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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을 보고 이해하는 눈 또는 관점을 간단히 말해 세계관이라고 한다.
80억을 넘어서는 세계 인구만큼 각자가 다른 세계관을 가진다. 개개인이 가진 세계관이 도덕적으로 옳느냐 그르냐와는 상관없이 누구나 세상을 이해하는 틀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물론 비슷한 관점을 가진 이들도 많고, 그런 비슷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기도 하지만, 함께 모인 그들조차도 비슷하긴 하지만 똑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각 개개인들의 살아온 경험과 이해의 정도에 따라 만들어진 가치관, 고정관념, 편견 등에 의해 차이가 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세상을 보고 이해하는 관점은 동시에 나를 보고 이해하는 기준점이 되기도
한다.
이는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보다 정확히 객관적으로 알아감으로써 내 속의 나를 알고
이해하고, 변화시켜 갈 수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개인의 내면상황을 알고 치료해가는 학문이 심리학일
것이다.
“우리는 많은 고정관념의 프레임에 갇혀 있다. 인종, 성, 나이, 국가, 사회적 지위, 옷차림, 외모, 학력 등이 만들어내는 고정관념에서 자유롭기가 쉽지 않다. 사람들을 대할 때 끊임없이 휘몰아치는 고정관념의 유혹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까? 고정관념이라는 폭력적인 프레임을 거부하고, 있는 그대로의 타인과 만나는 일은 일생을 걸고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 P. 66.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말하는 평가나 내용을 보면, 다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보다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더 많이
드러낸다. 그러니 자기 주변에 남을 헐뜯는 사람이 많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주변 사람이 실제로 남을 헐뜯는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그 사람 자신이 남의 허물을 습관적으로 들춰내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P. 125.
<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는 심리학자인 저자가 10년전 출판하였던 책을 다시 개정증보하여 내어놓은 책으로, 세상을 보는 틀, 즉 프레임이라는 용어를 통해 개개인의 고민과 선택과 행동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 어떻게 하면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황으로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 저자의 용어를 빌리자면 보다 지혜로워질 수 있는지를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저자는 우리 각자는 자신만의 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왜곡해서 보고 이해한다고
말한다.
물론 자신이 세상을 왜곡하여 바라보고 있다는 말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수긍할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를
인정하고 보다 겸손해질 때, 비로소 또 다른 프레임으로의 변화와 이를 통한 새로운 삶으로의 전환이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 장에 ‘지혜로운 사람의 11가지 프레임’이라는 제목으로 책 전체 내용을 요약하여 설명하고 있다. 전체를 읽기 힘들다면 마지막 장이라도 읽어보면 좋을 듯 싶다.
“심리학은 우리 마음이 얼마나 많은 착각과 오류, 오만과 편견, 실수와 오해로 가득 차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이런 허점들이 프레임이라고 하는 마음의
창에 의해서 생겨남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프레임을 통해서 채색되고 왜곡된 세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프레임으로 인한 이러한 마음의 한계에 직면할 때 경험하게 되는 절대 겸손, 나는 이것이 지혜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 P. 11.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주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우리를 보고 있는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다. 마음속에 CCTV를 설치해놓고 자신을 감시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주목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이제 그 CCTV 스위치를 꺼버려야 한다. 세상의 중심에서 자신을 조용히 내려놓는다면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 어리석은 일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다.” - P. 131.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해의 틀을 가지고 있다.
다만 내 것만이 옳은 것이라는 잘못된 신념만 아니라면 스스로의 세상을 보는 눈을 더욱 크고 넓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불행이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치열한 무한경쟁의 시대이기에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 두려움이 진짜 외부에서 오는 두려움인지, 자신의 내면에서 오는 두려임인지에 대해 알아가는 것조차도 힘들어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고하고 세상을 공유해갈 줄 아는 인간이기에 나름의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배려하고, 겸손해질 수 있는 사람이기에.
지금처럼 내 것만 옳다고 떠들어대고, 상대방은 반드시 죽여야만 하는 적으로 생각하는 이 무서운 대결의 장에서 모두 한발자욱씩 물러서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자신의 한계를 깨달았을 때 경험하는 절대 겸손, 자기중심적 프레임을 깨고 나오는 용기, 과거에 대한 오해와 미래에 대한 무지를 인정하는 지혜, 그리고 돈에 대한 잘못된 심리로부터의 기분 좋은 해방.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의 마음속에 꼭꼭 채워주고 싶었던 지혜의 요소들이다.” - P. 297.