은 무엇일까?
어떤 것이 아이들을 위한 참교육의 모습일까?
어느덧 초등학생과 중학생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지금까지도 아이들의 교육문제에 직면하며 계속하게 되는 고민이다.
학교에서 받아오는 각 과목별 성적과 석차와 같은 수치에 일희일비하게 되는, 그러면서 아이에게 조금 더 나은 성적을 받아올 것을 강요하는 나 자신을 느끼며, 머릿속 이상과 현실에서의 실천을 같게 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문제임을 깨닫곤 한다.
“변화의 기회는 모든 학교의 내부에 존재한다.... 불리한 조건이나 제약 속에서 심각한 어려움에 처했다가 이를 극복하고 제도 내에서 혁신을 이룬 사례는 아주 많다. 교육은 본질상 혁신이 가능한 제도이기 때문이다.” - P. 110.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학교혁명>은 저자가 2006년 강연하였던 ‘학교가 창의력을 죽인다’라는 최고 인기의 TED 강연을 더욱 구체화한 책으로, 모든 것을 표준화하여 아이들을 무한경쟁의 늪으로 내몰고 있는 현실교육의 문제점들을 파헤치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혁신적인 교육제도 – 개인별 맞춤 교육 - 에 대해 획기적이고 실용적인 해결책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19세기 중반에 산업혁명에 따른 노동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측면에서 대량생산의 원칙에 따라 체계가 세워진 대규모 공교육체제는 급속히 변화되고 발전하는 현대 상황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표준화된 기준에 맞춰 학생들을 구분하고 무한경쟁을 시키는 기존 교육체제는 교육을 받는 개개인의 개성과 특성을 제대로 발전시키지 못하고, 개개인을 소외시키고 있음을 말한다.
“이 책에서 나는 표준화 문화가 학생과 학교에 어떻게 해를 끼치는지 설명하면서 교육에 대한 차별화된 사고방식을 제시하려 한다. 또한 당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디에 살고 있든 당신에게는 제도를 변화시킬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 P. 8.
“산업 제조의 목적은 똑같은 상품을 동일한 형태로 생산하는 것이다. 동일하지 않은 물건은 버려지거나 재가공된다. 대중 교육제도도 학생들을 특정 조건의 틀에 짜 맞추려는 의도로 설계됐다. 그런 탓에 모든 학생이 제도를 통과하지는 못하며, 일부는 그 제도로부터 퇴짜 맞고 있다. 산업적 방법에서는 특정 규칙과 표준에 따른 획일성을 요구한다. 이런 원칙이 현재까지도 여전히 교육에 적용되고 있다.” - P. 77.
“교육의 근본목적은 학생들의 학습을 돕는 것이다. 그것이 교사의 역할이다. 하지만 현대의 교육제도는 온갖 방해 요소들로 뒤죽박죽 엉켜있다. 정치적 어젠다, 국가적 우선순위, 노조의 입장, 건축 법규, 고용계약, 부모들의 열망, 또래 간의 경쟁 등... 하지만 교육의 핵심은 학생과 교사의 관계다. 다른 모든 것은 이 관계가 얼마나 생산적이고 성공적인가에 좌우된다.” - P. 128.
저자는 교육의 다양성을, 개개인의 차별화된 교육 접근법을 말한다.
개개인의 특성이나 능력이 다른 상황에서 더 이상 표준화되고 일원화된 교육체제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교육을 받는 학생들, 부모와 교사, 교장과 교육관료 등 교육에 관련된 모든 이들이 노력해야만 현재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현장의 학생과 교사의 관계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비록 한번에 모든 것을 바꿀 수 없겠지만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만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와 같은 개인 맞춤형 교육의 여러 접근법은 대체로 ‘진보적 교육’이라는 기치 하에 하나로 묶이며, 일부 비평가들은 이를 ‘전통적 교육’과 완전히 상반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오해다.... 효과적인 교육이 되려면 어떤 경우든 엄격함과 자유, 전통과 혁신, 개인과 집단, 이론과 실천, 내면 세계와 외부 세계 사이에서 균형이 맞춰져야 한다.” - P. 391.
우리나라의 교육체계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신자유주의 경제체제가 우리의 생활에 들어오면서 시작된 어떤 수단과 방법을 통해서라도 무조건 이길 것만을 강요하는 끝없는 무한경쟁의 시대는 아이들을 더욱 벼랑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세계 1위의 자살율이 이를 증명한다고 본다.
오직 성적을 나타내는 수치만을 중요시하는 현재의 교육에서는 정작 중요한 학생들 개개인의 존재는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학생 개개인의 희망이나 능력, 특성은 완전히 무시되고 어떻게 해서든지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보여주기 좋도록 오직 아이들의 발전을 수치로 보여주기 위해 일제고사를 실시하여 줄세우려 하고, 다양성을 말하는 모든 이들의 입을 막으려 한다.
게다가 자신들이 권력유지를 위한 일방적 방향으로만 교육을 끌어가려고 한다.
“교육의 획일성이 문제되는 이유는 사람들이 애초부터 표준화돼 있지 않다는 사실 때문이다.... 내가 획일성에서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교육에서의 제도화된 경향, 즉 하나의 표준 능력으로 학생들을 판단하고 그 표준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을 ‘저능아’나 ‘부진아’라는 낙인을 찍으며 정상이 아닌 것으로 취급하는 경향이다.” - P. 78~79.
교육은 멀리보고 가야만 하는 국가의 가장 큰 일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정권이 바뀔때마다 바뀌는 우리의 교육체계는 교육당사자인 학생과 교사를 너무 힘들게 한다. 그와 동시에 부모들에게는 엄청난 경제적 짐을 지게 하고 있다.
또한 출발선이 다른 교육은 금수저 흙수저 논쟁을 일으킬만큼 갈수록 심화되는 부와 권력의 불균형을 불러오고 있다.
저자는 교육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지금 바로, 이 순간부터 교육에 관련되어 있는 부모와 교사, 교장과 교육관료들 한명 한명이 변화를 위해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혼자의 힘은 작겠지만 한사람 한사람의 힘이 모이면 바꿀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현실에 대한 한탄과 포기를 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바꾸고자 하는 노력을 해보자.
그리고 그런 생각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면서 힘을 키워가 보도록 하자.
그래야만 세상은 바뀔 것이고, 교육도 아이들을 위한 방향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교육은 그야말로 우리에게 최선의 희망이다. 그것도 19세기와 20세기 초의 수요에 따라 설계된 구식의 산업적 교육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직면한 도전과 우리 안에 깊이 내재된 진정한 재능에 걸맞은 새로운 스타일의 교육이 우리의 희망이다.... 지금은 우리의 창의적 자원과 기술적 자원을 활용해 교육 변화에 나설 적기다.” - P. 22~23.
“교육의 변화를 고민할만한 최상의 시작점은 바로 당신이 지금 속해 있는 곳이다. 더불어 지내는 사람들을 위해 교육의 경험을 변화시키면 그들의 세계를 변화시키고 그 과정에서 더 넓고 복잡한 전반적 교육의 변화에 동참할 수 있다.” - P. 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